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왈칵 마음이 쏟아지는 날 - 아무 일 없듯 오늘을 살아내는 나에게
가와이 하야오 지음, 전경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왈칵 마음이 쏟아지는 날.
왈칵 마음이 쏟아지는 날이라는 제목을 들으면서 어느 순간 내 자신의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을 때, 한도 끝도 없이 무너져 내리는 때가 있었다. 그럴 때 난 누군가에게서 나좀 봐달라고 나 지금 어떤냐고 물어보고싶고 토닥토닥 위로 받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책을 읽으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줄 알았다.
사람은 누구나 힘든 때가 있다. 행복과 불행의 총량은 정해져있다고 한 티비 드라마에서도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것처럼 지금 행복할 땐, 마냥 좋고 이 상황이 깨어나지 않았으면 했다가도, 불행한 감정이 느껴질 때(외롭거나, 힘들거나, 아플 때...)는 빨리 깨어버리길 원한다.
나 역시도 그래왔다. 그 힘든 때, 해결해가는 방법이 피하거나, 무시하거나 시간에 맡기거나 였다면 정면 돌파는 그다지 많이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그러고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지? 라고 생각하곤했다. 하지만 이책에선 처음부터 말해준다.
날씨가 매일매일 해만 떠있고, 매일매일 비만오고 흐리다면 지금의 자연 생태계는 유지 되지 못할거라고, 그러기 때문에 사람의 감정역시 비도오고, 해도뜨고, 바람도불고, 따뜻한 온기도 있도록 변하는게 정상이라고.나한테만 일어나는게 아니라. 자연스러운것이라고..
그러면서 그런 왈칵 마음이 쏟아지는 날. 자신을 돌아보는 방법을 제시 해준다.
저자의 다른 책에서 말했던것처럼 관계의 홍수에 사는 지금 사람들이 혼자서 자신을 들여다 보면서, 무의식의 저 편까지 오히려 배척하지 말고 그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순간을 가질것이며. 사회적통념으로 제시된 남자역할 여자역할, 그리고 상황에 따른 각자의 관습관념을 따라서 남의 눈을 의식할것이 아니라 여자여도 남자의 성격이, 남자여도 여자의 성격을 양면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당연함으로 받아들이라고 말을 한다.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 남녀관계 아이와 엄마의 관계에서 자기 동일시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독립 주체적으로 볼수 있는 마음을 가질수 있게 방향성을 제시할뿐, 해결이 아니라 마음을 가진 사람이 가는 길의 이정표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살다보면 마음의 감정을 느낄 때. 그것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표명화 되기도 하고, 일부러 생각해 내기도 하고 드러난다고 한다. 대표적인 것이 꿈으로 표명화 될수도 있으며 그 꿈을 통해서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 볼 수 있는 무의식의 선택을 주는 것 이라고 생각 되었다.
나역시도 정말 힘든일이 생기면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잡고 하소연 하고 싶어진다. 그러면 한결 편해지기 때문인다. 그럴려면 내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대방이 필요한데 그 상대방이 요즘 말하는 심리상담사, 심리 치료사로 일컬을수 있을것이라고 한다. 상담사가 가장 기억해야할것이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것이라고 한다. 자신의 의견을 더하거나 빼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들어주는 것. 그리고 상하관계가 아니라 수평관계의 대화의 상대가 되는것이라고 한다.
최근 어떤 계기로 상담이라는 것을 공부 해보고 싶었던 나에게 마지막 장은 진심으로 다시한번 내가 진짜 원하는게 상담사인지. 그리고 내가 힘들었을 때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해서 상담을 공부하고 싶었던것인지를 생각해보는 장이 되었다.
이책은 안타깝게도 일본인 저자라서 그런지 일본의 중심으로 문화, 사람관계등이 표현이 되어서 읽을땐 조금 방해가 되었다. 하지만 그나마 비슷한 아시아권의 삶의 배경이여서 그런지 자세한 예시빼고는 가는 길목길목 이정표는 나에게 생각을 정리해주고 나를 되돌아 보고 싶은데 방법을 모를 때 열어보는 책이 될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