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한통을 받았답니다.

산책공감단 1차 미션 완료를 축하하는 메일이었지요.

그리고 2차 미션에 대한 안내 메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1차 미션 완료 선물을 준다는데..

어떤 선물일지 무척 궁금했는데...어라..밤을 준다네요.

밤!!!

이번 마스다 미리 만화 '너의 곁에서' 속에서도 밤이 등장합니다.

숲에 사는 주인공 하야카와가 남편과 만나게 된 계기가 밤이었답니다.

'그래서 밤 선물을 주는건가?'

뭐 준다고 하니 맛나게 먹어야겠단 생각을 하고 여행을 떠났답니다.

어라 여행에서 돌아와 보니 밤이 와 있더군요.

처음엔 무슨 음식이 왔나 하면서 열어보셨다는 어머니...

밤이 와서 이건 뭔가 했다네요. 내가 밤을 주문했을리 없다고 생각하신 어머니...그냥 냉장고에 보관하셨답니다.

ㅎㅎ

냉장고에서 냉큼 꺼내와서 책과 함께 한컷~

 

그날 저녁 내가 잠시 딴 짓을 하는 동안 어머니께서 밤을 찌셨답니다.

이런 밤을 찌기 전에 만화컷들과 사진을 찍었어야하는데...

했더니...그럼 그냥 찐밤으로 찍어~하시는 어머니..ㅋㅋ

그래서 그릇채 들고와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아들과 산책을 즐기는 하야카와~

귀여운 아들 타로...엉뚱한 면이 있긴 한데...그건 엄말 닮은건가?^^

 

엄마에게 질문이 많은 타로..일일이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엄마 하야카와...천생연분?^^

 

타로는 친구들 사이의 불미스런 일들도 앞장서서 해결해 주고자 하는 멋진 아이랍니다.

 

도쿄에서 친구들이 놀러왔네요.

여전히 친분을 유지하는 그들~ 보기 좋습니다.^^

 

자 드디어 하야카와가 남편을 만나게 되는 장면입니다.

인연이 되려면 어떤 것이든 계기가 되나 봅니다.^^

드디어 하야카와의 친구들도 그녀의 남친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장면입니다.

과거의 장면이지요.

다들 부러워했답니다. 나도 부러워했....??ㅋㅋ

 

엄마를 홀로 여행보내고..대단한 두사람~

아빠와 함께 타로는 산책을 나갑니다~

두 사람만의 시간도 꼭 필요하죠. 하야카와가 똑똑한 엄말까요?^^

 

타로의 선생님의 엄마와의 대화가 담긴 컷들이랍니다.

이 만화가 알려주고 싶은 부분이 가장 잘 나타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는 보람은 한사람 한사람 자신 속에만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p133 하야카와의 말)

 작가님이 사는 보람을 자식에게만 찾는 또는

다른 누군가에게서 찾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인 듯 합니다.

 

짜잔 다음날 일어났더니 어머니께서 밤을 다 까 놓으셨더라구요.

세개 먹고 또 길을 나섰답니다.

맛있는 밤과 함께 다시 읽어 본 너의 곁에서..

요즘 산길, 들길 할 것 없이 걷고 있는 나에게 만화도 밤도 힘을 주는 좋은 기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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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곁에서 - 주말엔 숲으로, 두번째 이야기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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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걷기길을 많이 걷고 있다.

얼마전 서산의 아라메길을 걷고 왔다. 그 길을 걸으며 생각났던 책이 바로 너의 곁에서였다.

숲길을 걸으며 그녀가 왜 숲에서 살길 원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고 해야하나...

물론 모기와 전쟁을 치뤘던 난 매일 그곳에 머물길 원하진 않는다. 다만 가끔 찾을 수 있는 숲이 생겼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 아니었나 싶다.

 

주말엔 숲으로의 두번째 이야기로 또한번 날 찾아와 준 너의 곁에서...그녀들의 이야기 들어볼까나?

 

 

여전히 숲 근처에 사는 하야카와는 이제 엄마가 되었다. 귀여운 아들 타로와 남편과 함께 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세스코와 마유미와도 왕래를 하고 있다.

귀여운 타로는 숲에 살고 있는 아이인 만큼 나무와 풀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역시 엄마의 영향이겠지? 그리고 친구들과도 잘 지낸다.

그런데 숲의 맑음 속에 살면서도 근심걱정이 많은 그녀가 등장한다. 바로 타로의 선생님인 히나...

자신이 성장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엄마때문에 늘 답답한 그녀...그녀의 마음도 하야카와처럼 편안해 질 수 있을까?

 

타로는 엄마와 함께 하는 숲 산책 시간이 무척 좋다.

숲에서 바라보는 하늘도 너무 좋다.

자연 속에선 많은 것이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막상 그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변화한다.

계절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 듯 오늘도 열심히 날고 있다.

