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부터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교육학 쪽을 전공한 이유도 있지만 내 자신이 힘든
10대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교육심리 쪽에 특히 관심이 가서 나중에는
상담과정도 따로 공부했는데 무척 재미있고 내 적성에도 잘 맞는것 같았다.
아.. 제목은 잊어 버렸는데 아이의 성장과정을 상담자이자 의사였던 저자가 쓴 책 두권은
정말 감동적으로 읽었던 경험도 있다. 여하튼 10대의 삶, 생각을 다룬 책들은 내게 깊은 관심을
언제나 갖게 했었던 같다. 우리 아이들이 아직 10대에 접어 들지는 않았지만 내 생각엔 실제적인
시간과는 별도로 금새 다가올 것 같은 긴장과 두려움, 여러가지 염려들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 10대라는 이름의 외계인 이라는 제목은 어른의 시각에서 참으로 적절하게 10대의
자녀들, 혹은 학생들을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온갖 불만과 미래에 관한 꿈과 두려움도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가를 매우 심도 있으면서 실제적으로 다룬 부분이 개인적으로
특히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부모로써 어떻게 아이를 대해아 하는 가를 생각하는 것은 다시 한 번
나의 다짐을 되돌아 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아이들을 존중하고 그 존재 자체만으로 행복해
질 수 있도록 하는 것" 10대에 수많은 것들을 배워야 하며 인생을 결정짓는 학교 생활에서 성적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부모가 대하는 자세가 아이의 인생에 거울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진지해 지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 (?) 본 가출, 외로움, 여리면서 또한 이기적인
성향 , 아픈 10대에 관한 치유과 사랑을 적어 내려간 이 책은 10대이거나 혹은 10대 이전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꼭 봐야할 책 중의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가 되어 잃어버린 자신의 10대를
되돌아 보며 좋은 대학을 나오고 성공의 길을 가는 터를 닦는 시기가 10대가 아닌 그 시기의 기쁨과
행복을 기억하고 보다 공감할 수 있도록 이 책의 다양한 10대의 사례들은 나를 깨우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고 공감해 주어야 하며 믿어 주어야 하는 지 읽는 내내 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게 하는 중심축이 되었던 것 같다. 보다 완벽해 진, 안정되어진 어른을 살면서 잊혀진 10대
에 대해 나는 나의 아이들에게 나의 삶에 기반한 충고와 강요를 행하지는 않는가 매일 되돌아 봐야
할 일이다. 책 곳곳에서 만나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해 주며 길을 제시해 주는 저자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내 주변의 지인들에게 추천하게 되는 책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