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와 핑크색 표지만큼이나 상큼 발랄한 신데렐라 로맨스였습니다. 신데렐라 이야기 다들 잘 아시죠?! 현대판 시데렐라와 고전판 신데렐라와의 차이점이라면 자상한 왕자님이 현대판에서는 까칠하고 거만한 왕자님으로 바뀌었구요. 신데렐라 캐릭터도 유순하고 상량한 캐릭터에서 자립심 강하고 강인한 여성으로 바뀌었다는 것일 겁니다. 역시나 생활력 강하고 성실하고, 착하지만 강단있는 오두리는 의상 모델겸 보세점을 운영하는 사장입니다. 죽은 언니의 아들 민서를 키우면서 집안의 가장으로 아주 열심히 살아가던중 황금동아줄을 만나게 됩니다. 황금동아줄의 주인공 정연후 그는 전세계의 패션명품을 수입하는 회사의 대표이사이죠. 어느날 매장 쇼윈도 앞에서 럭셔리한 그녀 오두리를 보고 이상한 끌림을 받게되고, 다시 우연히 모델 일을 하던 오두리를 만나 14k황금명함을 내밀게 됩니다. 연예계의 무수히 많은 소문들처럼 그렇게 뒷거래(스폰서)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알게 모르게 또다시 겹치는 우연들 속에서 정연후와 오두리의 밀고 당기는 사랑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오두리의 비밀을 정연후가 알게 되면서 헤어지게 되지요. 오두리 그녀의 비밀이란 정연후가 수입한 명품을 카피한 일명 짝퉁을 제조및 판매하는 것이죠. 그래서, 수입명품 매장 앞에서 줄창 '신상'을 노려보고 있었던거죠. 헤어진 두사람이 너무 어이없이(쉽게) 화해를 합니다. 이부분이 너무 약하게 진행이 되더군요. 뭔가 타당성이 결여되어 보였습니다. 또하나 아쉬운 점을 꼽자면 오두리 엄마와 정연후 할아버지의 친분관계에서 너무 엮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그냥 두분이 동네 아는 얼굴 정도로 엮어주고, 오두리랑 정영후의 어릴적 인연이 내심 나왔으면 했답니다. 두사람이 어릴때 한동네 살았다는 설정이거든요. 오두리와 정연후의 갈들구조를 만들려고 넣은 것인지, 오두리의 첫사랑이 나모지만 둘사이의 갈동구조도 나오지 않고, 절대 오해도 안하더군요. 첫사랑 한재수가 왜 등장했는지 좀 으아스럽더군요. 이런 단점들을 다 떠나서 정말 재미있고, 상큼 발랄한 이야기였습니다. 현재 명품에 열광하는 우리의 젊은 여성들의 모습을 많이 반영한듯 합니다. 그러면서도 실속있고 경쾌하게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의 오두리가 이뻐보여 제가 다 뿌듯하더군요. 여자라면 절대 신데렐라에 대한 환상을 버릴수가 없나 봅니다. 식상하다 느끼면서도 읽고 읽어도 행복해 지는 이야기거든요. 아~~! 그리고, 조금 야하다는것 잊지마세요. ^^;; ( 19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