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으로 읽는 연암 박지원 소설편 작품으로 읽는 연암 박지원
주영숙 지음 / 북치는마을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내가 최근에 빠트리지 않고 보는 방송... 옥탑방 왕세자에 모란과 나비를 수 놓은 손수건이 나온다.

참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 연안 박지원의 앞장 소개란에 그 모란과 비슷한 그림이 있어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 하포 모란은 일명 '조선 모란' 이라 부르며  꽃은 진자줏빛이다. 중국인들은 조선 모란을 수 놓은 둥근 주머니를 서로들 선사하면서 하포라고 하는데 곧 주머니의 이름이다. 그런데 그 조선 모란을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음은 무슨 까닭일까? " 이 내용이 열하일기에 나온다고 하는데 사실 내가 전부터 꼭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던 책이 바로

박지원의 열하일기 였다. 언젠가 박지원의 시대를 앞선 사고방식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누군가가 열하일기를 읽어

보면 그것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게 된 연암 박지원의 소설편은 내게 열하일기만 생각했던 박지원에 대해 보다 폭넓은 것들을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를 이해하려면 그가 살았던 시대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될텐데  박지원은 영조가 1737년 태어나

영조가 열다덧 살 사도세자에게 대리청정을 시킨 1749년 열 세살 이었다고 한다. 당시의 신분제 상황에서 그가 노론 집안

으로 명문가이기는 했지만 실제 집안은 찢어지게 가난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는 중간 중간 사실 옥탑방 왕세자를

간끔씩 떠올리며 아마도 그 드라마에서 왕세자가 살던 시절이 박지원의 조금 전 시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며

상상을 해 나갔다. 18세 때 지은 광문자전에는 거지 왕초 광문이가 나오는데 이것은 실록에 달문으로 기록된 광문을

소문과 사실 그리고 상상을 섞어 그가 지어낸 소설인듯 하다. 무엇보다 실록에도 나오는 내용이라니 더욱 흥미가

있다. 내가 요즘 조선왕조실록을 재미있게 읽기 시작했는데 바로 선조실록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광문자전의 시대적  배경과는 앞 서 있지만 임진왜란 이후 피폐해진 조선의 모습을 이해하는데 이 소설은 도움을

준다. 신분제 사회가 서서히 무너지면서 백성들 사이에서는 부패된 정권에 반항심을 갖고 있었을테고 이것이 또한

이러한 거지 왕초 광문자전이 나오게 된 배경으로 작용할 수 도 있었으니 말이다. 21세이 집필한 민옹전도 재미있게

읽었다. 아.. 왜 이리 자꾸 드라마와 겹쳐 생각되는지..

박지원은 민옹전의 끝에 이런 말을 했다.

민유신, 그대야 말로 죽어도 죽지 않는 사람이구려... 훗..^^ 옥탑방 왕세자의 그 수수께끼 문제에 대한 답인듯하여

혼자 피식 웃게 된 말이기도 하다.

 

박지원의 소설은 어느것 하나 재미없는 것 하나 없는데 그의 문장력과 당대를 바라본 시각의 앞선이 놀라워

카프카의 변신이 그의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고 해도 정말이지 과언이 아닐듯하다. 이 책을 더 세세히 음미해 보고

조선왕조실록을 읽어가며 또한 그의 수필을 구해서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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