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심리학 - 돈, 관계, 인생을 컨트롤하는 힘
바리 테슬러 지음, 이영래 옮김 / 유노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 아니 사실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생각하는 '부자'는 그냥 재산이 많은 사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부자까지는 아니었지만 부모님 덕분에 평생 돈에 대한 걱정이라고는 딱히 한 기억이 없이 살아왔기에, 게다가 유행이나 물건에 대한 욕심이나 관심도 느껴본 적이 별로 없어서 돈이라는 것에 큰 관심이 없었다.

쓸 만큼은 가지고 있고, 없으면 없는 대로 그냥 그렇게 맞춰 살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한 10여년전만해도 은행의 이자가 괜찮았기에 굳이 위험을 감수하며 투자 쪽에 기웃거릴 필요도 없었던 거 같고, 사실 주식을 하면 패가망신한다는 어른들의 신념 또한 괘나 굳건했던 거 같다.

주식 투자니 부동산 투자니 하는 것은 부자들만의 전용 취미활동 같은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정작 이런 투자로라도 수입을 올리지 않으면 이상 실현은커녕 안정된 생활조차 위협받고 있는 소시민이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저자의 글대로 우리는 아니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돈"에 대한 공부를 제대로 한 적도 배운 적도 없다.

생각해보면 한 20여년전에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가 단순한 돈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부동산에 대한 책이었기에 주식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때 지금의 삼*이나 네**같은 주식을 조금이라도 사두었다면 ㅎㅎ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인간관계에서 대부분의 불화의 원인은 이 책에서 저자는 방안에 코끼리라고 비유하고 있는 '돈'이라는 사실을 시간이 지날수록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물른 돈이 많다고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돈으로 겪는 문제들은 해결할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문제의 7-80%는 해결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어른이 되면 다 해결될 줄 알았지만 돈에 관한 문제들은 여러 가지 문제들을 안고 폭탄이 되기도 하고 지뢰가 되기도 하는 거 같다.

지금까지 돈에 대한 문제들은 밖으로 꺼내면 안 되는 일종의 '금기'로 취급된 거 같다.

하지만 저자는 이 금기를 밖으로 꺼내고 금기가 아닌 일종의 치료가 필요로 하는, 아니 케어가 가능한 증세라고 생각하게 해주는 거 같다.

금액 자체보다 그 돈으로 하는 일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를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눔으로 사용된 돈의 가치를 정확히 할 수 있는 거 같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 기대했던 것은 부자가 될 수 있는 심리학적 방법들을 배우는 것이었지만 저자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기보다 지금보다 더 자신이 가진 자원을 자신의 행복을 위해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들에 대해 알려주었다.

작은 의식처럼 행하는 돈 데이트도 인상적이었고, 자신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지만 돈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을 망친 돈에 대한 상처들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들려주고 그 치료법들 또한 알려주었다.

3단계인 돈지도 부분에서는 자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데 돈이 가진 영향력과 좀 더 나은 미래를 이루기 위해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단순하게 미래에 자산을 지금보다 더 늘리면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심리적으로 돈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자신의 수입과 지출에 대한 정확한 인지와 가치 그리고 목표를 제대로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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