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향기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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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착도서를 확인하다가 이 책을 봤다

몇 년 전부터 에쿠나 가오리의 팬이 된 나는 그녀의 작품들을 읽을 때 편안함과 안정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뭔가 고민거리로 머리가 아플 때면 으례히 그녀의 작품을 보는 것이 큰 위안이 되곤 했다

소설책이라고는 잘 읽지 않던 내가~

그녀의 작품에 이렇게 매달리는 것은 아마도 그녀의 작품에서 품어져 나오는 기괴한 나른함과 일반적이지 않은 것들을 너무나도 평범하게 그려내는 조금은 무관심한 듯한 그녀의 시선이 맘에 들기 때문일 것이라고 가끔 추측해본다

 

에쿠니 가오리라는 이름을 보고 다른 책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으로 갔다

할 일이 많아서 피곤했던 그날~

나는 도서관에 갈 생각도 필요도 없었다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어서야 급하게 도서관으로 갔다

 

그런데 책이 없다

분명 1권이 있다고 검색이 나오는데 책은 없다

혹시나 하는 맘으로 자료실에서 공부를 하던 아이들의 책상을 다 둘려보았지만 역시 없다

다시 검색을 해도 있다고 나오는데~~

시간도 없고 귀찮은 생각에 그날은 일단 포기하고

다른 책들을 한 아름 안고 돌아왔다

 

그리고 1주일 뒤 다시 금요일 저녁에 도서관으로 갔는데 있다 ㅎㅎ

집으로 돌아와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수박 향기~

단편집이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기이한 느낌이 나는 작품들이다

일본 드라마 중에 기묘한 이야기라는 것이 있는데 나도 좋아해서 자주 보았다

그 느낌이 난다

 

수박 향기라고 해서 뭔가 시원하고 풋풋한 여름의 향기를 기대했는데

이건 기묘한 이야기 느낌이 나는 것이다

아마 무더운 여름에 읽었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랜만에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을 읽었지만 남는 것이 묘한 느낌뿐이라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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