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 없는 그녀의 후광 효과
한여름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학원로맨스와는 좀 다르지만 중학교 시절에 시작된 풋풋하고 설익은 사랑이야기에 기반을 두고 여주 승아와 남주 지후의 사랑이 펼쳐진다.

반항적이고 독불장군 같은 지후의 철없는 감정은 어리고 여린 승아를 괴롭히는 결과만을 낳는다.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여자애를 괴롭히면서 자신을 봐주기를 바라보는 철없는 짓을 해서 승아를 왕따를 만들고, 매번 승아를 괴롭힌다.

당하는 승아의 모습은 불쌍하고 안됐지만, 나는 왠지 지후의 행동과 말이 귀엽기만했다.

어설픈 감정표현에 우습기도 하면서.....

승아는 의류회사의 실력있는 대리지만 겉모습과 달리 힘겨운 환경에 놓여있다.

입은 옷도 자신이 직접 제작한 명품카피이고, 가방도 동대문표 짝퉁이다.

부모님의 빛도 갚아야하고, 대출금도 갚아야하는 옥탑방에 살고 있다.

그녀의 소원은 신데렐라가 되는것. 그래서, 늙고 아프신 할머니를 호강시켜 드리는 것이다.

우연히 만난 중학교시절 짝사랑의 대상인 선배 강건우를 만난다. 그러나, 자신을 동창인 손승하로 착각하고 승아는 진실을 밝힐 타이밍을 놓치고 계속된 만남을 가지게 된다.

그러던중 승아는 디자인 카피로 경찰에 소환되어 자신의 첫키스 도둑인 지후를 만났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승아와 지후의 악연?! 인연!?

승하의 귀국과 함께 승아의 정체가 탈로나고 건우와 헤어지고, 여러가지 일들이 겹쳐 힘들어하는 승아의 옆에서 지후가 힘이 되어 주면서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그렇게 사랑이 커져가지만, 둘사이를 건우가 막아서면서 승아와 지후의 행복도 끝이난다.

 

처음에 조금 속물(된장녀) 컨셉인 승아가 좀 어색하고 당황스러웠지만, 점차 승아 자체가 긍정적인 캐릭터임을 이해 할수 있었다.

좋아하는 여자애를 괴롭히는 지후와 같은 캐릭터의 남주를 자주 접해와서 식상 할수도 있었지만,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여성의 심리로 볼때 내가 더 설레이고, 가슴 뿌듯함을 느꼈다.

나쁜 남자에게 빠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나쁜 남자지만 자신의 여자에게 만은 한없이 사랑을 주는 모습에 내 남자로 이랬으면 하는 기대심리 때문이리라. 아님 대리만족이거나.

로맨스소설의 나쁜 남자는 현실에는 없다는 것이 더 큰 매력일 것이다.

사실 조금 아쉬운 면도 있다.

건우가 반대하는 이유가 자신의 감정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 좀 어색했다.

그냥 현실적인면이나 아님 승아의 거짓말에 대해 화를 내며 반대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한다.

또 승하의 어의없는 반성과 사과도 어색하게 등장한 것같다. 

계속 나쁜 캐릭터로 쭉 표현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나는 왠지 나쁜 남자가 나오는 이야기가 좋다. 그래서, 아주 재미있고, 흐뭇하게 읽었다.

학창시절의 어설프고 풋풋한 사랑이, 간질간질 하면서 몸이 베베 꼬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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