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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별자리 이야기 ㅣ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3월
평점 :
별은 인간의 역사에서 오래된 소망이자 친구와 같은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저도 어렸을 때 강원도 산골 마을 마당에 겨울 밤 혼자 나가서 별을 보면서 참 많은 꿈을 꾸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왜 그렇게 별이 아름답고 많아 보였는 지 이 책 아름다운 사람들에서 나온 공부가 되는 별자리 이야기를 읽고 좀
알았네요. 겨울철 가장 밝게 별이 빛난다고 합니다. 1등성의 밝은 별이 많기 때문이죠.
시골이어서 그 밤하늘의 별은 정말 더 유난히 빛나고 아름답게 비춘것은 알았는데 수많으 별에 관한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이렇게 많고 재미있는 줄은 정말 몰랐네요.
별에 관해 제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하자면.... 아마도 어린시절 누구나 별에 관한 노래도 많이 부르고 별을 보며
꿈을 꾸기도 했을텐데 저도 마찬가지였지요. 우리집 마당 앞에 소여물로 주기 위해 건초 더미를 쌓아 논 곳이
있었는데 저는 그곳에서 밤에 혼자 별 보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별을 쳐다보고 있으면
저절로 공상의 세계로 빠져들고 마치 내가 또 다른 세상의 사람처런 현재 주변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죠.
혹여 왠 궁상이냐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 그 검은 광대한 천에 보석이 박혀 있는 듯한
하늘을 본 사람이라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꺼예요. 사람은 죽으면 정말 별이 될까? 북극곰자리에는 정말 북극곰이
살까? 고작 학교에서 배운 별에 관한 지식은 그정도 밖에 없었지만 제 마음을 가득 채웠던 빛나는 별은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고 그 감동의 세계로 안내해 주죠... 그 시골 밤하늘의 별을 다시 볼 수 있다면 눈물 날것 같네요.
쉬운 듯 하지만 이렇게 30년 남짓 시간이 흘러 도심에 사는 저는 가끔씩 밤하늘을 올려다 보지만 도시의 불빛에 가려
하늘의 별을 찾는 것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 같아요. 그래서 더더욱 시골의 삶에 대한 향수가 깊어지기도 한답니다.
여하튼.. 저는 이 책 글공작소에서 출판된 공부가 되는 별자리 이야기에서 흥미진진하고 알찬 여러 별자리와 천문학에
대한 정보를 얻었네요. 그리스 로마 신화가 그대로 녹아 있는 듯한 별자리 이야기는 그 자체로 읽는 재미를 톡톡히 느끼게 했죠.
어쩌면 그리스인들은 이렇게 인간의 다양한 면모와 심성을 섬세하게 파악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냈을까요?
신화와 사실이 혼돈되는 깊은 공감대는 더 읽기에 몰두하게 만들었죠.
에우로페를 태우고 소가 된 제우스가 달렸다는 유럽의 명칭에 대한 유래에서는 역사 속에 스며든 신화의 위력에
대해 실감하게 됩니다. 술과 축제의 신 디오니소스가 하룻밤 묵어갈 곳을 찾다가 친절한 이카리우스의 대접을 받고
포도주 만드는 법을 알려 주지만 그것으로 인해 술에 취했던 사람들에게 오해를 사서 숨을 거두고 그의 개가 별자리가
된 사연의 목동자리, 인간을 사랑한 정의의 여신이 올린 선악을 비교 측정하는 천칭자리, 사랑을 위해 아버지가 시합에서
지도록 미리 손을 쓴 히포다메이아가 있었는데 그 일에 적극 동조했던 미르틸로스가 마차와 함께 깊은 바다에 가라앉아
미르톤해라고 부르게 된 사연이 있는 마차부 자리, 예상외로 프로크리스가 아르테미스에게서 선물 받은 질풍이라는 이름의
라이라프스 개가 돌이 되어 하늘의 별로 올려진 큰개자리 이야기 등 사랑과 선택의 갈등, 용기, 배신 등 인간의 수많은
감정을 정말 자연스럽게 담아 내서 크게 공감되어지면서 천문학에 대한 지식도 겸할 수 있는 신화 이야기가 매력적이었어요.
뿐만 아니라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처럼 별과 우주, 천체에 관한 호기심을 탐구하려는 인간 정신의 위대한 결과로 공상에
머물던 달탐사에 성공하고 앞선 생각에 사람들의 웃음거리를 샀던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꿈을 실현 시킨 인류 그리고
우리 은하 외에 우리 은하와 같은 수많은 은하들이 모인 은하단에 지구와 같은 생명체가 사는 행성이 있을 것이라 믿고
지구인의 존재를 알리려는 시도가 계속되는 현재의 놀라운 천문학과 우주에 관한 과학 발달이 이루어진 시대까지
흐릿하게 알거나 잘 몰랐던 지식을 1등성 별처럼 밝게 빛내며 설명해 주는 책의 내용으로 확실하게 별에 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글을 구성하고 쓰느냐에 따라 전달되는 지식의 재미와 받아 들이는 정보에 차이가 있을텐데 이 책은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들도 읽을 수 있는 내용에 우주와 별에 관해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한 이들에게 만족할 만한 답변을 주는
그런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저 또한 너무나 잘 읽고 아이들에게 별자리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면서 여러가지 후기 활동들을
해 보며 즐겁고 보람있는 독서를 했답니다.














ㅜㅜ.. 까만색으로 하고 싶었는데... 검은 색 물감이 다 닳았어요..





하늘을 나는 천마... 멋진 페가수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놀이하자고 조르는 아이에게 봄철 별자리인 천칭 자리에 대해 이야기 해 주면 옷걸이와 접시를 이용해서
큰아이와 만든 정의의 여신이 들고 다녔다는 저울을 흉내내어 만들어 봤어요. 의외로 아이가 엄청 재미있게 갖고 노네요..
이것 저것 무게 비교해 가면서... 제가 황도 12궁의 별자리를 열꼬마 인디어 노래에 맞춰 만들어서 불러 보았더니 아이가
별자리도 어느새 많이 알고 있더라구요. 노래로 만들어 들려주면 학습효과가 확실히 더 많이 나는것 같네요.
뭐 아직 학습이라고 한다기 보다 별자리를 익히며 아이가 좋아하는 로켓이며 우주, 행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들려 주는 것이
더 좋겠지만요...제가 천칭자리를 그림으로 그렸는데 아이가 제 그림에 덧붙여서 로켓을 만들어 놓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