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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꿈은 이루어진다 - 나만의 꿈을 찾은 초딩들의 멋진 도전기
류현아 지음, 최상규 사진 / 조선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조선 Books에서 나온 < 12살 꿈은 이루어진다>책을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와.. 정말 대단한 아이들이네요. 이 책 읽으면서 아직 어린 아이들을 두고 있는 부모의 입장이지만 왠지 불안해 지기도
하더군요.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걸 전문적으로 더 깊이 파고 든다면 일단 사교육비를 현저히 줄일 수
있을것 같고 지나친 게임 같은 데 빠져들지도 않고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해서 그런것 같네요.
사실 제가 초등학생 아이들을 좀 가르쳐 본 경험이 있는데 5학년 아이들과 자유로이 이야기를 하고 마음을 열고 함께
대화를 나누다 보니 게임에 대해 엄청난 몰입을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저도 피씨방에 같이 한 번 만 가자고 해서 따라
간 적이 있는데 엄청난 속도로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게임을 하는 걸 보고 그 때 충격을 받기도 했답니다.
그냥 평범한 남자 아이들이었는데 제 생각엔 게임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
어요. 저는 게임이나 영상보다 활자를 좋아하는 유형이라 책 읽고 여행하는 걸 좋아하는 데 제 주위를 돌아보면 의외로
게임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게임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제가 그 열광하는 것에 대해 이해가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사실 게임산업이 엄청난 수익을 창출한다고 하더군요. 전 세계에 시장을 두고 있는 분야다 보니 제대로만 만들면
어마어마한 소득을 얻는 산업인거죠.
여기 나온 아이들 대부분의 공통점이 아주 어렸을 때 유치원 시기부터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개발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 자신의 소질을 발견하고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 수준까지 재능을 끌어 올린 배경에는 부모님의 긍정적인
뒷받침과 협조가 있더군요. 양식, 한식, 중식, 바리스타 자격증을 갖고 있는 현지는 어른도 따기 힘든 과정을 노력과
인내로 이루어냈는데 부모님은 현지가 요리 학원에 다니겠다고 말을 했을 때 좀 망설였지만 아이를 데리고 등록해 주었어요.
로봇 과학자가 되고 싶어하는 호성이는 일곱살 때부터 로봇 노트를 썼는데 아빠의 사랑의 힘으로 로봇파트 대회에서 승승
장구할 뿐 아니라 고성 공룡로봇 엑스포대회는 물론이고 전 세계 15개국의 700여 명이 참가한 국제로봇올림피아드의 주니어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네요. 정말 감탄할 수 밖에 없네요. 우리 큰아이도 로봇을 좋아하는데 호성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로봇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니깐요. 남편이 좀 도와주면 좋겠는데 7살 때 되어야 도와 준다네요.. 이크...
제 마음이 급해서인지 우리 아이가 관심있어하는 로봇 얘기를 읽자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답니다.
책을 아이에게 보여주며 이 형아가 로봇을 엄청 잘 만든다고 얘기해 주었더니 자기도 잘 만든다면서 출동전화기로봇을
그리고 시작하네요. 그리고 자신이 상상한 얘기들을 덧붙여서 기능, 작용하는 곳까지 상세히 알려 주는데 끄적 끄적
제가 받아 적기 시작했더니 이건 뭐 완전 아이의 상상의 나라를 기록하는거였어요.
자기가 토성에서 살았는데 이웃집 친구랑 같이 로봇을 만든 얘기며 다른 행성의 외계인들이 침략해서 출동 전화기 로봇을
개발했는데 이웃집 아이가 자기에게 많이 알려 줬다는 등.... 좀 황당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제가 아이의 상상력을 존중해서
열심히 받아 적었답니다. 좀 더 구체적인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신문을 꼼꼼히 챙겨 읽고 중요한 기사를 스크랩하는 신문기자 윤솔이의 열정, 아놀드의 모험 : 전설의 검이라는 1500매 짜리
sf 소설을 쓴 동화작가 김준희, 5년간 받은 상만 무려 62개에 달하는 발명가 규호, 2010년 6월 전국 미용기능대회에 출전해서
당당히 대상을 받은 헤어디자이너 이인주, 학교도 학원도 안 다니면서 어엿한 직장이 있고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있으며 2009
년 화장품에 신선한 자연미를 느끼게 한 디자인을 개발해 'GD'마크를 받은 주한이, 2009년 부산 국제 어린이영화제에 닝텐도
중독자 영화제 본선에 진출해서 2위를 거머쥔 세진이 그리고 매일 만화 일기를 쓰는 만화가 수현이 이 아이들의 뒤에서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관심 있는 분야에 더 공부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지지를 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읽는 내내 멋지다라는 생각과 함께 아직은 성인 전문가와 비교해서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겠지만 이런
꿈나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사회에서도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한이 같은 경우는 그 솜씨가 안목이
깊지 않은 제가 한 눈에 보기에도 세련되고 마음이 움직이게 되는데 초등학교를 다니지 않는것이 처음에 좀 안타깝게 느껴졌는데
스스로 검정고시를 공부한다니 아이가 자신이 해야 할 바를 주도적으로 찾아 노력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꿈나무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몰두하고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도 훌륭해 보이는데 제 개인적인 사견을
좀 보태자면 여러 주변 학문을 두루두루 흡수한다면 본인의 분야에 더 발전이 있을것입니다. 뭐 제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렇게 노력하고 감탄할 정도로 열정을 쏟아 붓는 아이들 스스로가 발견하게 되겠지만요..
이 책은 부모로써 자녀들의 미래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고심하게 한 책이었습니다.








수현이가 가르쳐 준 대로 따라 샌드위치를 만들어 봤더니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만들어졌어요.






우리 아이의 그림을 유치원 선생님이 평가해 준 적이 있는데 손을 섬세히 그리는 점에서 꼼꼼한 성격이 묻어난다고
하더군요. 저 옆에 있는 것이 다 손가락이랍니다. ^^


본인이 그린 로봇의 기능을 열심히 설명 중..

책을 아이에게 보여주며 이 형아가 로봇을 엄청 잘 만든다고 얘기해 주었더니 자기도 잘 만든다면서 출동전화기로봇을
그리고 시작하네요. 그리고 자신이 상상한 얘기들을 덧붙여서 기능, 작용하는 곳까지 상세히 알려 주는데 끄적 끄적
제가 받아 적기 시작했더니 이건 뭐 완전 아이의 상상의 나라를 기록하는거였어요.
자기가 토성에서 살았는데 이웃집 친구랑 같이 로봇을 만든 얘기며 다른 행성의 외계인들이 침략해서 출동 전화기 로봇을
개발했는데 이웃집 아이가 자기에게 많이 알려 줬다는 등.... 좀 황당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제가 아이의 상상력을 존중해서
열심히 받아 적었답니다. 좀 더 구체적인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