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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만드는 아이들 - 어린이를 위한 민주 시민 교육 동화 ㅣ 한경 아이들 시리즈
옥효진 지음, 김미연 그림 / 한경키즈 / 2022년 4월
평점 : 
아이들 입장에 맞춘 찐 현실 민주주의 교육!
어렸을 때 한국사는 어느 정도 좋아했지만 사회탐구는 정말 싫어했던 기억이 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국사야 흐름이 있고 이야기가 있고 문맥이 있었지만, 사회라는 과목은 일단 교과서 내용들이 너무 지루하고 어려운 용어들도 많은데 내용까지 복잡했었던 것 같다.
누구나 어려워했던 사회 탐구 영역을 어떻게 하면 재미나게 가르칠까 고민했던 선생님,
바로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세금 내는 아이들의 이야기"채널의 옥효진 선생님이다.
법 만드는 아이들, 이 책은 6학년 새로 한 반이 된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우리 반은 하나의 나라다라는 컨셉을 주면서
아이들이 겪게 되는 상황들을 통해 국가와 법, 세금과 정치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해준다.
대통령, 국무총리 부총리를 선출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이미 반장 선거에서 민주주의 투표 방식을 경험한 아이들은 나름의 공약을 내세워 선거 유세를 하고 주인공 금수정이라는 친구가 대통령이 되지만 곧 국정운영에 있어서 여러 고충들을 겪게 된다.
대통령의 월급, 국회의원의 월급, 반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정하고 선생님이 설정해 준 가상화폐 '미소'가 한 달에 몇 개가 필요한지, 그 돈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학급에 '세금'이라는 명목으로 얼마를 걷어들여야 하는지, 나라의 예산을 잡듯 국무회의 열고 적당한 선을 아이들끼리 토론한다.
선생님이 학기 초에 나눠준 활명수 나라의 활명수 법을 변경해야 한다는 반 아이들의 여론에 법을 변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절차를 거처야 하는지 알게 되고 그것을 변경해 가는 과정에서 법의 제정과 개정의 단어 차이와 뜻도 이해하게 된다.
함께 학급 회의를 진행하며 표결/부결이라는 용어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나중에는 나름의 정당도 만들어 여러 의견을 수집하기도 하는데, 정말 아이들 시선에서 이야기를 잘 풀어놓았다.
총 6단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매 단락의 끝에 '활명수 정치 상식 한 스푼'이라는 섹션에서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궁금증들을 쉽게 이론적으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작은 민주주의 나라를 직접 경험하면서 시민으로써 지켜야 할 의무와 책임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법을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지 열띤 토론을 통해 결정하는 과정을 보고 전혀 다른 세상 이야기 같았던 국회, 정부를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입장에서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이론으로만 배운다면 어렵고 복잡했을 이러한 과정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고 재미있게 나름의 논리로 상황 전개를 풀어놓아 너무나 유쾌하게 정치와 법을 즐 길수 있는 그런 책이다.
* 출판사가 도서를 지원하여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