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떠났다
소재원 지음 / 새잎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임신한 20세의 정효, 아이를 지우자는 남자친구 한민수, 그리고 아이를 낳겠다는 정효곁엔 남자친구의 엄마 서영희가 있다. 그리고 서영희는 잘나가던 커리우먼에서 결혼 후 착실한 주부가 되었지만 남편의 외도로 남편 애인과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방대한 분량의 소설이다.
6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지만 흡입력있게 독자를 끌어들였다.

<등장인물>


소명 : 정효와 한민수의 아들
정효 : 한민수의 여자친구, 소명이 엄마
한민수 : 정효의 남자친구, 소명이 아빠
한상진 : 한민수의 아빠, 서영희의 남편
서영희 : 한민수의 엄마, 한상진의 아내
김세영 : 한상진과 동료였으나 외도녀
유영이 : 김세영과 한상진의 혼외자식
정효엄마, 아빠, 김세영엄마

처음엔 정효의 출산계획이 참으로 무모해보였다.
당돌함을 넘어 현실감각이 없다고 생각했던게 사실이다. 오히려 남자친구의 입장이 현실적이었다. 그러나 <이별이 떠났다>는 정효의 출산으로 인해서 갈라지고 돌아서버린 가족들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된다.

책표지를 자세히 보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별이 떠났다>를 읽으면서 왜 표지에 의자들이 서로 등을 돌리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정효와 정효의 친부모의 갈등으로 이혼을 한 상처들, 1억의 연봉에 항공사 기장으로서 부족함없던 서영희의 남편과 서영희의 갈등, 그리고 그 상처로 인해 자녀들의 영향까지 얽히고 설킨 상처들..

정효가 임신을 하고 엄마로써의 역할이 주어지면서 이 소설의 핵심에 도달한다.
<이별이 떠났다>에 등장하는 모든 엄마들의 사랑을 순수함 그대로 보여준다.
정효가 소명이에게 품는 엄마의 감정들이 얼마나 새롭고 놀라운지, 자녀를 낳는 고통을 그대로 묘사하며 준비되어져가는 모성을 보여준다. 또한 서영희는 그런 정효를 보며 엄마의 역할을 다시 시작하게 되고 김세영은 의도치않게 생긴 유영(딸)을 사랑으로 보듬으면서도 자신의 엄마와 같이 첩이 되었다는 사실이 딸 유영에게 한없이 미안함을 느낀다.
그리고 이혼으로 갈라선 정효의 엄마를 다시 엄마의 마음을 품을 수 있는 잠깐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각자의 입장에서 읽어내려가는 소재원 작가의 탁월한 집필력!
소재원 작가의 소설을 처음 읽었지만 팬이 된 느낌이 든다.
이 책은 액션물도 아니고 스릴러도 아닌데도 멜로가 이렇게 재밌을 수가 있을까.

결국엔 상처들로부터 이별을 하고 이별을 떠나보낸다.
아픔을 겪었지만 그 아픔이 있기에 더 밝게 웃을 수 있었다는 서영희의 말에 아픈 공감을 느낀다.
강추하는 좋은 소설을 읽게 되었고 5월에 드라마로 나온다니 더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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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
김재식 지음, 김혜림 그림 / 쌤앤파커스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사랑과 이별에 대한 주옥같은 글들이 담긴 에세이를 읽었다.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는 잠잠히 빠져들게 하는 그런 책이다.




왜 누적 조회수가 많은 책인지 읽어보니 오랜만에 연애세포가 꿈틀거렸다.

사랑하는 사람과 살기전, 즉 결혼전의 사랑과 이별들이 결코 헛된 일들이 아님을 안다.

원망하고 비난할 대상을 찾아야만 했던 시간들이 지나자 성숙되고 더 나은 모습의 내가 '그'를 만났기 때문이라 믿는다.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는 정말 주옥같은 글들이 많다.

사랑에 빠져 일상이 행복하고 달콤한 때를 이처럼 달달하고 담담하게 묘사할 수 있다니..

