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제주 In the Blue 15
이진주 글.사진 / 쉼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특별하게 제주도에 가고 싶다거나 관심이 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다

예전에 이 시리즈에서 나온 독일을 읽었다

아니 보았다고 하는 편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여행 관련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독일에 관한 글들도 괘 많이 봤지만 이 책은 사진들이 특히 볼만했다

 

초록이 피어나는 봄,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진다

학창시절 기차로 통학을 했던 그때 학교 가는 길에 내려야 하는 역을 그래도 지나쳐 부산 해운대로 갔던 적이 있다

낭만이라든가 그런 건 아니었다

그저 힘들어서, 사는 것이 힘들어서 철 지나 사람도 얼마 없는 해운대 바닷가 모래 위에 앉아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다 돌아왔다

 

지난 주말에 런닝맨을 보니 가수 이효리씨가 집에 간다면서 제주로 향하는 모습이 나왔다

제주도에 집이 있다니~~

바다는 원 없이 보겠구나~~ 부럽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맘에 드는 점은 바다 사진이 많다는 것이다

책은 주로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하는 데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어 직접 제주도에 여행을 갈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유용할 것이다

 

때가 되면 떠날 것이고, 나머지는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철들면 죽는 게 인생, 여한 없다.
페이지 : 147

김영갑이라는 사진작가가 제주에서 삶을 마감하며 남긴 말이라고 한다

루게릭에 걸려 제주도도 내려와 살았다고 한다

이분의 갤러리는 멋있었다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스페인 아저씨가 만들고 있다는 맥주는 한번 맛보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제주도에서 자란 커피 열매로 내린 신선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카페도 소개되어있고 맛있는 제주 토속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들도 소개해준다

영화 "건축학 개론"에  나왔던 바다가 보이던 멋진 집도 나온다

내용이 딱히 맘에 안 드는 것은 아니지만 보다 보면 게스트 하우스와 맛집 가이드북 같다는 생각에 전에 봤던 이 책은 이런 식이 아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하지만 곳곳에 보이는 바다 사진들만으로도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가끔 바다가 너무 보고 싶어지면 책 속 바다로 아무 때나 갈 수 있다는 것이 작은 위안이 된다.

 

[이 글은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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