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눈의 사나이
이혜선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초록 눈의 사나이를 읽고 뭔가 좀 허전한 느낌이기도 하고, 찜찜한 딱히 정의하기 힘든 느낌이다.

그렇지만 책에 빠져들기 바쁘게 단숨에 읽어 내렸다.

유쾌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였지만 왠지 너무 흔한 로맨스소설의 주제 같기도 했으며, 너무 서둘러 끝내 버린 느낌이였다.

남자주인공 발렌타인 주샌츠 블라스트는 거물급 추리소설가이다.

그는 영국 국적의 귀족이며, 조모가 한국인이기도 하다.

그의 눈은 그레이와 에메랄드빛 오드아이로 그의 컴플렉스로 여긴다.

상당히 거만하고 오만불손하다. (난 나쁜남자야~~~)

자신의 섬에 저택을 짖고 칩거생활을 하면서 글을 쓰고있다.

이번에 영국와 한국에 동시에 자신의 책을 출간하게 되어 한국출판사에 파견사원을 요청하게 되면서 안송희와의 만남이 시작되고, 그의 괴로움과 로맨스가 신호탄을 울린다.

여주인공인 안송희는 이혼경력이 두번이나 있는 돌씽이며 이모의 출판사에 낙하산으로 근무하던 중 존경하던 작가 발렌타인 주샌츠 블라스트와 일을 하기 위해 그의 섬으로 파견 나간다.

그녀의 모습은 수세미같이 삐친 빨간염색을 한 머리카락과 요상스러운 옷(늘어지고 찢어진)을 입고 다닌다.

두꺼운 안경테와 얼굴 가득 주근깨가 더덕더덕 붙은 만큼 개구지고 엽기적이다.

송희의 성격은 쾌활하고 긍정적이고 귀여웠다.

발렌타인은 거만하고 무뚝뚝한 남자지만 송희의 본 모습에 반하고 말았다.

이쁘다고 반하는 남자라니 좀 한심하긴 했지만, 어느 남자가 어쁜여자를 마다하랴.

꼭 이뻐서 반한건 아닌 듯하다.

송희보다 더 이쁜 빅토리아에게도 반하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사랑을 믿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송희와 그의 사랑은 확인시켜 주고만 싶은 발렌타인의 사랑이 귀엽고 낯뜨겁다.

아웅다웅하다 정든 격이다.

가랑비에 옷젖듯이 그렇게 서로의 소중함에 온전히 젖어 버리기 전에 오해로 두사람의 헤어짐이 안타까웠다.

물론 해피엔딩이 다분한 책이여서 걱정은 덜했지만 말이다.

작가분은 어떤 사랑을 보여주려 한것일까.

이혼경험이 두번이나 있는 여주인공의 캐릭터와 흔한 까칠한 백마탄 왕자님의 사랑이 많이 다르기도하고 비슷하기도 해서 사실 특별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송희의 대사가 많이 코믹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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