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히틀러에게 이름을 빼앗기다 - 2017 오픈키드 좋은 어린이책 추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1318 청소년추천도서 100 선정, 전국학교도서관사서협회 추천 바람청소년문고 6
마샤 포르추크 스크리푸치 지음, 백현주 옮김 / 천개의바람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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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되지 않는다.

때는 1950년,
엄마라고 부르는 사람과 아빠라고 부르는 사람에 대한 확신이 없는, '나디아'라 불리는 소녀는 캐나다에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된다.

마루시아 아줌마와 이반 아저씨가 나디아의 보호자를 자처하고 그 가정안에서 보호받으며 평범한 소녀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나디아에게는 풀리지 않는 숙제가 있다.

자신이 입었던 분홍 빛 드레스, 그리고 자기가 만났던 히틀러, 자기를 냉대했던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아프다.

특히 히틀러를 만났던 장면과 자기가 나치였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나디아를 괴롭히는데 캐나다에서 만난 소년 미하일로는 나디아를 보면 나치를 보는 것 같다고 한다.

"너의 머리카락 색깔과 눈동자는 마치 나치 같아."
이 말은 책을 읽는 나에게 수수께끼를 던졌다.
나디아가 나치를 닮은 것과 연관이 있을까?
그리고 그 수수께끼는 마지막에 충격적인 결말로 내게 다가왔다.

어찌하여 이 소녀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지, 왜 자기가 나치인것 같다는 생각속에서 괴로워 하고 있는 지 말이다.
아프고 무섭지만 전쟁의 기억을 떠올리고 자기자신을 찾으려 노력했던 소녀를 마음으로 응원하며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 내내 소녀를 옆에서 지켜보고 기다려 준 마루시아 아줌마와 이반 아저씨를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분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나디아가 아닌 라리사가 자신의 진짜 이름을 기억하고 따뜻함을 가슴에 안고 살게 될 것 같아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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