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여행 - 은유와 상상으로 그려낸 신화의 세계 인문여행 시리즈 15
허경희 지음 / 인문산책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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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는 어린 시절에 우연히 읽게 된 토마스 불핀치의 그림 하나 없는 두꺼운 책이 시작이었다.

요즘은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이름으로 인문학의 기본이 되었지만 내가 처음 그리스 신화를 접했던 시절엔 이 책은 전혀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이야기였다.

처음 신기한 신들의 이야기에 매료된 후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책을 지금까지 그 제목만으로도 관심이 간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이 책에서도 많이 실려있는 다양한 화가들이 남긴 그리스 신화 속 이야기들을 소재로 한 많은 예술작품들이다.

루벤스나 클로드 로댕 등등 르네상스를 시대 이후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하는 예술작품들은 많다.

내게 있어 가장 유명하고 인상적인 작품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다.

비너스는 아프로디테의 로마식 이름이다.

사실 이 책에 있는 신화 이야기는 너무 많이 읽어서 스토리며 등장인물들을 외우고 있을 정도 다 알고 있지만 이 책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신화를 주제로 그린 많은 예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폴라이올로라는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와 함께 피렌체에서 활동했다고 하는 화가의 '아폴론과 다프네'도 독특하고 18세기 월터 크레인이라는 화가가 그린 '물의 요정과 나무의 요정'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작품이라 더욱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참 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책을 읽었던 거 같다.

하지만 새로운 책을 읽을 때마다 알지 못했거나 잊고 있었던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는 거 같다.

그리스 신화 속의 신들은 우리가 주변에서 믿고 의지하는 완벽한 신들과는 많이 다른 너무나 인간적인 아니 인간보다 더 감정적이고 유치한 그런 모습이라 '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거부감 같은 것은 처음부터 느껴지지 않았다.

이들은 '신'이라기보다 그저 인간과는 다른 세계에 사는 초능력을 지닌 불멸의 존재 그정도가 적당한 거 같다.

복잡하기 그지없는 가계도며 각각의 신들의 탄생과 사랑, 질투 등등 너무나 다양한 이야기들이 그리스 신화에는 존재한다.

서양의 문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 이 두 가지만 알면 이해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는 그저 신화가 아닌 너무나 인간적이 신들이 대부분은 신들끼리, 가끔은 인간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의 역사의 한 장면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이제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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