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역할 - 눈높이를 맞추면 자녀가 보인다
조무아 지음 / 리더스하이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는 순간 순간 마다 나는 내 자신을 면밀히 바라보아야했다.

내 인생에 너무나도 소중하여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가치를 지닌 존재인 자녀와 관련하여 내가 하는 행동들이 과연

나의 바램만큼이나 긍정적인 결과에 이를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자문을 수없이 해야만 했다.

 

이 책을 먼저 이해하기 위해서는  PET 프로그램의 창안자인 토마스 고든에 대해 살펴봐야 할 것이다.

토마스 고든 박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임상 심리학 박사이다. 그는 1942년에서 1946년 육군 항공 훈련소에서 비행

교사로 근무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간의 수직관계에서 얻어지는 것보다 수평관계에서 얻어지는 결과가

훨씬 성공적인것이었다는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추후 그의 PET 이론의 근간이 되었다.

나에게 있어 처음 듣는 PET 프로그램은 호기심과 함께 열정이 스며들게 했다.

좋은 부모가 되는것,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지만 부모와 자녀의 관계도 다른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을 지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의 앞장에 먼저 부모교육(PET) 프로그램의 목표가 4가지로 요약되어 나왔다.

 

1. 자존감을 높여주고

2,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3. 바람직한 행동변화를 돕고

4. 상호 성장의 계기로 삼는것

 

자녀 교육에 대한 책들이 시중에 많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대부분의 책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을 찾았는데

그것은 바로 토마스 고든 박사가 말한 반영적 경청과 나 전달법이 오늘날의 교육에 중요한 사항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예로 내가 자주 보는 EBS의 60분 부모에 반영적 경청은 수도 없이 들었고 나 전달법으로 대화하는 것이

상대에게 훨씬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도 오래전부터 배운바다.

부모가 되는 것 또한 다른 일과 마찬가지로 노력과 기술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지침서가 필요하고 기술이 요구되는 것인가?

그 점에 있어 이 PET 프로그램은 구체적인 대화 방법과 상호 관계에 필요한 언어적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부모의 역할에

보다 자긍심을 얻을 수 있는 도움을 줄 것이다.

 

믿을 수 있는 한 연구에 의하면 성공의 비결은 85%가 좋은 인간관계와 공감능력이 차지하고 나머지 15%가 기술과 실력

이라고 하는데 이 책에서 PET프로그램은 부모 역할에 촛점을 맞춰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모들의 다양한 사례를 보여 주

면서 촛점을 맞추고 있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가족 외의 전반적인 인간관계에도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을것 같았다.

자... 그럼 PET의 소개를 위해 이 책에서 말한 주요 내용을 간추려 보려 한다.

 

 

 

-PET 프로그램의 배경과 교육의 필요성-

효과적인 부모역할 훈련 프로그램 즉 PET는 우리나라에는 1989년 한국 심리상담연구소에 의해 도입되었는데 세계 42개국에서 활발

히 보급되었다고 한다. 프로그램의 배경에는 임상 심리학자 토머스 고든이 자녀들이 가진 정신적 정서적 문제는 정신의학적 문제로

취급할 것이 아니라 부모 자녀간의 인간관계에서 생긴 문제로 보아야 하며 양자간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부모에게 교육해

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고든은 전문 상담가들이 내담자를 치료할 때 쓰던 상담 기술을 자녀와의 의사 소통 , 문제 해

결 장면에서 갈등을 겪는 부모에게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PET(Parent Effectiveness Training: 효과적인 부모 역할 훈련) 프로그램

을 개발하여 실시하였다고 한다. 현대 사회의 특성상 마음은 있어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잘 모르는 부모 자녀의 관계에서 우리가 소

망하는 발전적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마음 뿐 아니라 그곳에 도달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술이 필용한데 이 기술이 바로 여기 프로그램

으로 육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진행방법-

교육진행 방법은 체험 학습을 통해 이론과 지식을 익히게 하여 곧 바로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론 소

개, 시범 보이기, 역할 연습, 소집단 토의 드응로 구성되며 교본과 워크북을 이용한다. 15명 내외의 집단을 구성하여 2개월간 매주 1

회 3시간 씩 총 8주간 24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그 외에 8주에 걸친 교육진행과정과 PET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 쓰여져 있고 책의 대부분은 사례와 함께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경험한 참여자들의 글들을 통해 일반적으로 그냥 사소한 일로 간주하여

넘어갈 수 있는 사안들이 나타나자 나 또한 충분히 비슷한 경험을 하는 터라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반영적 경청의

효과에 대해 미리 짐작하며 화가 나 있고 못마땅해 있는 우리 아이에게 실험해 보았더니 확실히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그 예는 아래 사진에 첨부된 아이의 모습과 함께 소개하려 한다.

대표적인 반영적 경청의 말은 " 그랬구나, ~~ 했구나 " 하고 다시 아이가 말한 부분은 앵무새처럼 들려주는 것이라고 한다.

단지 그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정서는 인정 받고 수용되어졌다는 것 때문에 문제를 확대시키지 않았고 기분이

좋아졌으며 웃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리더스 하이에서 나온 < 부모역할 -눈높이를 맞추면 자녀가 보인다.>

 

 



 

 

 

 



나는 PET를 알기 전에 내가 자주 보는 텔레비젼 방송 '60분 부모'에서 반영적 경청을 무수히 들어왔다.

