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연아! 높이높이 날아라 고인돌 그림책 13
이호철 글, 임연기 그림 / 고인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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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어린시절에도 연날리기는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겨울철 놀이였는데 요즘의 우리 아이들을 보면 연날리기는 그저 전통으로

기억되는 놀이인것 같습니다. 가끔씩 바람 많이 부는 곳에 가면 연날리기를 하기도 하지만 예전만큼 흔한 놀이는 아니죠.

찬 바람이 몰아쳐도 바깥 놀이가 즐거운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연 날리기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연은 정말

좋은 친구였는데 이 책 연아, 연아 높이 높이 날아라 책을 읽다보니 어느덧 그리운 옛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 나더군요.

방패연과 가오리연을 들고 뛰는 태환이 정수, 광수 등의 친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면서 방패연을 직접 만들어 잘 날려보려

애쓰는 과수가 꽁숫줄을 조정하고 비틀어진 연을 들고 뛰면서 다시 연이 잘 날려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찬 기운과

함께 스쳐 지나가는 것 같아요. 연을 잘 만드는 일이 쉽지 않죠. 저도 어렸을 적에 달력을 찢어 대나뭇 살을 이용해 만들고

실을 둘둘 감아 연을 한 번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보기 좋게 실패해서 연은 바닥을 헤매고 그저 연 만들기는 추억으로

남고 말았답니다. 남자 아이들은 훨씬 저보다 연을 잘 만들어서 학교에도 가져와서 높이 띄우며 자랑하기도 했지요.

이 책에 나오는 광수처럼 연이 높이 잘 뜨고 연싸움에도 이기기를 바라면서 아이들과 함께 연날리는 일은 정말로

즐거운 일이었어요. 저는 다른 아이들이 만든 연을 날려 보면서 제 연이 뜨지 못한 아쉬움을 풀었지만 언젠가는 꼭 잘 뜨는

연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들 어렸을 때 동네 문방구에서 연을 만들어 매년 사곤 했는데

도시에서는 전깃줄 때문에 날릴 곳이 마땅치 않았어요. 좀 멀리 하천까지 가서 날아가는 것을 보여 주었더니 어린 우리

아이들도 무척이나 좋아했고 지나가던 어르신들도 연이 잘 뜨는 지 보면서 조언을 한마디씩 해 주시기도 했답니다.

연줄을 팽팽히 잡고 바람에 높이 뜬 연을 보면서 날고 싶은 꿈을 해소하기도 했고 당기고 감고 하면서 그 연줄의 감각을

손에 느끼는 맛도 정말 짜릿했답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 자라서 연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나이가 되었는데 올해 겨울엔

꼭 연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 사실 주문도 해 놓았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연 날리기에 관심을 갖게 된 우리 아이들은

주문한 연이 곧 도착한다는 말에 신이 나 있습니다.

다시 날지 못하는 연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걱정도 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서도 아이들과 이 전통놀이를 즐기면서

엄마의 유년기를 보여 주고 또 아이들의 유년기 또한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것 같아 저도 무척 기대가 되네요.

연날기리의 팽팽한 긴장과 연싸움의 경쟁 속에서 더욱 즐거웠던 연에 관한 즐거운 추억들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책 연아, 연아 높이 높이 날아라....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 참 좋은 그런 책입니다.

함께 직접 연을 만들어 날리는 경험을 해 본다면 금상첨화인 책읽기와 독후활동이 되겠지요..

 

칼라로 된 그림들이 매우 정감가서 옛추억을 떠올리기 하네요..

 

 

열심히 연을 만드는 아이.. 저도 어렸을 적에 연을 좀 얇은 달력을 오려 만든 적 있는데 아쉽게도 뜨지 않았어요.

그래도 만들었다는 것이 지금까지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 있답니다. 역시 꼭 성공하지 않아도 시도하는 경험이 좋은

추억이 되는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연을 만들고 날려 보기도 했답니다.

책을 읽다보면 연 날리기에 동참하고픈 마음이 많이 들어요..

 

추운 겨울철도 신이난 아이들...연날리기가 있기 때문이죠..

 

높이 뜬 연을 보니 하늘을 날게 된양 대리 만족을 느끼게 되는군요..

정수, 태환이, 광수, 복이 등...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들려 오는것 같네요..

 

올해 겨울엔 아이들과 하천에서 연날리기 많이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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