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상징 피카소의 게르니카 걸작의 탄생 4
박수현 글.그림 / 국민서관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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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하면 아마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미술가가 피카소일 것이다.

많은 미술가들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 명성, 장수 등을 중심으로 일반적인 기준에서의 행복한 삶을 살았는가의 여부를 판단할 때

피카소는 나름대로 그 모든 것에 해당된다는 이야기를 어떤 미술관에서 큐레이터에게 들은 기억이 나는데 예술가의 삶에 대한

단면을 알게 되면 더욱 그 개인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되는것 같다. 사실 내가 즐겨보는 텔레비젼 방송 프로그램에  피카소의 걸작

중 하나인 게르니카에 설명을 역사적으로 다룬 내용이 있어 그 때부터 예술의 힘이 정치를 압박하고 역사적 사실을 오랫동안

후세에 기록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 때 좀 더 상세히 알게 되어서 이 책을 읽는 계기가 되었다.

자라나는 우리 어린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의 인식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최근 거세지는 일본의 우경화와 군비 확대며 명백히 우리 땅 독도임에도 끊임없이 도발하고 노리는 정세를 보면서도

이런 과거 역사에 대해 반드시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경계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 게르니카에서 우리 아이 또래의 스페인 소년 페드로는 엄마와 양고기와 싱싱한 대구를 사서 저녁으로 먹기 위해 시장에

나와 평화롭고 일상적인 한 때를 보내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터진 전쟁 상황... 비행기가 장터에 쏟아 부은 폭탄으로 인해

페드로는 아수라장 속에서 그만 엄마의 손을 놓치고 만다. 이 일은 반란을 일으킨 스페인의 파랑코 장군을 도와주려고 독일과 이탈

리아가 함께 벌인 일로 게르니카라는 지역에 3시간 동안 50톤이나 되는 폭탄이 투척되고 수많은 사람이 가족과 헤어지거나

비참하게 죽고 불행해진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혼란스런 상황에서 언론은 철저히 검열을 받았고 권력자들에 의해 예술가들마저

함부로 표현활동을 할 수 없는 부자유한 상태가 된었지만 피카소는 이러한 끔찍한 사실을 온 세게에 전할 도의적 책임을 느꼈다.

그가 파리 만국 박람회때 전시하기 위해 이 게르니카 그림을 그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묘사하며 그려나가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엄마를 잃은 한 소년 페드로의 삶과 고통스런 시간을 통해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전쟁과 폭력의 위험을 실감하게 만든다.

히틀러가 온 세상을 좌지우지하며 막강한 군사력으로 전쟁의 도가니로 몰아가던 시절 프랑코 장군의 공조로 몰아닥친 게르니카의

비극은 이렇게 피카소라는 예술가의 손에서 알려지게 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을 위한 그림이 아닌 이제 세상을 위한 그림을

그리기 위한 소명의식까지 느끼며 짧은 시간에 온 힘을 기울여 전쟁 상황을 알리기 위한 작업에 몰두한다.자식을 잃고 슬퍼하는 여

인, 죽은 사람, 울부짖는 말, 황소 등의 장면은 눈동자에서 공포와 절망이 느껴지고 서로 끌어안고 뒤엉킨 가운데 상실에 대한 슬픔

과 고통이 묻어나는것 같다. 거대한 캠버스는 무채색으로 칠해져 갔고 1937년 파리 만국막람회에서 이 작품은 살아남은 사람들조

차  입에 담지 못할 만큼 독재자의 감시가 심했던 때에 그들에 맞서는 또다른 힘을 모으게 하는 구심점이 되었다.

나치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일으킨 이들을 경고하며 평화의 상징이 된 이 피카소의 작품 게르니카는 예술이 보다 넓은 영역

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무엇이 올바른 역사에 필요한가, 또 어떻게 전쟁은 씻을 수 없는 비극으로 상처를 입혔는가를 심각하게

보여주며 오늘날까지 그것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갖게 만들고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서 그리 멀지 않은 시대의 어두운 역사를 들려주며 아직 그러한 것들을 배우지 못했을 아이들에게 소중하고

행복한 삶을 지켜나가기 위해 예술이 어떠한 힘을 보여 주었는가를 상세히 가르쳐 주고 있다.

몇 번을 읽어줘도 다시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고 그림 속의 인물들 표정에서 다시금 전쟁에 대한 깊은 충격과 동시에

평화의 수호에 관한 의지를 갖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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