또다른 자녀 교육에 대한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에도 이 방법은 정말 자주 사용되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마치 반영적 경청이라는 것이 모든 문제의 해답처럼 들리기도 했다. 그래서 나 또한 전부터 자주 사용했던 방법이었는데

실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었다. 임상심리학자 토마스 고든은 이 것 외에 비일관성의 원리를 주장하기도 했는데 이것은

반대로 일관적인 모습이 중요하다고 자주 언급하는 대중매체와는 다른 내용이어서 또 나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그는 자녀의 행동 하나 하나에 대한 부모의 반응이 일관성을 갖기는 아예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무리하게 일관성을 유지하느라고

정직한 자신의 감정을 감추는 것보다는 순간순간 인식한 정직한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훨씬 인간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자녀, 부모의 인간관계에 필요한 훈련과 기술이 필요한 이유는 자녀는 부모를 보고 따라하며 은연 중 그 삶의 모습을

배우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의 잘 사는 삶이 가장 큰 자녀 교육이라고 책에서 말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현재 나의 삶과 모습에

반사될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며 심각해졌다. ' 인간의 변화는 생각의 변화에서 시작한다. 생각의 변화가 행동, 습관, 성격, 인생과

운명의 변화를 가져 온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일텐데 부모, 자녀관계의 변화는 부모의 노력과 부모 자신의 변화에서 시작된

다'고 한다.  왠지 조심스러워지는 말이다.

 

 



  '나 전달법'을 익히면 같은 내용도 충분히 다르게 표현해서 긍정적인 결과에 이를 수 있다.

가령, 명령, 지시가 들어가고 경고와 위혐의 방법이 사용되는 말이 아니라 스스로 깨닫도록 하는 표현을 하는 것인데

즉각적인 반응 때문에 나도 가끔씩 사용하는 경고, 위협은 자녀를 인격적으로 존중하지 않는 방법이기 때문에 자녀의 자존심을

많이 손상시키게 되고 권위에 대한 저항감이나 적개심을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한다.

어머니는 가르치는 일보다 사랑으로 힘을 주어서 스스로 깨닫도록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예로 들은 말 소개를 좀 하자면... " 있쟎아, 아줌마가 너희들 얘기 들어보고 싶거든 그런데 여기 복도에서는 곤란하고 저쪽 방에 들어가서 얘기하면 어떨까? " " 아, 그랬구나 넌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이구나,"  " 이 문장에서도 보여 지듯이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잘 듣기 위한 연습과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한것 같다.  무엇보다 사람이 소중하기 때문에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앞서

사람을 다치지 않게 그 마음에 정성과 친절을 갖고 상대를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독재자 히틀러의 어린시절에 대한 얘기가 쓰여져 있는데 유아기에  무서운 아버지에게서 철저하게 감정통제를 받았다고 한다.

유아기에 감정 통제를 무리하게 시키면 건강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감정이 정화되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EQ도 높아진다고 하는데 부모가 수용하고 공감하면서 자녀의 말을 잘 들어주면 서로 친밀한 관계가 될 것이고 이해받은 자녀는 솔직하게 문제를 터놓고 말하면서 스스로 정직한 것에 만족한다고 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역지사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우리 자녀를 키우는 것이 진정 성공적으로 자라게 하는

방법인것 같다. 아이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격려와 기술도 꼭 배워야할 부분이었다.

아이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해결할 수 있도록 충분히 들어 주는 것이 이 장에서 잘 나와 있었다.

 

그리고 민주주의 방법의 6단계  를 활용하면 풀리지 않는 욕구와 갈등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여 그 단계를 잠시

적어 본다.

 

1. 문제 정의하기 - 나 절달법, 반영적 경청

2. 가능한 해결책 탐색하기 - 자유롭게 해결책을 찾도록

3. 해결책들에 대해 평가하기 - 서로가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 찾아내는 과정

4. 해결책 결정하기 - 3단계에서 선별한 것을 결정 및 기록

5. 해결책 실행하기 - 누가, 언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정하고 실천

6. 실행 결과에 대한 평가, 검토하기 - 실행과정에서 알게 된 부적절한 부분, 수정하거나 거부하고 싶은 점을 보완,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 다시 시작하도록 준비

 

 



 



 



 



 



 



            이 PET 프로그램의 효과를 보면 당장 배우고 싶어진다.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는 정말 유익한 책이었다.

 

 



 



 

 



        두 살 위의 오빠와 잘 놀다가도 금새 다른 의견으로 싸우고 엄마에게 와서 안기고 울상을 짓는 우리 작은 아이...

오늘도 눈물이 그렁그렁하여 오빠랑 안 놀꺼라면서 왔길래 반영적 경청으로 마음을 읽어 준 뒤 속상한 표정을 짓고

사진 찍어 보자고 했더니 재미있어 하면서 표정을 짓기 시작한다. 그런데 아까의 그 속상한 표정, 눈물을 다 어디로 가고

표정 짓기에만 열중하다보니 제대로 된 속상한 표정은 하나도 안 나왔다. ^^

 



슬픈 표정을 지어 보냈더니... 자꾸만 웃음이 나는지 웃다가 겨우 참으면서 슬픈 표정 짓는 중...^^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엄마와의 대화에서 인정되고 수용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아까의 말은 완전히

잊은 듯 다시 오빠에게로 달려갔다. ^^

 

이 책은 간절히 바라지만 모호하기도 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부모 역할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과 훈련, 기술을 알려주는 점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었고 각 책장에 기록된 사례들에서 발견한 일반적인 사항때문에 적용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으며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소중히 하여 인간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자녀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의 결과처럼 개인적인 차원에서 밀접하게 도움이 된 책이었다. 나는 특히 유아기의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은데 그 이유는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많은만큼 부모의 역할이 유아들의 삶에 기여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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