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11
니키 레이븐 엮음, 앤 이본 길버트 그림, 서애경 옮김, 브램 스토커 / 어린이작가정신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드라큘라하면 먼저 튀어나온 두개의 송곳니를 드러내고 음험하게 웃는 검은 망토의 남자가 연상됩니다.

온 몸을 얼어 붙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두려움 때문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죠..

가상의 존재이며 이야깃 거리라는 것을 들어도 여전히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면 공포의 바람이 한차례 스쳐 지나간 듯

마음을 쓸어 내리게 되기도 하고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드라큘라 이야기는 너무나 많이 자주 들었던 내용인데 정작

그 이야기의 출발이 어디서 부터이고 어떤 내용인 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었어요. 그러다 이 책 붉은 표지의 중간에 흩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는 듯한 남자의 그림이 있는 책을 읽게 되었죠.

 

드라큘라는 실제 15세기 루마니아의 트란실베니아 지역에 있는 왈라키아 공국의 군주의 둘째 아들이었다고 합니다.

드라큘라의 뜻은 용의 아들이라고 하는데 이름에서 보여지듯 아버지였던 블라드 2세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부터

부여받은 드라큘(Dracul)이 Dragon의 뜻인 기사작위 때문이라고 하네요. 드라큘라 백작에 대한 스토리에 많은 사람들은

잔인한 악마를 떠올리게 될텐데 실제로 이 블라드 2세의 둘째 아들이었던 주인공 역할의 드라큘라가 역사적으로

잔인한 군주이기는 했네요. 하지만 그것은 한 면에서만 봐야할 문제는 아닌것 같아요.

모든 사건이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듯 드라큘라 역시 공포적인 면만 부각된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현재 루마니아에 속해 있는 왈라카이 공국은 15세기 당시 오스만투르크라는 강국에 대항해 민족적인 저항심

으로 자국을 지키려 했죠. 하지만 블라드 2세는 모든 공격을 다 막아내지는 못했고 결국 오스만투르크 족에 의해

패배해 아들 드라큘라는 무려 16년 간이나 오스만투르크의 포로로 지냈다고 합니다. 블라드 2세가 암살되었을 때

드라큘라 백작이 군주의 자리에 오르면서 강대국이었던 오스만투르크로부터 자국을 보호하고자 매우 잔인하게

꼬챙이에 찔러 사람을 죽임으로써 오스만투르크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는군요. 그러니깐 루마니아 편에서는

드라큘라 백작이 자국을 지키는 잔인하지만 강력한 영웅일수도 있었겠죠.

 

드라큘라 이야기가 나오기까지는 책의 저자에 대해서도 알아볼 필요가 있죠. 그러면 훨씬 왜 그러한 이야기를 써

낼 수 있었는지 공감할 수 있을테니깐요.. 브램스토커는 1847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태어난 괴기 소설.. 뱀파이어

소설의 시조가 되었다고 할 수 잇는 사람인데 그는 어린시절 병약해서 어머니로부터 여러 전설과 전해 내려오는

민담이야기를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상상력이 더해진데다 이 왈라키아의 실존이야기를 들으면서 누구도

사로잡힐 수 밖에 없는 탄탄한 스토리를 쓰게 된 것이죠.

 

아... 그럼 이제부터 본문으로 들어가 볼까요?

이야기는 한 평범한 남녀가 직업으로 인해 멀리 출장으로 서로 떨어지면서 전개됩니다.

바위산 비탈길 꼭대기에 육중한 성은 모서리가 뾰족하고 높은 탑이 여러 개 있는 흉칙한 건물이었죠. 조너선은

드라큘라 백작이 보낸 말을 타고 이 성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감지합니다. 조너선이 드라큘라

백작의 성에서 지내는 동안 연인 미나는 친구인 루시의 결혼을 축하해 주죠.

그리고 그 이후로 벌어지는 수상하고 끔찍한 일들... 여자의 목에 두개의 자국이 나고 피가 부족해서 수혈받아야 되는

상황은 현대 의학으로 풀 수 없는 매우 특이한 일들이었습니다. 누구나 다 짐작하고 있겠지만 드라큘라의 이러한

사람의 피를 빨고 살아야만 하는 삶은 왜 이토록 강력한 집중력을 갖게 할까요? 공포스럽고 그 잔인함에 몸서리

치면서도 계속 이후의 과정이 궁굼해지는 이유... 인간에게 있는 또다른 호기심일까요?

행복해야 할 새 신부에게 닥친 불행한 죽음 그리고 되살아난 루시.. 마치 공포 영화의 좀비를 보는 듯하네요.

미나는 조너선의 잠 든 후 몰래 조너선이 드라큘라 백작과 함께 있을 때 썼던 일기를 엿보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한 개인의 공포와 마주한 사건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거든요.

루시의 죽음 이후 반 헬싱, 조너선 등은 자신들이 악마와 싸우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죠..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 그 악마는

조너선의 애인 미나에게도 다가와서 목에 상처를 내었어요. 하지만 미나는 당당하게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보여 줍니다. 이 용기가 참 대단한것 같아요. 드라큘라 라는 감히 대항하기 힘든 상대를 눈 앞에 두고도 공포로 인해 스스로

쓰러지지도 않고 뭔가 방법을 찾아 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이것이 진정 인간의 위대한 힘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안 더욱 결말이 궁굼해지고 그들이 어떻게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흥미진진하게 엮어낸 이야기 속에 공포라는 잊을 수 없는 향신료를 넣어 다시 찾게 되는 스토리....

이 책은 그렇게 사람을 매료시키는 냉혹함에 절로 이끌려가게 한 그런 명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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