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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두 번째 이야기 - 마음이 외로운 당신을 위한 따뜻한 위로
A.G 로엠메르스 지음, 김경집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오늘 새벽에 다 읽었지만.......
이 이야기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어린 꼬마가 아닌 청소년기의 소년이 되어 다시 지구로 생텍쥐페리를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자신의 별의 잡초에게 생텍쥐페리에게 받은 "양이 들어있는 상자"그림 안에 양이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그에게 따지기 위해 온
것이다
ㅎㅎ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 상황은 우리들에게도 해당하는 "사춘기"라는 시절의 방황이 그에게 찾아왔음을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하다
장소 역시 그 시절의 아무것도 없는 사막 한 가운데가 아닌 아르헨티나 남부에 있는 파타고니아의 한적한 고속도로에서 시작된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순수한 꾜마였다면 이 파타고니아의 어린 왕자는 자신을 속인 그
(생텍쥐페리)를 향한 분노에 찬 청소년이다
작가는 고속도로변에서 어린 왕자를 발견하고 자신이 가던 길에 동행을 한다
사흘간의 동행으로 그들은 많이 얘기를 한다
아니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주로 작가인 우리 시대를 잘 살고 있는 어른이다
이제 소년이 된 어린 왕자의 질문에 작가가 답하는 형식이 주이다
나는 물른 이런 자아성찰 류의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제목이 어린 왕자인 만큼 "좋은 말들"도 많이 나온다
하지만~~
내가 첨 어린 왕자를 읽고 느꼈던 그때의 느낌들과는 다른......
다 읽고 난 뒤에 느낌은
왠지 억지로 끼워 넣은 것 같은 답답함이었다
그냥 어린 왕자로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작가가 하려는 말이 뭔지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굳이 어린 왕자를 이런 식으로 다시 세상에 돌려보낼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로 남아있는 편이 더 나았을 거라는 생각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