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으로 간 사이코패스
폴 바비악, 로버트 D. 헤어 지음, 이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사이코패스.



우리는 흔히 살인자와 범죄자들 중 중죄에 해당하는 폭력성을 띤 사람 일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우리 사회 즉 직장 내에 버젓이 돌아다니면서 나와 내 주위에 심지어 회사를 통째로 위험에 처하게 만들면서 죄책감이나 책임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고한다.

누구든지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표적으로 삼고 신뢰감을 쌓은 뒤 나도 모르게 이용하고 필요가 다하면 버려지게 되는 것이다.

 사이코패스들은 상대방에게 신뢰를 얻고 보다 적극적으로 속임수의 그물망을 칠 수 있는 최적의 가면을 필요에 따라서 얼마든지 적절하게 만들어 날수 있다.

그들의 거짓말은 도저히 거짓말이라 믿을 수 없게 만들다. 거짓말이 들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나 불안감, 동정심, 양심의 가책, 죄의식 따위에 휘둘리지 않는다. 그래서 사이코패스들은 언제나 자연스럽고 그럴듯하게 그리고 유쾌하고 창조적인 거짓말을 해서 믿게 만든다.

보통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거짓말이 줄어드는 반면 사이코패스들은 점점 더 교묘하고 치밀한 거짓말을 만들어 낸다.

사이코패스들의 다른 특성 하나는 책임을 회피하는 것인데, 그들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다른 제 3의 인물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려 자신이 도움이 필요하다고  믿게 만들어 도움을 받을 정도다. 사이코패스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이 한 행동을 놓고 사회와 회사를 비난하는 행동 양식을 보인다.

이들은 인관관계 또한 아주 냉담하게 정리한다. 뺏을 만큼 뺏고나면 (빼앗긴 사람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미련 없이 버리고 다른 포식자를 찾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감정적, 사회적 애착은 매우 낮은 수준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주위에 그럼 사람(사이코패스)들이 존재 했었는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심지어 나 자신에 대해서도 사이코패스 기준에 넣어  보기도 했다. 

나는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고, 불안감도 느끼며, 책임감 역시 느끼는 분류 이므로 사이코패스와는 거리가 멀다. 그들은 전혀 감정을 느끼지 않으면서 느끼는 적 연기를 아주 잘한다. 여러 개의 가면을 가지고 필요에 따라 다른 가면을 사용해서 전문가가 아니 우리는 그들의 포획물이 되기 십상이다.

사실 이 책은 나에게 조금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문용어가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계속 그 말이 그 말 같아서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심리서를 많이 읽지 못해 발생한 문제 일 수도 있다.

 본문 중간 중간에 '사례창고'란이 있고, '지식창고'란을 따로 두고 있어 이해를 도와준다.

사례창고는 실제 있었던 사이코패스 유형의 일들을 서술해 놓아 한층 재미를 더 한다. 딱딱함만이 있는 책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데이브"라는 가상의 사이코패스를 등장시켜 소설식으로 엮어두어 실제 사이코패스가 주위에 존재 한다면 "데이브"와 같은 사람일꺼란 것을 알려준다. 즉 책 속의 데이브는 가상 인물이고 이 데이브가 행하는 행동들도 저자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상황에 맞게 적용시켰다. 그리하여 이 책을 좀 더 이해하기 쉽고, 현실에서 적용하기 유용 하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었다고 내 주위에 있는 사이코패스를 쉽게 구분하고, 피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기꾼 정도는 구분 할 수 있지 않을까?

사람을 판단 할 때 냉정하고 신중하게 판단 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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