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침묵 법정 스님 전집 9
법정(法頂) 지음 / 샘터사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복잡한 인간생활이 만들어낸 소음 때문에 가장 청결하고 그윽해야 할 인간의 뜰이 날로 시들어간다.

 

차를 마실 때 한 입에 꿀꺽 삼켜버리면 아무리 좋은 차라도 그 맛을 알 수 없다. 한 모금씩 입안에 머금었다가 삼키고 나면 그때부터 향취와 맛이 우러난다. 경전을 읽는 태도도 이와 마찬가지다.

 

뜻을 담은 말은 침묵을 배경으로 발음될 수 있고, 말 끝에 오는 침묵은 새로운 뜻을 담은 말을 잉태한다. 음과 음 사이에 침묵이 깔리지 않는다면, 아름다운 음악이 이루어질 수 없듯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이 말과 침묵의 의미를 거듭 다져서 온갖 소음에 매몰되어 시들어가는 인간의 뜰을 다시 소생시키기를 빈다.

 

 

 

괴로움의 원인은 인간의 욕망과 애착에 있다는 것. 모으고 쌓은 것은 모두 괴로움인데, 재산도 지나치게 많이 쌓으면 그것이 괴로움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