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13 - CSI, 친구가 되다, CSI 시즌 2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13
고희정 지음, 서용남 그림, 곽영직 감수 / 가나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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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 제가 한 때 추리소설 광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랫만에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 때문에 아주 마음이

설레이면서 옛날 생각이 나더군요. 중학교 때 거의 추리 소설만 읽고 살았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그런 종류 책에

집착했었죠. 그 때 아마 도파민이나 엔돌핀 같은 강한 쾌감, 중독성이 제 뇌로부터 나와 모든 시간을 통제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까지 든답니다.

주로 읽은 책이 셜록 홈즈 스토리, 아가사 크리스티,  잊어버렸는데 또 다른 천재 탐정이 나오는 스토리들....

지금도 솔직히 그 때 생각하면 마음이 들뜨는 기분이예요. 사실 그 때 저의 집 사정이 참 힘들었어요.

중학교를 졸업할 수 있을 지 없을 지도 모를만큼 경제적으로 힘들었고 점심은 당연히 매일 먹지 못해서 점심 시간에

어딘가로 배회해야 하는 위축되고 슬프기도 한 날들이었죠. 수치스러운 감정이 많았었는데 주변 친구들이 자꾸 제 이러한 

약점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왜 밥을 안 먹냐고 물어보고.. 이런 것에 답하는 것이 얼마나 곤혹스러웠는지...

친구을 만나는 것이 힘들었죠. 나를 놀릴까봐... 이것 저것 자신들과 다르게 보이는 점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볼까봐...

그래서 저는 항상 공상하기를 좋아하고 책 이라는 세상에 푹,  정말 제 모든 정신을 다 집중해서 빠져 버리면서

도피처를 삼았어요. 그 때 완전 제 친구가 되어 준 사람이 영웅, 천재, 너무나 대단해 보였던 셜록 홈즈와 아르센 루팡

이었죠.. ^^ 아마도 그들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불만들을 대리만족으로 바꾸려했던 것 같네요.

나중에 커서 제 심리에 대해 궁굼해서 정신병원 근무하는 분과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게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방어기제로 사용하는 것이었더군요.  저는 너무나 소중했던 스스로였기에 자신의 문제에 너무 집착해서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거죠.

여하튼... 그 나의 영웅 셜록홈즈가 등장하는 탐정소설들 보면 어쩌면 그렇게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예리하게 보고

과학 실험과 인간 심리에 적중해서 범인은 물론 주변의 상황까지 파악해 나가는지... 마치 신같은 능력이라도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런데 그것이 모두 과학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던 홈즈만이 볼 수 있고 깨닫는 점에서

저는 늘 책의 끝 부분에 가서 마음속으로 환호를 보내고 박수를 쳤죠. 

 

이 책. 가나출판사에서 나온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는 화학작용, 물리법칙, 운동의 법칙 등 과학에 관련된

주요한 개념들을 CSI라는 특수한 임무를 맡은 어린이들이 사건을 해결하면서 풀어가는 이야기로 쓰여져 있는데

한창 호기심, 집중력 그리고 자신의 지적능력을 자랑하고 픈 어린이들이 좋아할 그런 내용입니다.

첫번째 사건 친구야 미안해 부분에서는 한 아이가 아파트에 쓰려져 있으면서 전개되어지는데 그가 만났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고 범인으로 지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골프공을 발견하면서 범은은

새로운 인물로 드러나고 쓰러진 아이의 머리위로 날오온 골프공에 의해 중력, 가속도, 뉴턴의 제 2법칙 등을

설명합니다.

 

중력. 지구위의 물체가 지구로부터 받는 힘

가속도 : 단위 시간에 대한 속도의 변화율

운동 제 2 법칙 : 물체에 힘이 가해지면 가속도가 생기고 힘과 가속도는 비례한다는 법칙

 

병원에 간 아이는 ct 촬영을 하고 지문을 찾기 위한 형사들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물체에 작용하는 힘을 아이들에게 설명하면서 사실 제가 배우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중력과 질량에 관한 간단한 실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 있어 자동차를 좋아하는 큰아이와

함께 즐겁게 중력 실험을 했죠. 아이가 아주 만족하더군요.

 

CSI요원들의 두 번째 임무는 숲속에서 살해된 사람의 범인을 찾는 일입니다.

이 이야기는 기업체에 함께 근무한 가까운 관계의 사람이 범인이 되는데 자신이 아니라고 발뺌을 하다가 유전자 검사에

덜미를 잡혀 범행을 자백하게 됩니다. 이 내용에서 배우는 과학 원리는 사람의 ' 소화기관'에 대한 것이예요.

서화 전사물 검사라고 사람이 사망하면 몸속에 있는 음식물은 더 이상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어 얼마만큼

소화 됐느냐에 따라 사망자가 식후 몇 시간 뒤에 사망했는지 추정할 수 있고 소화가 덜 된 음식물이 남아 있다면 그 잔사물을

잘 닦아 어떤 음식을 먹었는 지, 어디에 있었는 지 추리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사건은 폭탄을 찾는 것인데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고체 폭탄과 달리 쉽게 제조 되고 운반 및

실행 시킬 수 있어 위험성이 더 큰 액체폭탄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액체 폭탄은 표백제나 소독약으로 쓰고 있는 과산화수소에 트리아세톤 트리페록사이드(TATP)라는 폭발 물질을 섞으면

강력한 폭탄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짧은 시간동안 기체가 엄청 빠르게 팽창하면서 높은 열을 내는

폭발반응이 있어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무기로 쓰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것은 노벨이 현재 건축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액체 상태의 나이트로글리세린이라는 물질을 안정화하는 방법을 연구하다

규조토라는 흙에 흡수시키면서 실험에 성공한 다이너마이트의 발명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들려주는군요.

액체폭탄은 액체 폭약과 폭발을 일으키는 기폭장치, 그것을 작동시키는 전자장치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많이 쓰이는 원료는 나이트로글리세린... 범인은 바로 이 액체폭탄을 이용해서 돈을 받아내고 협박을 했습니다.

 

네번째 유괴범에 관한 이야기는 화산 작용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배경이 제주도 섬인데 화산의 모양은 마그마가 지표

밖으로 분출되는 방법, 용암의 종류에 따라 달라져 화산 쇄설물의 의 많고 적음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서 순상화산과 종상화산

으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백두산 폭발에 관한 우려가 많은 가운데 화산재에 대한 내용을 읽으니 불안해졌습니다.

화산재는 2시간만에 수백 킬로미터로 퍼지기도 하고 비와 함께 땅과 바다에 내려 날씨에도 영향을 주고 공해가 되어 살림과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준다고 하네요. 백두산 폭발... 저도 심히 걱정됩니다.

 

사실 일상 생활의 많은 활동들도 과학적으로 잘 설명할 수 있을것들인데 지식과 열정의 부족으로 아이들에게 전해 주지

못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뒤에 나온 활동들을 함께 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그나마 실험이라는 것을 해 주었다는

것에서 스스로 뿌듯해 졌어요.

 

 



 



 



 



 



 



 



 



 



 



 

 



         그런데 팝콘이 정말 맛이 없었다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 이 실험 참 재미있어 했어요. 

 



        여름에 개울에서 주워온 예쁜돌을 유용하게 활용..^^ 

 



           질량과 중력에 관한 실험

 

 



           소화 잔사물 검사 부분을 읽으며 소화기관을 그려봄. 제가 뇌 얘기를 많이 했더니 아이가 뇌를 그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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