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화 :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위하여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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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배칠현 교수님의 저서를 읽은 것은 2015년 크리스마스이브였다.

신의 위대한 질문과 인간의 위대한 질문~

두 권의 책, 딱 보기에도 나 어려운 책이에요~하는 향기가 나는 그 책들을 도저히 집에서는 읽을 자신이 없어 도서관의 열람실에 처음으로 갔고 그날 오후부터 밤까지 8시간을 한적한 도서관 열람실에서 그중 한 권을 다 읽고 나왔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 두 권의 책은 도서관에 기증을 해서 이제는 없지만 읽으면서 느꼈던 충격과 그 책으로 인해 배운 끈기는 지금도 내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 후로 수련, 심연, 인간의 위대한 여정 등 배칠현 교수님의 저서들은 내 필독서 목록에 우선순위를 차지하게 되었고 오늘의 승화에 이르렀다.

'승화"

처음 서명을 봤을 때는 이번에는 승화구나~ 했지만 이 단어의 의미는 대강 알고 있지만 과연 교수님이 의미하신 '승화'와 내가 짐작하고 있는 '승화'는 같은 의미일까 하는 생각과 과연 내가 이 '승화'라는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이제야 들었다.

이 책은 앞서 말했던 심연, 수련, 정적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라고 한다.

교수님은 이 네 권의 책이 '위대한 개인' 이 되기 위한 4단계 과정이라고 하시지만 이 책들의 제목을 나열해 놓고 생각을 해보니 문득 부처님이 해탈에 이르렀던 과정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인생은 5막인 줄 알았건만 3막으로 종료되는 허무한 연극일 수도 있다.'

'인간을 정의롭게 만드는 것은 상식과 양심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철인 황제로 명상록을 남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며 니체, 헨리 데이비드 소로, 카뮈, 붓다 등의 인물들의 이야기와 교수님의 해석을 읽으면서 이 '승화'라는 의미에 대해서 조금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하루 10분 천천히 이 책을 읽으면서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마련해둘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버스나 지하철 등의 이동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 같다.

이 작은 책에 저자는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과 그 활용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늘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부분이지만 이 책의 내용들을 모두 기억할 수도 없고, 이 책에서 나온 방법들을 모두 행동으로 옮길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읽었던 것들 중 많은 것들이 기억에 남아있고 또 그 기억 속의 방법들을 필요할 때마다 의식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보다는 더 나은 인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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