"갑자기 머리를 세게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이유를 듣고도 잘 모르겠어서 어리둥절했다. 이토록 사소한 일에도 그렇게 행복할 수 있다니 믿기지 않았다."




사랑을 하고 있거나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들이 잠시 멈추고 읽으면 위로가 되는 책,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


사랑을 하면 당연히 이별이 온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몇번의 이별을 겪고난 뒤 그 루틴한 데이트의 연속이 지겨워질 때 쯤 , 더이상은 사람을 만나고싶지가 않았다.

전에 만났던 사람을 그리워했던 시간들도 나이가 들수록 점점 줄어들었다.

마음이 식고 메말라간다는 것을 알아챘다.




현재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는데 당연하게 말하곤 하는 '사랑해'와 '고마워'가 진심보다 반복과 상황에 따라 자동적으로 말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사랑을 믿는다.

사랑이 끝나도 다시 새로운 사랑이 올 것을 기대했듯이 지금의 나는 현재의 사랑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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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만년 살 것 같지? - 멸종위기 동식물이 당신에게 터놓는 속마음 만화에세이
녹색연합 지음, 박문영 만화 / 홍익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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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잘 살기 위한 가이드북.

멸종위기 동식물이 당신에게 터놓는 '속마음'만화에세이


다시는 못 볼지도 모른다.

다시는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먹지 못하는 과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면

당신도 곧 살기 어려워질 것이다.


17일간의 평창올림픽이 종합7위를 기록하고 막을 내렸다.

2011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두고 '평창'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드디어 한국에서도 동계올림픽을 볼 수 있겠구나!' 기대했지만 tv로 보는 것은 똑같았다;;.

그 뒤 올림픽을 위한 준비과정에서 자연을 훼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논란이 많았다.

그리고 이 책 <천년만년 살 것 같지?>를 읽으면서 이 부분 역시 자연을 생각하고 보존하는 사람들에겐 큰 이슈일 수 밖에 없을 것임을 알았다.



<천년만년 살 것 같지>는 현재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동식물들이 처한 상황과 인간들이 만들어낸 이기적인 산물들을 줄이는 노력에 대해 알려준다.


우리는 자연을 쉽게 생각한다.

내가 어떻게 살든지 상관없이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과 식물은 인간들의 편하고 쉬운 삶을 위해 다시는 볼 수 없는 위기에 처해있다.

하늘다람쥐, 반달가슴곰, 팔색조, 꿀벌, 산양, 저어새, 단양쑥부쟁이, 구상나무, 수달,...

산과 바다, 강과 곤충 등 관광과 축제를 위해 쉽게 파괴해버리는 수백년된 숲,

멋진 예술 사진을 건지기 위해 새들의 집을 파해치고,

너무나 손쉽게 구입하는 프라스틱 일회용품들로 인해 쓰레기 섬이 생겨버린 태평양.

그로인해 다시 인간은 위협을 받고 있는데 이를 아는 사람은 아직까지 많지 않다.




평창올림픽이 개최되지않아 기뻐했다던 독일 뭰헨의 사람들.

가히 놀라웠다.

자연 파괴를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그들의 앞선 생각들이 놀라웠다.

<천년만년 살 것 같지?>는 우리들에게 완벽한 자연동물보호를 요구하지 않는다.

함께 같이 살아가기 위해 줄일 수 있는 범위들을 알려준다.


지구에도 나에게도 좋은 습관

1. 멀티탭사용

2. 재생종이 (A용지 한장 만드는데 물이 10리터나 들어간다니!!!)

3. 쇠젓가락 사용 (나무젓가락은 썩는데 20년이 걸린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이 말을 기억하며 손쉽게 살 수 있는 제품들을 지양하고 텀블러사용, 종이사용줄이기, 프라스틱 사용 자제하는데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신경을 써보아야겠다.

나 한 사람이 여럿모이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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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짱, 나의 시짱
고츠반 지음, 김지희 옮김 / 부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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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시짱의 이야기를 읽었다.

엄마를 몹시 좋아하고 안아 주는 걸 좋아하는 시짱. 

