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츠하우스 ㅣ ANGST
강지영 지음 / 북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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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디즈니에서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 2>를 봤다.

그러다 원작자인 강지영 작가의 신작이

오컬트 호러로 나왔다기에 저요🖐️

신청해서 책을 받았다.


​오호~오컬트..프린츠하우스.. 귀신의 집 얘긴가?🤔

찾아보니 악마, 빙의, 구마, 무속, 악귀 같은 것들이

모두 오컬트의 영역에 들어가는 거였다.



최상류층을 위한 한남동의 고급빌라『프린츠하우스』

선우는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물려받은 집 방 한 칸을 월세로 내놓는다.


내심 바닥에 곤두박질친 자존감을 세입자가 채워주길 바랐다. 누군가 올려다봐야 왕좌도 권위를 갖는 법이니까.

p.15

세입자로 들어온 24살 전승아.


비밀번호로 자연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와서,

긴 여행에서 돌아온 것처럼 익숙하게 침대에 눕는다.

그리고 이 집에 살았었다고 말한다.


김선우 씨도 나처럼 심연의 눈동자를 가졌네요. 어려서부터 거울 보면 못 느꼈어요? 이런 눈동자는 아주 드물거든요.

p.20

아랫집 이웃에게서 ‘나(화자)’와 부모님 모두 

과거 승아를 본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이후 원인을 알 수 없는 환시와 환청에 시달리던 ‘나’는

지인인 박수무당 ‘한신’에게 연락한다.

그리고 한신은 승아가

고독(蠱毒)에 빙의되었다고 말한다.


'나'는 승아에게 빙의된 존재를 추적하면서 

한신과 승아의 부모, 프린츠하우스의 다른 이웃들을 통해 한발씩 진실에 가까워진다.


이 책에서 재밌게 느껴진 부분은 여기였다.

하나씩 알게 된 사연 아래엔 또 다른 진실이 있었다.


차례로 밝혀지는 사실들은 

이미 지나온 장면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따라가면 더 오래전의 사건과 연결된 인물들이 드러난다.


그래서 읽다 보면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고,

지나온 장면들을 계속 연결하게 되는 재미가

몰입감을 더해준다.


악마와 고독, 무당과 사제, 구마와 굿.

『프린츠하우스』에서 만난 동서양의 오컬트는

새롭고도 조화로웠고, 오컬트를 많이 접해보진 않은 나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부동산 · 한남동 · 영주 · 계급 · 욕망.

이 단어들만으로도 『프린츠하우스』가 말하는

‘오컬트 자본주의’의 분위기는 충분히 전해진다.


악마를 소재로 한 이야기는

익숙한 결말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다.

『프린츠하우스』에도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니었다.


작가는 화자인 ‘나’와 승아를

‘나’와 ‘너’라는 호칭 안에 묘하게 걸쳐둔다.


책 뒤쪽에는 문학평론가의 해설이 나오는데

그 부분까지 읽고 다시 돌이켜보니,

『프린츠하우스』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나’였다.


내가 줄 수 있는 힌트는 여기까지다.😏


ⓒ 다락글방

#프린츠하우스 #강지영 #북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오컬트호러 #오컬트소설 #공포소설 #한국장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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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충 사육 준수 사항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48
김혜영 지음 / 안전가옥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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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감에 개연성, 속도감까지 더해진 재밌는SF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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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충 사육 준수 사항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48
김혜영 지음 / 안전가옥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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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로 열고, 나홍진으로 달리고

박찬욱으로 닫는다" 😎

이런 추천사를 지나칠 수 있는 사람이 

한국에 얼마나 될까?🙄

​

책에 관심이 없는 남친도 배송 온 책을 보더니

집어 들고 요리조리 넘겨볼 만큼 

표지와 카피는 정말 잘 뽑은 게 틀림없었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1쇄가 전량 판매를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를 한 이 책이 과연, 

표지가 주는 기대만큼 내용도 재미가 있을까?



주인공 김정한은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까지

20년 가까이 트럼펫을 불어왔다.


재능도 있었지만 스타가 되기엔 모자랐던 20대.

열심히 해온 일은 직업이나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고 싶은 것과 그걸로 먹고사는 건 다른 문제라는 걸 알게 된 서른.

지금은 여친한테도 차이고, 

집안에서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


왠지 공감되는 현실 고증형 인간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보통 소설이나 영화라면

‘예술 하다가 실패한 인생’ 정도로 지나갈 주인공의 서사를, 이 책은 꽤 촘촘하게 보여준다.


취업지원센터와 면담을 잡고 뭐라도 해보려고 움직이는 정한은 무능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인물이 아니다.

자신이 먹고 살 방법을 계속 찾아보고, 시도하고, 실패한다.


실제로 많이 언급됐었던 ‘청년 귀농’의 현실이 

이 안에 있었다.

빚을 안고 시작한 것도 모자라,

텃세와 따돌림, 마을기금 요구까지.


