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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망각 - 문학과 문화학의 교차점
최문규 외 지음 / 책세상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장은 인간에게 나타나는 기억이나 망각의 심리적 현상과 서사의 관련성에 주목한다. 우선 개인의 기억, 망각 현상과 거기에서 작용하는 욕망의 역동성이
어떻게 서사의 과정에 개입하는지를 프로이트의 기억론을 중심으로 고찰할 것이다. 나아가 기억과 욕망의
역동성에 초점을 맞춘 정신분석 서사론에 대해 논의하고 이어서 막스 프리슈의 소설 읽기를 시도할 것이다.
개인의 기억과 망각은 한 민족이 전설과 신화들을 통해 보존하고 있는 초창기에 대한 기억이나 망각과 상당한 유사성을
갖는다. 문화를 고통의 위협에서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채택한 수단으로 본다면 그것은 결국 ‘불쾌’를 피하고자 하는 인간 개인의 내적 성향에 의해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개인 심리와 서사의 차원에서 기억과 망각에 대한 논의는 문화 형성 과정의 한 동인에
대한 연구가 되며 그것은 또한 ‘문학과 문화학의 교차점’을
확인하는 작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