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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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 문화사에서 나온 그리스 로마 신화의 그 두번째 이야기 이번에는 제우스와 헤라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실 제우스의 바람기에 대한 내용은 무수히 많이 들었는데 여기 저기서 듣다 보니 통함되어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 책은 그런 이 부부의 이야기를 한 권에 재미있게 담아 냈네요.

바람둥이 제우스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악락하게 변하기도 하는 헤라의 이야기는 공감가다가도 헤라에게 당하는

여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 지나치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던 것이 사실인데 문제는 제우스죠..

대체 제우스는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많은 여자들과 관계를 하고 자식을 퍼트리려고 하는지...

왜 아무 죄도 없는 단지 예쁘고 제우스의 눈에 띄었다는 사실 만으로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사랑을 하고

고통을 당해야 하는 지 저는 정말 분만이고 궁굼하기도 했어요.

솔직히 헤라보다는 훨씬 제우스가 문제가 많은 신이라고 생각했죠.

이 책에서는 왜 그렇게 해야만 했는지 그리스 로마 신화가 엮여진 배경을 또한 말해 주고 있네요.

제우스와 헤라의 갈등에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고 합니다. 신화에서 주로 제우스의 바람기가 그 원인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역사적 배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네요. 헤라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나 인도 유럽어에 속하지 않는 고대의 어원을 가지고 있는 반면 제우스는 수차례에 걸쳐 그리스에 침입한 인도 유럽어족 사람들이 숭배하던 신이라고 합니다. 인도유럽ㅇ족 사람들은 헤라를 숭배하던 선주민족을 정복하고 복속시켜 그리스인의 선조가 되었는데 이런 역사는 신화에도 영향을 미쳐 새로 이주해 온 그리스인의 신들과 선주민족의 신들이 서로 융합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나온 메티스와 제우스의 사랑은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는 헤라에게 아내가 되어 달라고 사랑을 고백한 것만 알고 있었는데 그 이전에 지혜롭고 아름다운 메티스 여신이 있었네요.

그녀는 제우스 옆에서 늘 도우며 조언을 해 주었죠. 티탄 신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딸로 가장 현명한 여신인 메티스는 왜

최고 권력가의 제우스를 거절했을까요? 저도 그 부분이 못내 궁굼했답니다. 더우기 메티스가 거절한 이후에도 계속 제우스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는 것도 이상했구요. 음... 끄덕 끄덕... 그랬구나..

나중에 제우스의 사랑을 거부할 수 밖에 없던 그녀의 마음을 알게 된 후 그리스 로마 신화를 만들어 낸 사람들의 지혜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지요. 제우스의 운명을 이미 알고 있었던 메티스는 그를  어려움에 빠뜨릴 수 없었기에 차라리 선택하지

않으려 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의 마음은 합쳐지고 결국 첫번째 아내로 맞게 된 메티스.. 결혼을 하자 곧 임신을 하고 제우

스는 가이아로부터 예상치 못한 예언을 듣게 되는군요. 우라노스, 크로노스가 그랬던 것처럼 다시 아들에게 지배권을 빼앗길

것이라는...읽고 있는 저도 깜짝 놀랐는데 제우스는 얼마나 크게 놀랐을까요? 여하튼... 정말 그리스 로마 신화 너무 재미있게

잘 지었다 하는 생각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부분이었답니다. 지혜로운 메티스가 제우스의 그런 운명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선택한 자신이 제우스에게 삼켜지도록 하는 결심은 또 한 번 감동을 갖게 하는군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보여 주는것

같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당신보다 내가 더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요? 희생밖에 없네요. "

이렇게 말하고 제우스에게 삼켜진 메티스.. 기꺼이 희생함으로써 상대방을 배려한 메티스의 용기와 희생과 사랑의 정신을

높이 사고 싶네요. 제우스에게 삼켜진 메티스로 인해 제우스는 더욱 지혜로와지고 몇 달 뒤 그의 머리속에서 이미 다 자란 여신 아

테나가 튀어나오네요. 아테나가 제우스 머리를 뚫고 나왔다는 말은 들었는데 이런 과정을 몰랐던 지라 새롭고 놀랍기만 합니다.