시짱의 커가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하는 것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고 한다. 

소중한 아이의 성장 모습을 남기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인스타를 보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함께 나누면서 시짱의 개구장이 모습과 즐거움을 들여다보았다.


벌레를 무서워하는 시짱, 가끔씩 엄마도 헷갈리는 사투리를 쓰기도 하고 자신의 침냄새가 가득한 폭신폭신군을 세탁할 수 있게 허락(?)해주는 선심을 보여주곤 한다.

여느 아이들과 다름없이 씩씩하고 바르고 장난스럽게 자라고 있는 시짱의 모습을 보면서 육아일기를 쓰는 엄마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해본다.


아이가 생기면서 아이 중심으로 전환되어버린 삶의 패턴들이 육아에 쫓기면서 자신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우울증과 아이에 대한 집착으로 바뀌기도 한다. 

책을 덮으면서 책의 저자인 고츠반씨의 글을 읽어보니 육아에 대한 힘듦보다 아이와 함께한 시간과 그 시간을 남길 수 있었던 시간들까지도 소중하게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수다쟁이, 응석꾸러기, 동화 속 주인공의 시짱이야기도 계속 인스타그램에 올릴 것을 기대하며 씩씩하고 건강한 시짱으로 성장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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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세계기독교고전 27
앤드류 머리 지음, 원광연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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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앤드류 머레이의 「겸손」이다.

기독교고전으로 유명한 여러 필독서 중 하나로써, 기독교 역사 100년이 넘은 지금 기독교 고전 도서들의 부흥 바람이 일고 있다.

「겸손」은 앤드류 머레이의 생애와 연보로 시작하는데 그의 일생을 간략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그 뒤 총 12장을 기록한 겸손에 대한 그의 설교를 읽을 수 있다.


내가 처음 읽었던 앤드류 머레이의 책은 '기도'에 관한 책이었다. 

겸손」의 내용중에 아내의 도움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책들도 많이 집필하였다는 것을 보니 교인들과 청년들의 신앙교육을 위해 노력한 앤드류 머레이의 일생을 더 감동있게 읽게 되었다.


앤드류 머레이의 「겸손」은 방대한 내용이 아니다. 그리 부담스럽지 않을만큼 100page가 조금 넘는 분량이다. 그러나 이 작은 도서에 비해 그가 담고 있는 내용은 겸손을 바탕으로 한 성령의 도움으로 그리스도인들에게 거룩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있다.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보자.

겸손..

크리스천에게 겸손이란 마치 도덕적인 의무와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마치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반드시 가져야할 당연한 의무이지만 그 이유를 묻기가 애매하다. 왜냐하면 너무나 당연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그럼 왜 크리스천은 '겸손'을 성령의 열매의 하나로써 당연하게 가져야만 하는걸까?


앤드류 머레이의 「겸손」에서는 겸손에 대해 12장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

피조물의 영광, 구속의 비밀, 예수님의 삶과 교훈에 나타난 겸손, 일상생활에 나타나는 겸손,..

예배중에 겸손은 주된 주제로 다루지 않는다.

성령충만, 말씀, 등 많은 핵심주제에 밀려(?) 겸손은 예수님이 갖고 계신 특질중에 하나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다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앤드류 머레이는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겸손이 예수님의 성품이며 그리스도인도 사모하고 소원해야하며 기도해야하고 실천해야함을 권유하고 있다.


앤드류 머레이의 「겸손」을 읽으면서 번역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때론 원서의 내용을 전달하는 번역의 느낌이 전달력을 상쇄하는 경우도 있기 마련인데 앤드류 머레이의 「겸손」에서는 앤드류 머레이가 교인들에게 설교하는 것처럼 권유하고 설득하고 있다. 강요하지 않으며 강제로 주입하지 않는다. 그것이 책의 내용이 절묘하게 잘 어울렸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 앤드류 머레이의 「겸손」을 읽고 믿음으로 견고해지며 겸손의 모습을 갖춰 첫번째로는 하나님께 영광이 되며, 두번째로는 세상에서도 예수님의 성품을 드러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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