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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미 야옹! - 도둑고양이가 푸는 쓰레기 미스터리 ㅣ 학고재 환경책 초록이 1
한미경 지음, 구야 그림 / 학고재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학고재에서 나온 이 책 도레미 야옹은 제목에서부터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에 저는 도레미라고 하길래 음악에 대한 내용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도레미는 도둑고양이가 푸는 쓰레기 미스터리의 약자였어요.
여기 시궁쥐 한 마리가 나오는데 이 시궁쥐는 궁상각치우 모임의 회원이랍니다.
궁상각치우는 중국 음계인데 우리 나라 전통 음율은 12음율이죠.
여하튼 오랫만에 중학교 때 배운 궁상각치우라는 말도 들으니 아주 새로운 느낌이 들더군요.
도레미와 궁상각치우 이렇게 음악적으로 닮아 보이는 명칭은 바로 고양이들과 시궁쥐들의 환경을
생각하는 모임이었답니다.
최근 일본 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오염 등 환경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되는 시점에서 우리의 삶 깊은 곳부터
위해를 점점 끼쳐 오는 쓰레기 처리 문제는 많은 이들의 중요한 관심거리가 되지 않을 수 없네요.
특히 아이들을 둔 주부 입장에서 이런 쓰레기 처리에 대한 문제는 더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는 사항인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꼼꼼히 책을 읽어 나갔답니다. 일반적으로 각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들은 소각로에서 태워
진다고 하네요. 그런데 태워지는 과정에서 메탄가스라는 불에 잘타고 냄새가 안좋은 물질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참.. 오늘 아침에 나왔는데 쓰레기 태우는 것보다 묻는 것이 더 비용이 적기 때문에 몰래 땅 속에 파 묻는 다는
내용이 뉴스에 나왔는데 책을 읽어서인지 더 주의깊게 듣게 되더군요. 우리가 배출하는 쓰레기를 어떻게
분류하고 처리되는 지 안다면 보다 최소한으로 쓰레기를 줄인다던가 재활용을 하거나 올바른 분류를 하는 등의
지혜로운 처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메탄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 수 있다니 이렇게 잘 활용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 드네요. ^^
우리 아이들에게도 제가 방귀끼면 메탄가스 나온다는 말을 해 주곤 했었는데 메탄가스 라는 익숙한 말이 나오니
관심이 집중되더군요. ^^ 이 책에는 오염된 물로 인한 물고기 죽음과 먹이사슬에 의한 2차 감염이 되는 천적인 고양이,
그리고 인간에 이르기까지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1932년 일본의 화학공장에서 나온 물
쓰레기에 수은이 있었는데 바다에 그냥 버리자 물고기가 죽은 것은 물론 고양이들도 죽어갔고 이후로 얼마 안되어 사람들
도 아프기 시작해 미나마타병이라고 알려진 수은 중독의 사례를 들면서 건강한 삶에 경고를 줄 수 있는 쓰레기 처리
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가 하늘공원으로 새롭게 거듭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는데 인간이 사는 곳에 수없이 배출되는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될 것인가는
여러 사례와 함께 무엇보다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인식이 바뀌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에게도 왜 건전지를 따로 분리해서 처리해야 되는 지를 알려 주고 종이를 아껴쓰는 등 자원의 낭비를 막고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부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부 입장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구정물에 대해 최소한으로 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한 도둑고양이들과 함께 배우는 환경 문제와 그 해결에 관한 책이었습니다.












<아래는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의 새로운 변신... 하늘공원 사진들..>






결혼 전.. 하늘공원.. 찾았을 때..^^

결혼 후.. 하늘 공원 찾았을 때..^^
하늘공원, 노을공원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마포구 일대의 난지도는 원래 난초와 갈대가 많이 자라는 곳으로
대동여지도에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이 국가가 지정한 쓰레기 매립지로 되면서 엄청난 쓰레기가 쌓여 무려
15년간 올려진 것이 거대한 산처럼 되었다고 하네요. 매립지 폐쇄 이후 국가에서 생태공원으로 조성키로 하고 5가지
테마공원으로 조성했는데 그중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 쓰레기 산이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아주 성공적인 생태공원으로
많은 이들이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는 곳이 되었죠. 저도 결혼 전부터 가을이면 이곳에서 열리는
음악회를 거의 매년 찾고 갈대에 이는 바람 소리를 좋아했었는데 결혼 후에도 아이들과 함께 가 보았더니
넓게 조성된 공간에 봄에는 띠가 무성했고 가을에는 갈대가 바다를 이루는 것 같아서 맘껏 자유로움을 느끼며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하루 배출되는 쓰레기 양은 세계에서 1위라고 하는 오명이 있는데
환경 오염이 우리의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고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정부 차원의 계획뿐 아니라
시민들 각자의 인식도 더 개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아름다운 생태공원에 가 보면 더욱 더
우리의 기쁨이 되어 주는 자연을 가꾸고 환경을 살려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것 같아요. -
또 이 쓰레기 매립지에서 배출된 메탄가스는 현재 마포구 인근의 월드컵 경기장 등의 열에너지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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