 

이렇게 네티스의 성격을 그대로 이어 받아 사려깊고 분별력 있느 ㄴ지혜와 전쟁의 여신으로 올림포스 12신이 되는 아테나처럼

제우스는 레토, 에루리페 등을 통해서도 자신의 자손을 펼쳐 나가는데 이것이 바람기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또다는 쪽으로 생각

하자면 제우스 스스로 말한 것처럼 그의 운명이 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여하튼 이번 책에서는 그런

제우스와 여러 여자들, 그리고 그에 대한 복수를 멈추지 않는 헤라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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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유럽 이야기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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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어렸을 적에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많이 들어서인지 저는 공부에 대해 어려움을 느껴본 적이 없답니다.

산골마을에서 부모님은 많은 자녀를 두셨기에 더욱 바쁘고 일이 많아 일일이 아이들을 세심히 보살피실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학교란 곳에 가서 처음으로 만난 선생님께 듬뿍 듬뿍 칭찬을 매일 받다보니 저도 모르게 선생님이

우상이 되어 버렸고 그 분의 칭찬을 듣기 위해 형식적으로도 열심히 하고 뭐든지 시키는 거라면 잘하려고 노력했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분을 만난 게 제 인생의 아주 큰 영향을 초기부터 끼칠 수 있었기에 행운이라고 생각한답니다.

공부에 자신감이 항상 있어서인지 다른 사교육을 정말이지 단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지만 성적은 항상 상위권이었고

그 중에 특히 세계사나 역사는 책 어느 부분에 뭐가 있는지 눈에 보이는 것처럼 들어와 있어서 지금도 그때의 공부하던

모습이 그리워지기까지 하네요. 후훗..^^ 제가 처음부터 제 자랑을 잔뜩 했네요... 죄송..^^

 

다양한 인간사가 들어 있는 역사 세계사 이야기는 마치 옛날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때때로 사건만 나열되어 있을 땐 외워야 하는 암기과목이 되어 부담이 되기도 했죠.

그럴 때 역사, 세계사 선생님이 들려주던 특별한 이야기와 사건들은 어찌나 재미있던지... 그 재미란 걸 알고 나서는

제가 직접 읽기에 나섰답니다. 우리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서양인들의 삶을 생각하고 그들의 고전을 읽으며

상상해 보기도 했죠. 이런 모든 독서의 즐거움들이 한 때의 여유있던 시기의 생활로 멀어져갔었는데 아이들을 낳고

키우며 집에 머무르다 보니 다시 그 역사의 현장으로 한 걸음씩 발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좋은 책을 통해 다시

세계여행을 갈 수 있는거죠... 이번에 제가 읽은 추천하고픈 정말 멋진 책은 그동안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공부가 되는

시리즈 중의 유럽이야기랍니다. 일명... 공부가 되는 유럽이야기....

이 시리즈들 정말 머리속에 쏙쏙 들어가게 잘 정리되고 흥미도 충분히 유발하게 만들어져서 도대체 누가 이런 것을

만들었나 궁굼하기까지 했습니다. 추천으로 오양환 하버드대 교수가 나와 있는데 정말이지 그 유명한 하버드대 교수

분의 추천에 손색이 없을만큼 훌륭한 교양서이자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학습서라 생각됩니다.

이원복님의 먼나라 이웃나라가 만화로 만들어진 잘 쓰여진 세계사 책이라면 이 공부가 되는 유럽이야기는 요목 조목

유럽의 각 나라들에 대해 잘 정리된 산문 형식의 책입니다. 우리에게 이젠 그리 낳설지 않는 유럽..

그 유럽이 생성되기까지 라틴, 게르만, 슬라브족들이 장악하는 과정.. 또 그속에서 탄생된 영국, 프랑스, 독일 등과

그들의 싱앙과 문화, 문명에 관한 이야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페니키아 공주 에우로페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에서

부터 시작되어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는 유럽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왜 중요한 지는 이렇게 역사적에 실재하는 지명으로 인해 더욱 감을 잡을 수 있게 되네요.

유럽은 수천년 동안 여러 민족이 뒤엉켜 치열한 전쟁과 다툼을 거듭하여 오늘날 같은 나라의 형태를 갖추었다고 합니다.

