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어떻게 뽑을 것인가? - 400명의 억만장자.CEO가 털어놓는 부키 경제.경영 라이브러리 9
제프 스마트 & 랜디 스트리트 지음, 전미영 옮김 / 부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400명의 억만장자 CEO들이 말하는 인재를 뽑는 방법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진다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괘 두꺼운 양장본의 책을 기대했다

하지만 내가 받은 책은 생각보다 얇은 220페이지 정도의 책으로 양장본도 아니었다

 

하얀색의 검은 글씨체도 그림 하나 없는 표지가 깔끔하다

읽기 전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도 있었다

삼국지를 보면 유비의 능력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바로 인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재주라고 한다

개인적인 능력으로는 조조나 손권에 비해 한참이나 뒤지는 유비가 그나마 촉나라를 세우고 황제가 된 데에는 제갈공명을 비롯한 인재들을 뽑아서 자신의 신하로 만든 재주이라는 것은 삼국지 읽으면서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의 취업은 전쟁이다

우리나라는 늘 이맘때가 되면 대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이 시작된다

예전엔 좋은 대학만 나오면 취업이 잘 된다고 했지만 요즘은 취업전쟁에서 단순한 학벌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스펙이 요구된다

시험 성적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면접이다 보니 면접을 잘 보는 방법을 소개한 책들도 많이 나와있다

 

하지만 이런 것은 구직자들의 입장이다

그들을 뽑는 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많이 달라진다는 것이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절실히 느낀 것이다

요즘 내가 즐겨 보는 티브이 프로 가운데 "언더커버보스"라는 프로가 있다

각 기업의 CEO들이 자신들의 회사에 위장취업을 해서 회사의 문제점이나 직원들을 살펴보고

나중에 일을 잘하는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취업이라고 하면 으례히 취업시험을 보고 들어가는 것이 가장 흔한 경로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되는 방법들은 우리가 흔히 낙하산이라고 생각하면서 꺼리는 추천이다

읽으면서 우리 생각에는 일반적이지 않은 방법들에 의아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이해가 갔다

 

솔직히 이런 경제서들을 읽을 때면 늘 어렵고 고리타분할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기 쉽다

나도 첨에 그랬다

경제서들을 읽는 것은 좋아하지만 어려운 것은 사실이니까

이 책은 인재들을 뽑는 과정에서 실제로 각 회사의 CEO들이 겪었던 에피소드가 소개되어서 이해를 돕고 재미도 있다

이 책을 통해 잘~나가는 회사들이 어떤 인재들을 선호하는지 또 그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 수 있었다

역으로 생각하면 그들이 원하는 A급인재가 되는 방법 또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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