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이탈리아 - 로맨틱 러브 스토리를 따라가는 8개 도시 여행 사랑한다면 시리즈
최미선 지음, 신석교 사진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우연히 이탈리아에 대한 책을 검색하다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사랑 이야기를 따라가는 이탈리아 8의 도시 여행기라~~

평소 사랑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배경이 이탈리아라면 말이 달라진다

피렌체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를 몇 번이나 봤을 정도로 이탈리아 기행기라면 어떤 종류든 상관없다

 

예전에 어느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줄리엣의 집" 에 대해 나온 것을 본 적이 있다

한때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로미오로 나온 영화도 있지만 아무래도 "로미오와 줄리엣" 하면 올리비아 핫세가 나온 흑백영화가 더 기억이 난다

이탈리아 여행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도시인 베로나~~

유난히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많은 작품을 만들어낸 셰익스피어가 사실은 이탈리아에 한 번도 온 적이 없다고 하니 셰익스피어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한다

 

줄리엣의 집으로 편지를 보낸 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주재로 한 영화에 대한 글을 보면서 그 영화가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여전히 사랑에 아파하는 많은 여성들의 편지를 받아 답장을 보내준다는 현재의 줄리엣들의 이야기들과 어쩌면 이탈리아의 작은 중소도시에 지나지 않았을 베로나가 지금도 그 덕에 많은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는 것을 보면 이탈리아인들은 셰익스피어에게 감사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베로나의 다음으로 등장하는 곳은 역시 셰익스피어의 작품인 "오셀로"의 무대이기도 한 바다 위의 도시 "베네치아"이다

괘 오래전에 읽었던 시오노 나나미의 "바다 도시 이야기"를 통해서 베네치아에 대해서는 괘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름답고 신비한 매력의 도시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 "투어리스트"가 한 번은 보고 싶어진다

"카사노바"하면 그저 잘 생긴 바람둥이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의 진짜 매력은 잘생긴 외모가 아닌 철학박사학위를 소유한 요즘 말하는 뇌섹남에 여성에 대한 뛰어난 배려심이라고 한다

 

베네치아의 다음으로 피렌체가 등장한다

두말할 필요도 없는 르네상스의 도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라는 천재들을 키운 도시, 언젠가 티브이에서 피렌체를 주재로 한 다큐가 방영되기도 했고 김상근 교수님의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 라는 책이 있을 정도로 그 시절 피렌체는 천재들의 각축장이었디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준페이가 자전거를 타고 타니는 좁은 골목들에 눈길을 떼지 못했엇다

15~16세기 갑자기 등장한 그 많은 천재들이 남긴 작품들이 도시 곳곳에 가득한 피렌체는 세계의 그 어떤 도시보다 매력적이다

 

피렌체 다음으로 등장하는 "아레초"는 솔직히 크게 관심도 없었다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귀도가 아내를 만나고 결혼해서 아이가 태어나고 행복한 시절을 보내는 곳이 바로 이 아레초라고 한다

사랑하는 아들이 끔찍한 현실에 실망하지 않게 모든 것이 재밌는 게임인양 웃음으로 전하는 아버지는 결국 전쟁이 끝난 마지막 날 아내를 찾아다니다 죽고 만다

그 험한 수용소 생활을 다 견디어냈는데 마지막 순간에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두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모습은 "인생의 아이러니"에 대해 생각나게 했다

인생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 허망함을 생각하면 답답해지는 거 같다

 

오드리 헵번이 아름다운 공주로 등장하는 "로마의 휴일"

이 영화는 아름다운 공주로 분한 여주인공도, 그녀가 신분을 속이고 미국인 기자와 함께 로마의 곳곳을 다니며 여행하는 지금 보면 로맨틱 코미디의 원조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녀가 아이스크림을 먹던 스페인 광장의 계단이며, 손을 넣고 거짓말하면 문다는 진실의 입, 동전을 던지던 트레비 분수 등 많은 시간이 지나 그녀는 지금 이 세상에 없지만 여전히 로마는 그녀로 인해 더욱 빛나는 거 같다

 

저자의 말대로 단순하게 아름다운 여배우로만 그녀가 기억되었다면 이렇게까지 그녀의 의미가 크지는 않았을 것이다

배우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타인을 생각하는 그녀의 봉사정신은 대를 이어 이어지고 있다고하니 그녀가 로마를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로마에 대한 책을 한두 권 읽는 것도 아니지만 여전히 로마는 알아도 매력적인 역사의 도시이다

 

멋진 해변을 지닌 아말피~ 나 역시도 이 아말피는 아름다운 해변보다는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해군의 이미지였다

이 책을 읽은 지금은 과거의 강력했던 해군도 아름다운 해변도 아닌 레몬의 도시이다

레몬 나무 가로수가 있는 레몬의 상큼한 향기가 가득한 도시는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된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부른 "돌아오라 소렌토로~' 에 등장하는 소렌토가 나오고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곳은 교황이 사는 "바티칸 시국"이다

뒤로 갈수록 내용이 조금은 작아지는 감은 있지만 이탈리아를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