유럽을 장악한 종족은 라틴족과 게르만족으로 볼 수 있는데 라틴족은 이탈리아 지중해를 중심으로 일어나 제국을 세웠고

승승장구하여 로마제국까지 일으켰지만 내부의 모순과 게르만족의 대이동으로 갈라지게 되었네요. 또한 동유럽 민족을

구성하는 슬라브 족이 있는데 아시아 지역에서 건너와 갈라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라틴 문화와의 접촉이 적고 다툼도 적어

유럽의 세 민족 중 가장 발달이 더디게 진행 되었다고 합니다. 이 내용들을 이렇게 다 실을 순 없지만 역사적 순서대로

유럽이라는 거대한 대륙이 형성되어 오늘날에 지구에서 그 위엄을 떨치기 까지의 과정이 매우 흥미 진진하여 작으나마

이 책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답니다.

 



글공작소에서 나온... 공부가 되는 시리즈 중 하나... 유럽이야기.... 역시 다른 시리즈처럼 대만족이었습니다.

세계화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도  엄마처럼 관심을 많이 갖고 재미있게 읽어야 될텐데 하는 욕심( ^^)

 

 

 



밀집되어 있는 나라들의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나와 있어 흥미를 유발하죠.

독일이 맥주의 강국으로 부상된 데에는 지리적인 특징이 있네요.

독일의 지하수는 대부분 맑은 물이 아닌 석회수이다 보니 바로 먹을 수 없어 나름대로 음료 대용으로

맥주를 개발하면서 오늘날 맥주의 나라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독일 축구를 소개할 때 전차 군단이라고 하는 이유는 제
1.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전차 강국이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독일 축구팀의 별명이 된 것

이라고 합니다. 알고 보면 정말 새롭고 재미있지요. 재미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

 



헝가리인의 조상은 유럽이 아니라 아시아계 유목민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이름 쓰는 순서도 동양과 비슷하고 우리 나라사람처럼 매운맛 나는 파프리카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똑한 약속을 매우 소중히 여긴다고 하네요. 그럼... 연인들이 헤어지는 비율은 더 적을까요?

혼자 궁굼..^^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같이 불렀었는데 1993년 체코 슬로바키아의 국민 투표의 결과

각각의 나라로 독립을 했다고 합니다. 음.. 제가 20대 초반에 그런일이 있었네요..

체코하면 프라하의 봄이 유명하죠..소련의 위성국가로 전락한 공산 독재에 대한 반감으로 체코인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저항을 했는데 이에 소련이 무력으로 프라하를 침공하여 자유주의 인사들을 몰아내면서 프라하의 봄은 짓밟히고 독립운동은 긴 암흑 속에 있다 1980년대 후반 고르바초프에 의해 시행된 개혁 개방이 동유럽에 불면서 가장 먼저 체코인들이 공산단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일어섰고 그결과 1989면 평화적으로 혁명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런 이면에는 무수한 자유주의 인사들의 노력과 피흘림 때문이겠죠.

책을 읽으면서 텔레비젼으로 많이 듣는 유럽 각 나라의 이름이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오스트리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모짜르트~~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를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스위스에 요들송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처럼 각 나라에는 그 특유의 지형과 역사가 있어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의 삶이 그 속에서 무엇을 남겼는 지 알게 되네요.

때때로 악조건에서도 아름다운 역사와 문화를 후대에 남긴 이들로 인해 숙연해 지기까지 합니다.

 

  



아.. 이 지도를 아이들과 그려보고 싶었는데.... 다음 쉬는 주말에...실천해야겠어요.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제 스스로 교양과 상식이 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얻었다는 즐거움도 컸지만

       우리 아이들도 지금 현재 서 있는 곳이 적은 공간이지만 점점 성장해 짐에 따라 영역이 넓어지고 많은 것을 소화해 내고

받아 들이면서 세계적인 무대에 당당히 들어갈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을 이 세계사를 통해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답니

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책을 꾸준히 보여 주면서 다양한 활동으로 낯설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나름대로 도달

하게 되었네요. 기회가 되는 대로 해외로 여행도 가면서 이국적인 문화체험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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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된 잭과 콩나무 거꾸로 쓰는 세계명작 6
글공작소 글, 이명옥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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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공작소에서 나온 거꾸로 쓰는 세계 명작 시리즈는 제가 그동안 알고 있던 동화의 부족했던 뭔가를 찾아

마음을 환하게 비춰주는 고마운 책들입니다. 이번에 읽은 도둑이 된 잭과 콩나무도 역시 그랬죠.

