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 깊고 진하게 확장되는 책 읽기
김겨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그런 책이 있다. 한 사람의 세계를 뒤흔드는 책. 너무 강렬해 다시는 책을 읽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드는 책. 어두웠던 곳에 조명이 하나 둘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주며 결국 내 세계를 넓혀주는 책.
김겨울 작가는 그를 살게 한, 그를 이루는 소설 4편을 엮어내며 책을 썼다. '부서져 망가지는 속에서 남이 쓴 글과 내가 읽은 글이 나를 만들었다.' 책이 그의 세계를 만들었기 때문에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는 책에 대한 숙고이자 삶에 대한 숙고이다.
책을 다 읽고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을 꺼내왔다. 작가에게 '시간'이라는 키워드를 준 소설이 궁금해져서. 나 또한 남이 쓴 글을 읽으며 살아간다. 활자로써 몸 안을 채우며 삶을 살아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