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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미래를 세탁해드립니다
정욱 지음 / 북다 / 2023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3년 마지막날 마무리 지은 소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이책의 시작은 2023년 12월 31일에 갑작스럽게 5년전으로 사라져 버리면서 시작이 된다.
살다보면 가끔 이런말을 한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몇년전으로?몇살로 돌아가고 싶은지를 말이다.
그런데 2023년 12월 31일 정말 우연찮게도 딱 5년전인 2018년 전으로 돌아간다.
5년이란 시기가 돌아감과 동시에 주인공 태오는 5년후 2023년 12월 31일 본인이 선택했던 자신의 삶을 뒤바꿀수있다고 생각을 한다.
태오는 오성증권에 근무를 하던중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어떤 횡령을 저질렀고 횡령에 대한 책임으로 인해 결국에 자살을 시도하게된다.
그날이 바로 2023년 12월 31일. 그날이였고
그날 태오는 자신의 회사 옥상에서 자살시도를 하지만. 그다음날 눈을 뜨니 2018년 1월이였다.
그후 자신의 잃어버린 5년, 잘못살아온 5년을 되찾을수 있을꺼라 생각하지만.
다시 살아가는 5년동안은 태오는 정말 많은 일을 겪게된다.
우리는 그런생각을 한다. 내가 다시 되돌아간다면.
좋았던것은 유지하고싶고 후회하고 아쉬운 선택들을 다시 되돌리겠다는 생각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그런데 이책은 그것들에 대한 생각을 확 다 버리게한다.
다시 돌아간다면 내가 다시 선택하고 삶또한 새로 선택할수있는것 아니고 내가 5년동안 저질렀던 과오에 대해서 누군가에게는 기억을 가지게 될것이며 또한 그 5년은 나만 가지고있는 기억들이 아니라는것을.
미래세탁소에서 근무를 하게된 태오는 미래세탁소의 소장은 자신이 죽기전 횡령했던회사의 돈의 주인인 사람 밑에서 일으 하게되고
그곳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은 5년이란 잃어버린 시간들중에서 죽었던 자신의 삶을 되찾기도 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그대로 잃기도 했으며 그렇다고 5년이 그대로 전처럼 살아가게되지 않는다는 정말 지극히 현실을 반영해준다.
제목만 보고 미래를 세탁해준다는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장미빛 인생을 꿈꾸고 상상하게 되지만, 결국엔 지금 현실에 어떻게 살고있는지를 보여주고있다.
과거를 후회하고있는데 멈추지말고 지금 살고있는 삶을 어떻게 살고있느냐를 태오가 잃어버린 5년간, 그들이 잃어버린것들을 되찾아가고 현실을 찾아가면서 또다시 2023년12월31일 되는걸 두려워 하는게 아니라 현재의 현실을 충실하게 살아야한다는 작은 메세지를 2023년의 마지막에 읽게되서 생각이 참 많아졌다.
미래를 세탁하는게 지금을 어떻게 사느냐가 아닌가 싶다.
결국엔....전부 없어지는게 아니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