명작동화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왠지 소외감도 느껴지고 나와는 거리가 좀 먼 공상적인

이야기로 들릴 때가 많았는데 거꾸로 쓰는 세계명작을 통해 진정한 주인공이 되어가고 명작의 내용이 어떻게

삶에 적용될 수 있는 지도 느껴져요. 사실 엄마로써 아이들에게 명작 그대로를 들려 주기엔 뭔가 완벽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죠. 그건 바로 명작의 내용을 순수한 아이의 마음에서 100% 그대로 받아들였을 때 과연 판단력과

지혜를 줄 수 있는가 하는 것 때문이었을꺼예요. 이 내용도 가난한 잭이 엄마의 심부름으로 집안의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인 젖소를 팔러가서 고작 콩 몇 알과 바꾸어 오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 그 콩이 하룻밤만에 자라서

하늘로 올라 거인의 집으로 가는 것 까지는 사실 환상적인 이야기이다 싶은데 그 다음이 문제였죠.

잭은 거인 몰래 거인이 소중히 여기는 물건을 도둑질 해 와 자기 것으로 계속 만듭니다.

 

어리석어 보이는 거인은 금화와 황금알을 낳는 거위 그리고 노래하는 하프까지 도둑맞은 채 잭을 잡으러 인간

세상으로 오구요. 어쩜 이 책은 이렇게 제가 석연치 않게 생각했던 부분을 잘 찾아 냈을까 놀랍기도 한데

원작에 있는 대로라면 잭은 콩 줄기를 따라 내려오는 거인을 떨어뜨리게 하고 커다란 부자가 되지만

이 책에서는 그 거인이 처음 콩을 판 그 노인으로 변하면서 다른 결말에 도달하게 되네요.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땅에 내려 온 거인은 땅위에서 잠시 나뒹굴긴 했지만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벌떡 일어나 무섭게

소리치지요.

 


 
 

" 허락도 없이 남의 물건을 가져가다니 가만두지 않겠다..."

 

당황하고 무서워진 잭은 서둘러 변명을 늘어 놓아요...

아마도.. 다 그럴듯한 자신의 생각 속에서 나온 이야기 들이죠.

 

" 거인님은 큰 성과 많은 보물을 가진 부자 쟎아요."

 

그럼 부자의 물건은 마음대로 가져가도 된단 말이냐? "

 

" 그건..... 하지만 거인님은 사람을 해치는 무시무시한 거인이 아니었나요? "

 

" 내가 사람을 해치는 것을 보았느냐? "

 

" 그건 아니지만 그래도 .........."

 

" 그러면 나쁜 거인의 것은 함부로 훔쳐도 된단 말이냐? "

 

 


 

더이상 할 말을 잃은 잭은 용서를 빌게 되고 이런 모습을 보고 거인은 바로 그 콩을 판 노인으로 변해 진실을 말해 주네요.

잭은 쉽게 돈을 벌고 남의 것을 훔쳐서 부자가 되는 것에 아무런 죄책감을 갖지 않았는데 노인의 가르침으로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아 무엇을 해야 될 지 알게 됩니다.

그것은 금화나 황금 알을 낳는 거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열심히 노력하고 일하며 살아가는 태도인거죠..

거꾸로 쓰는 세계 명작을 통해 보다 현실적인 삶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되고 무엇이 중요한 지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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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친구
실뱅 뫼니에 지음, 엘리자베스 E. 파스칼 그림, 유병수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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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친구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예전 소아마비가 있던 친구 생각이 났습니다.

그 친구는 중국어를 무척 잘하고 중국 노래를 좋아했는데 특히 유덕화 팬이었죠.

