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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과학책 - 사소한 것에서 찾아낸 지적 호기심을 200% 채워주는 교양 과학
김진우(은잡지) 지음, 이선호(엑소쌤) 감수 / 빅피시 / 2024년 11월
평점 :
한참 '왜요 병'이 걸려있던 아이의 어린 시절, 진지하고 호기심이 가득찬 목소리와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운 듯한 표정으로 질문 꼬리 물기를 하던 때가 있었다.
"땅을 계속 파다보면 지구 반대편에 갈 수 있어요?", "주사 맞았는데 왜 독감에 또 걸렸어요? 약은 맛없는데 왜 먹어야 해요?", "쿠킹 호일을 감아서 두드리면 쇠공을 만들 수 있지요?", "코 파서 먹으면 왜 안 돼요?"......
때로는 엉뚱하면서도 귀여웠지만, 정확한 답을 하기 어려운 질문도 있고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 기억 때문이었을까. 제목과 표지만 보고 찜하게 된 책, 《엉뚱한 과학책》이다.
표지에 씌여진 [사소한 것에서 찾아낸 지적 호기심을 200% 채워주는 교양 과학] 으로 잘 설명할 수 있는 이 책은 차례만 훑어보아도 먼저 펼쳐보고 싶은 질문이 줄줄이다.
내가 평소에 궁금했던 점을 보면 괜히 반갑고, 낯선 질문들을 보면 남들은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싶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작가는 어릴 적 부터 호기심이 가득했던 똘똘한 꼬마였거나 그런 꼬마를 키우고 있거나 또는 그런 질문쟁이들이 한가득 모인 교실에서 수업을 하시겠구나 싶다.
김진우 작가는 유튜브 과학 크리에이터로 '은잡지(은근한 잡다한 지식)라는 채널에서 꽤나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접근하기 좋은 컨텐츠로 풀어내고 있다. 뇌과학, 의학, 천문, 화학, 물리 분야의 궁금증을 깔끔한 일러스트와 나레이션, 기가 막힌 편집으로 5분 내의 간결하고 알찬 설명의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그 내용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 이번 책 <엉뚱한 과학책> 이다.
우리는 왜 단맛에 중독이 되는지(도파민), 분명히 손바닥이 아프게 잡았다고 생각했던 모기는 왜 갑자기 사라진 것인지(임계융합주파수), 겨울에 에어컨으로 난방을 할 수 있는지(냉매) 등이 4~6페이지의 분량으로 잘 설명되어 있으니 자투리 시간에 궁금한 질문부터 골라 발췌독을 해도 좋겠다. 하지만 누구라도 이 책을 펼치게 되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하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우리 일상생활 속 곳곳에 과학이 숨어 있음을 알게 되어 과학을 보다 친근하게 흥미진진하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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