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슈왑 투자 불변의 법칙 - 주식투자의 대중화를 이끈 찰스 슈왑의 투자 원칙과 철학
찰스 슈왑 지음, 김인정 옮김, 송선재(와이민)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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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특별한 사람들만의 세상이라고 생각했던 주식시장은 대한민국의 성인뿐만이 아니라 중고생, 심지어 초등학생이 큰돈을 벌었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들려오는 꿈의 세계가 되었다.

하루에도 수십만 건의 신규 계좌가 개설되고 100조라는 주식시장에 존재한다고 한다.

이제 주식 투자는 그저 경제 뉴스에나 나오는 부자들과 특별한 다수만의 세상에서 일반인들도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재테크의 수단이 되었다.

전문가들에게 그저 돈을 맡기는 수준이 아닌 이제 사람들은 동학 개미, 로빈 후드라는 이름의 개인 투자자로 스스로 회사를 골라서 주식을 사고판다.

손안에 든 스마트폰 하나면 계좌개설부터 매수, 매도 모든 것이 간편하게 해결되는 세상에서 어쩌면 당연한 결론일지는 모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대폭락과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반등하며 주식시장은 원래의 가던 길을 더 바쁘고 더 가파르게 올라갔다.

은행 이자는 제로에 가깝고 날마다 오르기만 하는 물가 상승률에 비교하며 마이너스가 되었고 영원불멸의 재테크 수단이었던 부동산은 국민들을 그저 세금 수탈의 수단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현 정부의 갖가지 수단으로 인해 막힌 셈이다.

게다가 주식 투자는 부동산에 비해 큰 자금이 없어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으니 스마트폰을 손에 쥔 주린이, 주른이분들의 재테크 수단이 되었다.

이렇게 전문가나 브로커를 통한 주식 거래가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주식거래가 이미 예전부터 존재하고 있었고,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는 이런 방식의 주식거래 회사를 처음 만든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찰스 슈왑이라고 한다.

일개 개인이 누군가가 골라주는 종목이 아닌 스스로 선택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찰스 슈왑이 회사를 세운 1970년대에 그가 만든 이 회사는 미국의 금융권에서조차도 아웃사이더로 온갖 비난과 차별을 받아야 했다.

투자는 성장의 한 조각을 갖는 것이다.

그때까지의 주식투자는 지금도 유명한 메릴린치 같은 회사를 통해 브로커에나 중개인이 부르는 대로 높은 액수의 수수료를 내고 거래하는 방법뿐이었다.

2020년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사모펀드들처럼 그들 또한 자신들에게 돈을 맡긴 고객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만을 목적으로 고객의 돈을 이용했다.

그다지 쓸모도 없는 자료들을 리포트라며 알려주고 그 가격을 터무니없이 측정해서 받아 가곤 했었다고 하니 지금이나 그 시절이나 별다를 바는 없는 거 같다.


찰스 슈왑이 만든 회사는 슈왑 자신이 직접 회사를 골라 투자하고 싶은 희망을 담은 회사로 고객들이 원하지도 않는 쓸모없는 자료들을 제공하거나 불필요한 수수료를 붙이는 관행을 없애고 고객이 고른 회사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주문을 받는 방식이었다.

당시의 주식거래회사들의 주수익원을 완전히 거부한 타입의 회사였기에 반신반의하는 사람들과 그의 사업가적 자질을 의심하며 이내 망할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찰스 슈왑의 그런 위기를 마다 자신을 도와줄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회사에 들임으로써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주었고 그때마다 그들은 슈왑의 믿음에 멋진 결과물을 안겨주었다.


투자 받은 삼촌의 돈을 다 잃을 정도의 위기도 있었고 거래소나 기존의 유서 깊은 회사들로부터의 위협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주식시장의 폭락을 몇 번이나 경험하는 등의 위기도 맞았다.

매년 늘어나는 고객들의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가 더 힘든 일을 겪기도 하지만 그와 그의 동료들은 이런 위기들을 기회로 삼으며 미래로 더 나은 발전을 거듭해왔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온라인 트레이딩 시대를 열어 지금 우리가 아주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손안의 주식시장을 만들어준 장본인인 셈이다.


투자의 목적은 당연히 수익창출이지만 그는 숫자 너머의 미래를 볼 줄 알았으며 그 미래를 자신의 동료들과 현실로 만들어나가는 진취적인 사람이었다.

어린 시절 난독증으로 힘들어했던 그가 자신의 아들을 통해 자신의 병이 정체를 알게 되었을 때 그는 병에 절망하는 대신 이제라도 병의 정체를 알게 된 것에 기뻐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했으며 능력 있고 멋진 동료들의 도움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었으며, 그들에게 신뢰를 보여준 그가 지금의 성공을 손에 넣은 것은 당연한 결과물이라고 생각된다.


주식투자는 이제는 특별한 사람들만의 세상이 아닌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하고 간단한 재테크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한탕을 바라며 빚투, 영끌이라는 말로 주식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찰스 슈왑이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으로의 문을 열어준 것은 이런 도박이나 다름없는 주식투자를 원해서가 아닐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성공적이고 멋진 재테크의 수단이지만 무분별한 누군가에게는 지옥 그 자체가 될지도 모른다.


하루하루 급변하는 주식 세계에서 일희일비하며 끝없는 욕심을 부리며 어리석은 욕망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손안의 주식 시장의 문은 열지 않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다.

주식을 개인 투자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열어준 그가 있었기에 누리고 있는 것들과 주식거래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찰스 슈왑의 투자 불변의 법칙.

1. 투자를 할 때는 오늘 투자한 돈이 불어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불 밑에 돈을 묻어두는 편이 낫다.

2. 하룻밤 사이에도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시장 환경의 일시적인 변화에 일일이 완벽하게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3. 고점이 그렇듯 거품이 꺼지는 때가 정확히 언제인지는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다.

4. 투자에도 턴어라운드가 필요하다.

성장세가 둔화되면 새로운 발상으로 하락세와 싸워야 한다.

5. 현명한 투자란 한 해 한 해 균열을 이겨내는 것이다.

그래서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 아니라 시간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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