언젠가 그 친구를 만나기 위해 2시간 거리에 있는 그 친구 집에 놀러가기도 했는데

그래서인지 그 친구는 저를 더 가깝게 생각했어요. 제가 그녀의 서울 나들이를 조금 도와 준것도 크게 고마와했고

제 이름을 부르면서 함빡 웃어 주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아마도 이동이 편하지 않았기 때문에 만남이 더욱 크게

느껴지고 그래서 쉽게 다른 존재와 만날 수 있었던 저와는 다른 감동을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하고 중국 방송, 노래를 듣는 똑똑한 친구 그 친구가 자꾸만 떠올랐답니다.

 

이 책은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가에 대해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특별한 인연으로 만나게 된 두 소년...제르맹과 미셀은 각기 다른 상황에서 상대를 대하게 됩니다.

제 주변에서도 볼 수 있지만 아홉살의 나이에 걸맞게 장난치기 좋아하고 경쟁하고 먹는 즐거움, 노는 즐거움을 아는

순수한 어린아이 제르맹은 어느날 그의 평범한 시간에 큰 영향을 끼칠 만나죠. 그 아이는 바로 미셀...

미셀은 미카엘 대천사의 프랑스식 표기라고 하네요. 친구 비네트 등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미셀...

미셀에게는 제르맹이 유일한 친구가 되지요. 이유는 바로 아이가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없고 심지어 좋아하는 초콜릿조차 조금 밖에 먹을 수 없다는 것...그 외에 무수한 마음 속의 욕망과 행하고 싶은 것들을

제한적으로 밖에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미셀이 처한 상황은 제르맹이 보기에 자신의 이기적인 행동도 나쁘지

않게 받아 들일 수 있다는 생각을 품게 됩니다. 그는 진정 자신의 즐거움을 얻기 위해 친구를 계속 이용할까요?

적어도 아이들은 그렇지 않는 순수한 양심이 있죠. 그래서 더욱 빛나고 이후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흥미가

갔습니다. 자기 자신의 상태를 아는 미셀의 반응과 우정이라고 하기엔 자기 욕심이 훨씬 커 진정한 마음을 나누지

못하고 그 소중함을 아직 깨닫지 못한 제르맹... 드러난 겉 모습과 다른 양심의 소리에 죄책감을 느낀 제르맹은

친구의 장난감을 잃고는 친구에게서 멀어져 갑니다. 하지만 계속 기다리는 미셀의 모습이 자꾸만 글을 읽는

제 마음에 다가와 안타까움을 주는군요.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 까 조심하면서 읽어내려갔는데

아... 제 예상대로 미셀은 장애로 인한 합병증으로 제르맹에게서 정말 아주 멀리 떠나고 마는군요.

이 작은 아이가 짧은 생애동안 느꼈을 유일한 친구와의 만남과 그 기쁨은 어린 제르맹에게 그의 존재를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남기고 떠나는군요.. 좀 더 길게 내다보면 우리 모두 다 갈 먼 여행을 미셀은 그렇게 뭉클한 생의 자욱으로

제르맹의 삶에 남겼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 좋아 보이는 것 이면에 서로에게 무엇을 남기는 가를 생각하게 하는

깊이 있는 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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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위의 롤라
아네테 미어스바 지음, 슈테파니 하르예스 그림, 김완균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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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사실 우리나라처럼 이혼율이 높아진 나라에서 아이들이 겪는 아픔과 성장 이야기를 다룬 소설인데

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 실화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다. 한 때 나의 학창 시절에도 그런 불안한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더욱 가까이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주인공 롤라가 사는 물 위 주거환경과는 다른

곳에서 자랐지만 아빠의 갑작스런 사라짐과 함께 그 추억을 간직하고 다시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소녀의

마음이 진하게 다가와 오래된 기억을 다시 꺼내서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우리 부모님은 내 어린 시절의 기억에 많이 다투셨다.

사실 많이라기 보다는 항상 같은 상황에서 다툼이 일어 그 강도가 컷고 개선이 어려워 보였기에 더욱 크게 다가온

것인지도 모르겠는데 아빠는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분이셨지만 술만 마시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셨다.

나는 늘 그게 두려웠다. 아빠의 폭력은 우리 가족 모두 두려워했고 특히 엄마는 그것을 진저리 나게 싫어하셨다.