하지만 그 바쁨과 열심이 자유로움을 벗어나진 않을테니 우리도 좀 배워보자~

 

타로는 엄마와 함께 하는 자연 속 나들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그 배움은 힘을 발휘한다.

많이 날기 위해 많이 먹고 많이 싼다는 엄마의 말을 충분히 이해하고

 친구들의 관계에 적용시키는 모습을 보면 대견해 보인다.

나도 저 나이때 저렇게 행동했나? 아니었던 것 같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작은 것 하나에서 배우고 익혀볼까나?

 

자식이 독립하고 부모의 곁을 떠나는 모습을 나무에서 떨어져 나온 씨앗에 비유된다.

그리고 그 씨앗이 멀리 날아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씨앗이 엄마 나무 바로 아래에만 떨어지면 클 수 없으니까요." 

알고 있지만 부모도 자식도 실천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나부터도 그러니...

그래도 이젠 언제든 멀리 떠날 수 있는 마음은 가지게 되었으니 조금은 성장한 것이겠지?

자식이 없어 자식을 사는 보람이라고 느끼지 않지만,

사는 보람이 자신의 내면에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좀 더 노력은 해야겠다.

 

책은 하야카와의 가족과 그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세상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가끔은 시행착오도 겪고 가끔은 오해가 되는 상황도 겪으며 성장하고 날아오른다.

마음이 무거웠던 몇몇 일들이 있었는데...

다시 한번 만난 마스다 미리 작가님의 글에서 조금 가벼워짐을 느낀다.

그럼 다음주엔 북안산 길을 걸어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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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데스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혜정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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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 보통 사전 지식 없이 본다. 하지만 이번엔 타라 덩컨란 제목이 보이는 순간...'아..판타지구나' 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어라 '이거 판타지가 맞나?'

미스터리 스릴러도 보이고 로맨스도 보인다.

오호라 이건 바로 장르소설들의 연합 작전!!! 흠. 책읽는 것이 더 흥미진진해질 듯 하다.

 

 

제레미는 자신의 죽는 모습을 지켜본다. 일본도에 목이 잘려 굴러가는 끔찍한 모습을...

그리고 그 순간 제레미는 같은 세계이나 같은 세계가 아닌 그곳으로 들어가게 된다.

죽음을 넘어 같은 듯 다른 세계에 도착한 제레미는 자신을 천사라 부르는 이들을 만나게 된다.

천사가 된 그가 이제 해야할 일은 자신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푸는 것이다.

그의 죽음엔 어떤 비밀이 담겨 있을까?

 

처음부터 강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죽음의 순간을 잘려나간 목으로 보여주는 섬뜩함이란 스릴러의 기본 속성을 충분히 보여주는 듯 했다.

그러나 죽음이라는 것이 끝이 아닐 것이라는 가정에서 온 상상은 환상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감정을 독특한 모습으로 보여준다. 더군다나 그 감정들을 천사들이 사용하는 모습은 초반의 어두움을 상쇄시키는데 충분했다.

그런데 지금과 같지 않은 그곳에서도 사랑은 존재했고 악도 존재했다.

악은 현실에서처럼 그 모습을 감추고 선에 슬그머니 스며든다. 가랑비에 옷 젖는지 모르 듯 악이 서서히 잠식해 오나 그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서서히 잠식해 오는 악도 역시 사랑이라는 것으로 치유가 되긴 한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충분히 사용하는 그를 보면서 악이 강하긴 하지만 사랑이라는 것이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을 보았다. 물론 잠재된 악은 언제든 비집고 들어올 수 있다. 그것을 경계하기 위해 더욱 사랑이 견고해 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책은 판타지지만 환상만을 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적인 습성과 성향이 담겨 있다. 사람이 쓴 글이라 당연히 담겨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고 보니 종종 만났던 판타지 장르들에서도 모든 것들에 신비롭기만 한 환상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다. 우리가 실제 살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희노애락이 담겨 있는 듯 하다.

역시 사람의 감정을 떠나 완벽하게 다른 존재나 감정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

물론 그래서 판타지가 사랑 받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본성을 조금 더 편안하게 또 적나라하게 드러낼 수 있는 장르이니까 말이다.

죽음 이후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고 환상적으로 담아낸 이야기를 만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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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와 라라의 고구마 디저트 - 숲 속의 꼬마 파티시에 루루와 라라 시리즈
안비루 야스코 글.그림, 정문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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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와 루루를 만나면 맛있는 음식 뿐 아니라 기분 좋은 이야기도 함께 만날 수 있어 좋다.

이번에 만난 고구마 디저트 편에서도 그런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숲에서 달리기로 1등을 하는 여자 라쿤 샐리는 이번에도 1등을 했다. 루루와 라라는 운동회에 참석할 수 없어 니키에게 이야기를 전해 듣고 기뻐했다. 그런데 이번엔 숲 속에서 음악회가 열린다고 한다.

음악회 이름은 '숲아, 고마워 음악회'

음악회에선 숲에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동물들 중 대표 가수를 뽑아 노래를 부르게 한다. 이번엔 어떤 동물이 가수를 맡을까?

