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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나 ㅣ 흥미롭고 놀라운 비교
마리 그린우드 지음, 김경희 옮김 / 효리원 / 2011년 1월
평점 :
아이들이 동물 참 좋아하는데 어린 아이들이 참 좋아할 <흥미롭고 놀라운 비교 동물과 나>라는 책이 효리원에서
나왔네요. 우리 아이들 이 책 엄청 좋아합니다. 5세, 3세 아이인데 서로 읽겠다고 가져가고 숨기고 보고 뺏기지 않으려고
엄마 품에 꼭 안겨서 보고... 정말 서로 갖으려고 해요. 참 신기한것 같아요.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하는 일이...
사실 동물 뿐만 아니라 곤충도 좀 좋아하는 편인데 그 쪽은 제 영향이 있고... 동물은 거의 사물을 구별하고 인식하면서
부터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우리 작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 참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데 큰아이는 엄마 뱃 속에만 있던
아이가 세상에 나와서 자기가 차지해야할 이부자리에 떡하니 누워있는 것이 너무 신기했나봐요.
병원에서 데리고 와서 안고 누워있는데 조심스럽게 오더니만 뚫어지게 그 작은 얼굴을 바라보더니만 하는 말이..
" 멍멍 " 그러더라구요. 하하하... 큰아이가 강아지를 참 좋아했었거든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강아지만
보면 자기 친구라면서 부르고 쫓아가자 그러고 데리고 오자 그러고.... 그런 아이에게 작은 신생아가 강아지로 비춰
졌을까요? 우리집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동물이 참새와 또 고양이 인데 고양이가 수시로 우리집 마당을 재빠르게
돌아다니니 화들짝 겁내 하면서도 우리 작은 아이는 호기심을 갖고 달려간 곳을 오랫동안 쳐다봅니다.
그러다 얼굴이나 몸통, 꼬리라도 보이면 즐거워하면서 "고양이다 " 라고 큰 소리로 말하죠.
고양이 얘기는 제가 만들어서 잠자기 전에 들려주는 많은 창작 동화에도 자주 등장한답니다.
아이가 떼쓰고 울 때도 " 저기 고양이 온다 " 라고 말하면 정말 뚝 그쳐서 효과 만점이랄 수 있고요
고양이 얘기 들으면서 잠들 때가 정말 많아요.
아이들이 이렇게 동물들을 좋아해서 어느날 동물의 죽음에 대해 묻는 데 대답하기 참 곤란하더군요.
인간이 너무 이기적이고 잔혹하게 비춰질까봐요. 돼지고기 먹으면 돼지가 죽는 거냐고 하는데...
정말 고민 많이 했었어요.
이 책은 사람과 동물에 대한 다양한 비교로 참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들려 줄 때 동물에 대한 저의 부족한 지식을 채울 수 있는 것도 좋구요 무엇보다 아이들 스스로
참 좋아하고 신비로와하네요. 가시로 된 털을 가진 쐐기벌레를 보고는 한 번 만져보면서 따끔하게 찔린척 얼굴 인상을
찌푸리기도 하고 물속에서 개가 헤엄치는 것을 보고 따라서 방바닥을 헤집고 다니기도 하네요.
우리의 감각기관과 다른 곤충의 더듬이며, 코끼리의 코, 높은 주파수를 들을 수 있는 박쥐의 귀 등도 흥미롭고요
악아가 새끼를 자기 입속에 넣고 다닐 수 있다는 것, 캥거루가 주머니에 아기를 넣는 것 등 가족애가 넘치는 모습도
따스하면서 재미를 더하여 주는군요. 인형을 좋아하고 아기를 좋아하는 우리 작은 아이는 특히 아기가 나오는
모습을 아주 좋아해서 그 페이지를 찾아 펴 달라고 자주 요구합니다. 사람의 성장 과정, 나비가 알에서 나와 변태과정을 거쳐
훨훨나는 산호랑나비가 되기까지의 과정, 긴다리를 가진 당나귀가 중심을 잡고 설려고 취하는 자세들..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내용이 참 많네요. 동물에 관심 갖는 유아기에 정말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독후활동으로 엄마 악어와 아기 악어를 만들어 봤어요.
우리 큰아이... 악아 놀이 엄청 좋아하네요. 악어가 입을 쩍 벌리면 작은 아이에게 가짜라고 말해주는데도 마치 살아있기라도
한것처럼 놀라서 울면서 제 뒤에 숨고요. 이 책을 보면서 다양한 놀이도 떠올라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