엄마는 아빠가 술을 마시고 들어와 낯선 사람으로 변해 횡포가 시작되면 어린 우리들을 데리고 옥수수 밭에 숨기도

하셨고 이웃집에 도움을 구하러 가기도 했고 때때로 그 집에 머무르기도 했다. 나에게는 그 일이 창피하고 슬펐던

과거로 남는데 특히 엄마의 울음은 지금까지 내 마음을 아프게 할 정도이다. 여하튼 여기 책 주인공 롤라와는 다른

가족 사연이지만 그래서 우리 가족은 3-4년 정도 흩어져 산 적이 있다. 이혼은 하지 않으셨지만 두 분은 따로 몇 년을

사셨고 서로를 비난했으며 그 불행의 짐은 나에게 고스란히 느껴졌다. 롤라는 어땠을까?

이혼이라는 법적인 과정이 없었지만 어느날 사랑하는 아빠가 자신에게 예고도 하지 않고 사라졌을 때 얼마나 큰

충격과 오랜 고통이 있었을까? 부모의 헤어짐은 그 자녀에게 정말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롤라 아빠가 왜 갑자기 사랑하는 아이를 두고 떠나야 했는지 왜 가족을 그대로 남겨 두었는 지 어린 롤라에게는

너무나 큰 상처이자 의문이 되었다. 그 영향으로 아이는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며 자신의 속 마음은 모른채

깨끗하지 않다고 놀리는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외톨이가 되어갔다. 아.. 얼마나 다행인지...

그래도 자신의 마음을 들어주고 이야기를 들려 주는 열린 이웃 졸름젠 할아버지가 곁에 있다는 것이..

나는 우리 동네 아이들에게 가능한 한 따뜻한 호호 아줌마가 되려고 노력한다.

내가 읽은 몇몇의 책들이 가족으로 인한 상처와 기타 다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야기들이었는데 그 것들을 읽어서

인지 실제적인 나의 삶에서 내 마음은 나의 작은 친절과 말들이 주변의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행복을 조금이라도 전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롤라와는 다르게 또 다른 남편에 대한 기억과 삶에 대한 꿈을 갖고 있는 엄마...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이다. 롤라 엄마는 그녀에게 친절하고 도와주기를 아끼지 않는 쿠르트라는 수의사와 가까이 지낸다.

어른들에게 가까이 지낸다는 의미는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말...

아직 아빠를 잊지 못하는 롤라에게 엄마의 곁에 맴도는 쿠르트  씨의 친절은 불편하기만하다.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롤라는 자신의 행복했던 과거가 스스로를 가둔 시간 속에서 벗어나 자신과는 다른 세상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레빈이라는 친구를 통해...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환경과 독특한 기억들이 인간사에 의미를 남기는가?

어떤 아이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행복이 다른 아이에게는 갈망해도 얻을 수 없는 신기루처럼 보이고...

어쩌면 롤라는 점점 그런 상황을 이해하면서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고 마음의 빗장을 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읽는 내내 롤라 아빠, 쿠르트 씨에 대해 궁굼했었는데 졸름젠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두 사람과 엄마에 관한 이야기는

아마도 비슷한 나이를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어쩌면 이런일이... 하고 혼자 생각하기도 했다.

어린 아이가 세상을 이해해 나가는 섬세한 표현들도 읽는 재미를 더하게 한 풍부한 어휘와 감정을 느끼게 하는 글들도

개인적으로 참 좋았던 책이다. 아래 잠깐 그런 심리 상태를 표현한 말을 옮겨 보려 한다.

 



 

고양잇과 동물들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포유류에 속한단다.

그 말은 고양잇과 동물들도 우리처럼 새끼를 낳아서 젖을 며여 키운다는 뜻이지 

롤라는 천천히 눈을 들어 포유류에 속하는 또 다른 동물로 무엇이 있을 지를 묻는 선생님을 쳐다 보았다. 그 순간

선생님이 오늘도 역시 펠레가 결석한 일에 대해서는 전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선생님이 그러는 데에는 뭔가 부당한 이유가 있는게 분명했다. 롤라는 그게 무엇인지 밝혀내고 싶었다.

열린책들... 완두콩 위의 롤라 (86쪽 인용)

 


이 책 완두콩 위의 롤라는..........

성장하는 아이들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부모와의 헤어짐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과 고통을 어떻게 치유해 나가고

다시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받아들일 수 있는가의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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