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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시간, 엄마의 시간 - 삶과 육아의 균형을 되찾는다
김지혜 지음 / 길벗 / 2018년 5월
평점 :
4명의 자녀를 키우면서도 나는 여전히 나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살고 있다.
아이들의 성장만큼이나 나의 발전이 중요하고, 아이들의 행복만큼이나 나 자신에 대한 만족이 필요한 사람이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마음 깊숙이는 내가 너무 이기적인 엄마는 아닐까 하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늘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이 맞는가 고민하게 되고, 걱정하게 된다.
특히나 아이 중 한 명에게라도 사소한 문제가 하나 발생하면 점점 더 심각해진다.
나처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지거나, 혹은 육아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힘든 부모들에게 추천하고픈 도서를 발견했다.
육아 베스트셀러 <하루 한 시간, 엄마의 시간>.
저자 역시 초보 엄마로 힘든 육아의 시기를 지냈다고 한다.
일 중심적이었던 사람이 전업주부로 독박 육아를 하면서 누가 정한 것인지도 모르는 높기만 한 좋은 엄마의 기준에 맞추려 했고 완벽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그러다 출산 전까지 했던 코칭을 다시 시작하면서 삶의 활기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은 집필, 강연, 코칭 등을 통해 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법을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한동안 학부모들 사이에서 돌았던 영상에 대한 이야기가 책에 실려 있어 깜짝 놀랐다.
<놀라운 바이럴 영상 - 세상에서 가장 험한 직업 면접>이라는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으로 2600만 명 이상이 봤을 정도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낸 영상이다.
내 주위의 학부모들도 서로 공유하면서 함께 보고 눈물을 흘리며 공감했던 내용이다.
휴식과 휴가가 없고, 잠도 거의 못 자며 물질적 보상은 없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등 면접관의 설명에 응시생들은 비인간적이라며 화를 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10억 명 이상이나 해내고 있는 육아.
그렇게나 힘든 육아임에도 세상은 더욱더 완벽한 기준을 엄마들에게 갖다 대고 있다.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무수히도 많은 당위적 사고들을 주입하고 있다.
하지만 엄마로서 꼭 해야 할 일은 단 한 가지, 아이를 사랑하는 것뿐이라는 것.
그런데 아이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엄마 스스로가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며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누르면서 아이만 따뜻하게 대하는 것은 반쪽짜리 공감밖에 되지 않는다.
아이의 감정만큼이나 스스로의 감정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
책의 중반 이후부터는 나만의 시간을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과 새로운 인생을 디자인하는 셀프코칭 5단계, 그리고 그 결과 달라지는 인생의 모습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내가 없어진 것 같다고 느끼는 부모들에게, 지금 잘 하고 있는 건지 자꾸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부모들에게, 육아가 힘들고 버겁기만 한 부모들에게 권하는 육아 베스트셀러 <하루 한 시간, 엄마의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