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뜨거운 순간
전은숙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평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대가 너무나 커졌었나봅니다.

제목만으로도 제 마음을 끄는 그 무엇인가가 있었습니다.

책 뒷표지의 본문도 딱 제 스타일이였습니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일꺼라 생각을 했습니다.

막상 읽으니 뭔가 어색하기도하고, 부족한듯 하기도 했으며, 지루해지는 감도 있더군요.

 

고3인 남주 한무이와 임시담임인 여주 은열희의 금지된 사랑이야기였습니다.

학생이기에, 선생님이기에 둘의 사랑은 불결하고 불건전하게 세상은 그둘을 바라봅니다.

뒷배경이 빵빵한 한무이에게도 비밀과 아픔이 있고, 교사집안의 장녀인 열희에게도 아픔이 존재했습니다.

두사람은 첫눈에 반하지만 학생과 선생님이라는 신분차이(?)에 선뜻 다가가지 못하던중 무이의 친모가 사망하게 됩니다.

그때 무이는 열희를 찾아와 강제로 열희를 범하며 사랑을 고백하게 되지요.

열희는 거부할수 없는 마력에 이끌린듯 무이를 받아들이지만, 세상은 그들을 아름답게 절대 보아주질 않습니다.

여교사가 제자와 교제를 한다는 소문이 돌고, 무이와 열희는 세상과 맞서게 됩니다. 그러나, 가장 든든한 아군을 둔 두사람은 잠시의 이별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합니다.

무이의 졸업과 함께 무이는 열희에게 청혼을 합니다.

 

세상의 고정관념에 반기를 흔드고 통념을 깨는 사랑이야기였습니다.

여고생의 로망인 남선생님과의 사랑이야기를 반대로 적용한듯 이야기였습니다.

여고 졸업후 남선생님과 결혼하는 제자와 선생님의 사랑이야기는 아름다움과 설레임을 주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했을때 과연 아름답다만 생각을 할까요?

응큼한 여우라고 여선생님을 질타하겠지요.

모티브는 잘 잡은듯하나 내용의 치밀함이 조금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무이와 열희의 심리 변화와 사랑을 나누는 것에 너무 치중하여 주위의 시선과 질타를 헤쳐나가는 모습들이 많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또 무이아버지의 찬성은 이해가 되는 반면에 열희 어머니의 의견이나 의논하는 장면이 없어서 현실감이 떨어져 보였습니다.

 

무이와 열희, 두사람은 정말 뜨겁게 열열히 사랑을 합니다.

귀엽기도하고, 사랑스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고정관념과 맞서는 두사람이 불안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19살의 어린남자 한무이, 23살의 초임교사 한열희.

심각함 속에서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대사나 상황이 겯들여지면 더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19살인 무이가 너무 어울리지 않는 어른스러움도 타당성이 부여되어 이해가 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제 나이에 맞는 귀여움이 드러났으면 좀더 즐거운 이야기가 되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무이캐릭터가 너무 완벽에 가까워서 현실감이 떨어졌습니다.

예전에는 마냥 좋고 설레이기만 하더니 이제는 현실감 떨어진다는 소리나 하고 역시 나이가 너무 들어버렸나 봅니다.

이럴때 나이 먹은 티가 팍팍난다니깐요.

고등학생때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만한 로망같은 선생님과 제자의 사랑이야기가 이루어지는 결말이라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서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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