기분 좋은 생각에 즐거운 라라와 루루에게 샐리가 찾아온다. 고구마를 들고~

숲속 동물들은 자신들이 구한 물건을 가지고 와서 쿠키와 교환을 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많은 동물들이 고구마를 가져오는 것이다. 흠..이를 어쩌나...문제 발생!!!

그리고 언제나 달리기에서 1등을 하는 샐리가 여우아가씨 대신 숲속 음악회 대표가수로 뽑힌다. 샐리에게도 문제 발생!!!

과연 라라와 루루, 샐리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까??

 

 

이번에도 역시 슈가 아주머님가 도움을 주신다.

고구마로 뭘할까 고민하고 있는 라라와 루루에게 과자를 만들어 보라고 한다. 

아주머니가 알려주신 과자는 스위트 포테이토~

고구마의 변신은 무죄!!!

한가지의 재료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른 형태의 요리를 만들 듯 샐리도 노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라라와 루루는 생각한다.

그리고 샐리에게 힘을 주기 위해 다른 것에도 도전을 한다.

 

 

바로 고구마를 이용한 케익!!!

몽블랑 케이크~ 짤주머니를 만들어 고구마 페이스트를 쭉~ 짜주는 거다. 쉽지?

그러니 샐리에게도 힘을 줄 수 있다.

(스위트 포테이토와 몽블랑 케이크 만드는 법이 책에 나와 있답니다~

아이와 함께 만들어 보시면 좋을 듯~

전 혼자라도~^^)

 

이제 샐리에게 용기를 주는 고구마 케이크가 완성되었으니 샐리도 힘을 얻었다.

무언가 도전해서 변신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을 라라도 루루도 샐리도 알게 되었다.

 

샐리는 생각했다.

'그래. 고구마가 케이크로 변신한 것처럼 나한테도 새로운 재능이 있을지 몰라.

난 아직 노력해 보지도 않았잖아.

노래를 못할 거라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어.'(p53)

 

 

그런데 고구마를 이용한 먹거리를 먹다보니 목이 메인다.

그럼 함께 마실 차도 준비하는 걸로~

그래서 등장한 러시안 티와 계피향 밀크티~

(이 아이들 만드는 법도 나와 있어요~ 아주 쉽답니다~)

위의 것 이외에도 책엔 고구마를 이용한 먹거리들이 더 있답니다. 만나보시길~

 

 

 

 

드디어 샐리의 진가를 확인하는 시간이 왔다.

샐리 덕분에 숲아, 고마워 음악회는 멋지게 끝날 수 있었다.

 

누구나 처음 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두려움만 느끼고 있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니 마음을 다잡고 '할 수 있다'란 다짐으로 도전해 보자.

라라와 루루, 샐리처럼 말이다~

그럼 나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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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
정유희 지음, 권신아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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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어질어질...마음은 갈팡질팡...

혼람함을 틈타 잡다한 생각들이 머리 속을 온통 채우는 요즘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도 자꾸 '뭘까?'란 의문이 들어찼다.

동명의 드라마로 인해 이책이 원작이 아니냐는 물음이 있어 알아봤다. 드라마 작가님이 제목을 고심하던 중 작가님의 책에서 마음에 드는 문구를 발견하고 사용 허락을 구했다고 한다.

 

 

함부로 애틋하게... 글쎄 뭘 그리 함부로 했다고...

한번 읽어서는 이해가 쉽지 않았다.

왜? 이렇게 이해가 쉽지 않지란 의문이 자꾸 따라다녔다.

 

언제든 곁에 있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누구나 각자의 생각안에서 사물을 보고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그들과 나름의 관계를 유지한다.

사랑이라는 것은 누구와도 나눌 수 있지만...함부로 나누면 안될 듯 하단 생각을 하게 했다.

 

 

사랑 참 좋은 것인데...

그게 달콤하기만 하지 않아 씁쓸하고....좋기만 하지 않아 슬픈 것 같다.

좋은 것을 쭉 유지하는게 왜이리 힘든지 알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겠다.

그래도 좋은 때가 더 많으니 또 빠져드는 것이겠지...

그래도 달콤한 것이 더 많으니 빠져드는 것이겠지...

날아오르자 훨훨~

 

 여전히 책 속의 글들과 그림에서 제대로된 의미를 모두 찾아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음에 또 읽으면 느낌이 달라질테고...그 이후에 또 읽으면 다른 의미로 다가올테니...

다만 책에서 보여주고 싶은 사랑에 대한 어떤 정의를 다 읽어낼 수 있는 상태로 변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생각이다. 그래서 왠지 함부로 버릴 수 없는 책일 듯 하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그 문구들이 애틋하게 다가올지 모르니 말이다.

이번에 제일 마음에 와닿았단 '월화수목금토일'이 다음엔 시시한 느낌으로만 다가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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