녹록하지 않은 정한의 귀농 생활에 빠져들었다가

정신 차렸을 때는 이미 빵충 등장의 목전까지

도착해 있었다.😶💦


<그럴싸한 '빵충'의 등장>

그럴싸하다는 말 외에 표현할 말이 없다.


단백질 음료가 한창 유행했고, 미래 식량으로 

식용 곤충이 실제로 언급되고 있는 시대에 등장한 

‘빵충’.


독자는 현실 세계에서 크리처 물로 넘어가는 걸 

눈치챌 새가 없다.


빵충이 유행하는 구조도 

한창 이슈였던 '두쫀쿠'와 똑 닮았다.


SNS를 타고 퍼져 너도나도 사육에 뛰어들고,

결국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는 과정까지.


가격이 폭락한 농산물을 들고 거리로 나와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는 모습도 어디선가 많이 본 풍경이다.


그 위에 작가는

‘빵맛이 나는 애벌레’ 하나를 얹어놓았다.

이 책의 몰입이 어디서 오는지 알 것 같았다.


<'탐욕'이 전부는 아니다>

작가는 ‘탐욕’만으로 

등장인물들의 선택을 설명하지 않는다.


각자가 다른 실패와 욕망과 사정을 가지고 있고, 

그 사정은 극 후반의 행동으로 연결된다.


‘너라면?’ 하고 묻는 것 같은 그들의 절실한 상황에

나도 모르게 설득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뼈를 때리며 책임을 묻는 문장을 읽을 때는

정한의 억울함에 자꾸 ‘하지만…’이 나오려고 했다.😣



<영화화에 대한 말이 많았던 이유>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이 있다. ‘영화화’, ‘실사화’.


​『빵충 사육 준수 사항』의 괴물은

애벌레에서 번데기, 성충으로 누구나 상상 가능한 

곤충이다.


괴물의 탄생도 우리가 아는 농촌에서 실제 있을 법한 국가지원 사업에서 비롯된다.


작가는 그 안에서 독자에게 ‘빵충’이라는 

딱 하나의 계단만 올라와 달라고 말한다.


그래서 읽을 때 장면이 눈앞에 보는 듯 쉽게 그려졌고

실사화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이 소설의 몰입감은 기발한 크리처보다,

그게 존재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하나하나 공들여 쌓아 올린 ‘개연성’에서 온다.


괴물 등장 이후 설정을 회수하는 방식도 좋았다.

후반부에 독자를 붙잡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주변 인물들의 사정도 하나씩 밝혀지고,

과거가 현재의 사건과 맞물리면서 

오히려 더 속도감이 살아난다.


나는 그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좋은 사람이 되어서, 

그 누구에게도 버림받고 싶지 않았다.

P.307


빵 맛이 나는 애벌레라는 상상에서 시작한 이 소설은

현실감과 개연성에 속도감까지 더해져,

크리처 물을 즐기지 않는 나도 몰입해서 

끝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정말 영화화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다락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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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 상점가 거꾸로 우체국
구리스 히요코 지음, 마미영 옮김 / 모모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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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편의점, 잡화점, 세탁소, 백화점.. 음.. 

이 책도 그런 류 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서 4권까지 나왔다는 땅거미 상점가 시리즈 중

『속마음 과자점』과 『거꾸로 우체국』이 

국내에 출간되었는데, 내가 궁금한 건 우체국 이었다.


해 질 녘 노을을 닮은 표지와 독특한 설정.

힐링 판타지라는데... 나도 공감할 수 있을까?


첫 번째 파트를 읽고 느꼈다.

재.. 재밌는데?😳

일본 애니메이션을 책으로 읽는 것 같은 느낌.

나츠메 우인장이 생각나는 잔잔한 따뜻함.

뻔하지 않고, 힐링이나 교훈을 강요하지 않는다.


작가는 치매와 같은 무거운 주제도

가족의 고통이나 병의 무게 대신

'치매 환자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시선을 선택했다.


그래서 독자는 현실의 우울함보다

그 사람이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에 집중하게 된다.


친구를 질투하거나 부러워하는 마음을 

한 번도 품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재수를 하던 시절, 

대학생이 돼서 학교 이름이 새겨진 점퍼를 입고 온 친구를 보고 더는 만나고 싶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그 친구에게서 멀어졌고, 나는 친구를 잃었다.


아야코가 쓴 편지는 카오리에게 전해졌을까?



한 사람의 사연을 읽을 때마다,

부모님을, 동생을, 친구를 떠올렸다.

이 책을 읽고 나는 편지를 쓰고 싶어진 게 아니었다.


그냥.. 이젠 미루지 않고 말하고 싶어졌다.😌


ⓒ 다락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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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 상점가 거꾸로 우체국
구리스 히요코 지음, 마미영 옮김 / 모모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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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을 읽는 듯한 시간순삭 힐링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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