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아! 나와라! 학고재 그림책 1
정현주 글.그림 / 학고재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저도 어렸을 때 천자문 책이 집에 있어 심심하면 읽어 보곤 했었는데 그 책이 너무 크고 글도 외워야 할 게 많아서 읽다가 그만

두기를 몇 번이고 한 것 같네요. 하지만 천자문은 어디를 봐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삶과 인생에 대한 철학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담고 있는 것같아 무척 매력적으로 보여졌던 것 같아요. 사실 좀 더 커서 한문을 학교에서 배울 때 쯤에는 어렸을 때

좀 더 하루에 한 두자씩이라도 매일 배우고 익혔으면 나의 국어 실력, 어휘력이 엄청 좋아졌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랍니다. 우리 글에 한문에 많이 있어 확실히 한문 공부를 해 두면 좀 더 다양한 표현을 섬세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니깐요.

 

이 책 천자문아 나와라를 보면서 어쩜 이렇게 아름답게 한문에 대한 생각을 갖고 하고 마음속에 들어오게 책을 만들었을까

를 혼자 생각하며 감탄했답니다. 자수로 수 놓은 듯한 그림들이 독특하면서도 이 현대 문명으로 딱딱해진 마음에 마치 한 줄기

보드라운 햇살이 스며드는 듯, 냇가에 졸졸 물이 흐르는 듯 젖어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거든요.

 

천자문은 1000개의 한자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시라도 책에 쓰여 있는 데 정말 공감이가는 말이네요.

저도 우리 아이들 어렸을 때 잠을 안자고 칭얼대면 업고 천자문을 읽어 주던 때가 있었는데 그 덕에 천자문에 정말

주옥같은 말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죠. 우리의 전시대에 천자문을 배우던 시기에 사셨던 분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시문학이라고 해야 할것 같기도 하고 철학서 같기도 하다는 느낌이었어요. 뿐 만 아니라 고기를 먹을 때뒤는 생강을 넣으라는

말이 있어 주부가 되어 고기에 생강이 실제로 꼭 필요하다는 걸 알고는 더욱 놀라왔지요. 일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요령까지

한 권에 담겨 있는 이 지혜서와 같은 천자문을 아이들에게 알려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찾지 못하다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아름다운 시화집 같은 이 책을 접하고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우주의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천지현황,

우주홍황, 일월영측, 진숙열장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한래서왕, 추수동장, 윤여성세 자연과 세상의 조화로움을 노래하고

그 자세한 과학적 사실을 말하는 율려조양, 운등치우, 노결 위상 등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자신과 주변에 대해 고용히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그런 사자성어에 마음이 절로 가다듬어 지는것 같습니다. 이 책으로 명상을 해도 마음의 풍요로움이

얼굴에 나타날 것 같다는 생각에 저도 지금이라도 천자문을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지요.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하루에 한 두 자라도 꾸준히 읽고 생각하자는 계획을 세웠답니다.

 

비록 그 많은 천자문이 다 나오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천자문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보여 준 이 책 천자문아 나와라는

추천에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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