밀레니엄 2 - 상 -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밀레니엄 (아르테)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밀레니엄 하권이 몇장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는 절망하면서 책을 던져 버렸고, 몇시간이나 산책을 하고 와야만 했다. 더 이상 읽을 수 없었고, 절망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재미가 없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 오해하지 말길......, 리스베트의 상황에 그저 분노 했을 뿐이다. )

'아~~, 리스베트!'

이 책에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정말 대단한 추리소설이며, 치밀하고 섬세한 인물들의 심리와 상황묘사에 감탄해 마지 않는다. 읽는 내내 계속된 긴장감과 스릴은 밤이 되어 자려고 누워 눈을 감고도 아른거려 결국에는 홀로 화장실에 앉아 책을 읽게 만드는 저력을 내게 발휘했다. 추위와도 맞써 싸우게 만들었고, 잠과의 전쟁에서도 내가 이기게 했다. 내가 읽을 책장이 줄어드는 것이 아까워 죽을 지경이였다.

 

150cm정도의 자그마한 체구와 14세가량의 외모의 소유자인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나는 그녀에게 일어나는 상황들 모두가 절대적으로 못마땅하고 아슬아슬한 기분이였지만, 한편으로는 또 잘 해결해 내리라 생각하기도 했다. 밀레니엄 2부는 몹쓸 인간들의 편견과 음모, 남다른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가치관이  매력이라 할수 있다.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남다른 가치관과 신념이 눈부시며, 그녀의 가치관과 신념은 법이 아닌 마음으로 타당성을 부여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2부의 이야기는 오로지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이야기다. 살인사건에 연류되어 버린 살란데르와 살란데르의 편에선 미카엘의 고부분토를 볼수 있다. 그녀의 모든(?) 비밀이 밝혀지고, 그동안 궁금했던 그녀의 이력에 대해서 알게 된다. 그리고,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절대 숙원인 사건을 해결한다. 리스베트 주변의 우군처럼 나 역시 특별한 그녀의 매력을 알아 봐주는 한사람이 되고 싶었다.

 

밀레니엄 1부의 경우 초반부의 지루함이 2부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리스베트의 심경과 상황, 그녀의 성격에 대해 서정적인 배경과 함께 강렬함을 안겨 주었고, 그녀의 '선과 악'의 기준에 대해 엿볼 수 있었다. 간간히 1부의 사건 이야기도 나오고, 범인도 나오고해서 1부를 회상하게 되고 절묘하게 엮인 인물들에 대한 구조가 눈에 띄인다. 참고로 2부를 먼저 읽는 것을 권하고 싶지 않다. 앞에 말했듯이 범인을 알고 1부를 읽으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말이다.

1부이후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밀레니엄 2부에 기대만큼의 이야기를 받아서 행복하다. 밀레니엄2부는 한작가의 작품이 아닌듯 많이 다른 구조를 띄고 있으며, 절대 지루함 없이 스릴있게 읽을 수 있는 올해 최고의 추리소설이라 생각한다. 

3부 이후로 더 이상 밀레니엄 시리즈를 만날 수 없다는 사실만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가 무덤을 박차고 뛰쳐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3부가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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