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는 사람도, 끝낸 사람도,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토록 다양한 사람들을 묶을 수 있는 하나의 공통점은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퀴어라는 것. 달콤하고 쌉쌀하며, 결국은 따뜻한 이야기. 읽기 전 '언니'밖에 없다는 제목과 퀴어단편이라는 것만 보고는 여자들이 사랑하는 이야기구나! 하고 지레짐작 했었는데, 책을 읽으며 물론 유성애적인 이야기도 있었으나 그저 현실을 살아내고 있는 무성애적이며 일상적인 단편도 있다는 것을 알고 나의 편협한 사고방식에 또 한번 놀랐다. 정세랑 작가님께서 참여하셨다길래 펀딩했던 건데, 다른 작가님들 단편도 다 재밌었어서 만족스러운 독서였다! 같이 받은 시리얼볼도 잘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