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스도쿠 : 철학의 위로 (스프링) -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마음을 정리하는 스도쿠 140 ㅣ 어른의 스도쿠
솜씨연구소 지음 / 솜씨컴퍼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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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스도쿠를 책으로 만난 적은 없었다. 

지금은 휴대폰 앱스토어만 검색해도

수십 가지 무료 앱이 있고,

예전에는 가끔 잡지나 신문 끄트머리에

낱말퍼즐과 함께 심심풀이로 등장했었다.


13*18의 작은 다이어리나 수첩 정도 사이즈에

촤~악 펼쳐지는 핑꾸색 스프링 제본,

철학 문장 하나에 스도쿠 하나씩, 총 140개.

가격도 7,500원이면 꽤 괜찮아 보인다.

(온라인 서점 10% 할인 6,750원에 판매 중)


하루에 하나씩 해도 4달간 문장 하나, 스도쿠하나.

이 정도면 할만한 거 아니냐??👌

제가 한번 해볼게요 🖐️ㅋㅋ


처음 스도쿠를 하는 사람도 규칙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앞에 3장 정도 분량의 꼼꼼한 설명이 나온다.

각 페이지는 난이도 표시와 문제 푼 시간,

그날의 철학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디까지 풀었는지 체크하는 진도표도 제공하고,

정답지도 뒤에 있어서

컨닝이 굉장히 용이하다.😏


이제 검증의 시간이다. 와랏~!!🫵

그전에!! 뭘로 쓰지?


볼펜 탈락. 지워야 하니까..

샤프? 아.. 맛이 안 난다.

역시.. 연필!☝️

연필깎이가 없으면 깎아야지 뭐.. 큽..


점점 난장판이 되기 직전 봉지로 수습하고

무사히 깎았다.. 아.. 연필 찾아서 깎는 데 30.. 분 컥.


자~ 이제 다시 와랏~!🫵

140번을 푸는 데 38분이 걸렸고,

2번은 6분 정도 걸렸다.


스도쿠 고수야 더 빨리 풀겠지만

평범한 일반인인 내 기준으로,

초보자도 1번부터 차근차근 풀면서

적응해 가기 좋은 난이도라고 생각했다.


엄마를 또 찾아갈 구실이 생겼다.ㅎㅎ

하는 방법도 알려드리고,

하루에 하나씩 해보시라고 해야겠다.😁


140페이지에 나온 문장을 보고,

요새들어 더 쓸데없이 바빴던 나는

발이 저렸다.🫢


바쁜 사람보다 

목적이 분명한 사람이

길을 잃지 않는다

세네카

ⓒ 다락글방

#어른의스도쿠철학의위로 #솜씨연구소 #솜씨컴퍼니 #인디캣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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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애와 다시 읽는 고전 ㅣ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3
나민애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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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살면서 한 번쯤은 읽어 봐야 한다는 작품에는 이유가 있더군요. 

제가 먼저 그 이유를 찾아내고,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서 여러분께 다시 전달하는 것. p.6"


교수님 여기 있습니다. 문학 무식자🖐️

책에서 소개할 33편의 고전 중에 나 몇 개 읽었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애거사 크리스티

『오리엔트 특급 살인』 — 애거사 크리스티


와... 나 2개나 봤네??🫢 애거사 크리스티 2편.

근데.. 추리소설도 고전에 포함이 되는 거였나?💦

나는 고전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었구만.😑


이 책은 고전 작품으로 들어가기 전, 고전이 뭔지부터 설명한다.

과거성과 현재성, 미래성.

이 세 가지를 갖춰야 고전이라 불릴 수 있다고.


그래서 내가 읽은 추리소설도 고전이라 할 수 있는 거였다.


한 시대를 대표하며 널리 읽히고 영향을 끼친 작품,

지금도 다양한 예술로 재해석되고,

계속해서 확장되며 미래 세대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작품.


그런 이유로 무엇이 고전인지는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같은 주제를 가진 작품들을 묶어서

과거에 만들어진 고전이 현재에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고,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에서 고전을 발견하게 한다.


플라톤의 『향연』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나의 반쪽’이라는 말의 유래에 연결해 설명했다.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나민애 교수가 

EBS에서 강의한 영상을 볼 수 있는 QR코드도 수록되어 있다.

한 챕터를 읽고 강의 영상까지 시청하면,

책에서 놓친 부분도 저자의 해설과 함께 

다시 짚어볼 수 있어서 더 쉽게 이해됐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필립K.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다.


이 소설은 미래 지구에서 현상금 사냥꾼이 인간과 똑같이 생긴 안드로이드를 추적하며, 인간다움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내용이라고 소개된다.


소설에는 안드로이드와 인간을 구별하기 위한 검사로 

보이트-캄프 테스트를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공감을 인간다움의 요건 중 하나라고 본다는 것이다.

소설이 출간된 1968년에 이런 상상을 하고 글로 썼다는 게 놀라웠다. 


그 당시에는 상상 속에 있던 이 대목을 지금의 나는 

검증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우리집 AI한테 '내가 너무 추웠다' 라고 말하고 AI의 대답이

내게 공감한건지, 왜 그렇게 대답한건지 물어봤다. 


고전이 현재의 내가 AI에게 질문하게 만들었고, 

AI와 인간다움에 대해 토론하게 만들었다. 나는

이 소설이 진심으로 궁금했고 읽고 싶어졌다.🫢


『라쇼몬』(「갓파」)—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인간이 정말 인간적이고, 다른 종보다 우월한가?



『1984』 — 조지 오웰

모든 것을 감시, 통제하는 시스템화된 국가를 배경으로 빌런 빅브라더가 등장하고, 여기 사전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



책을 다 읽고 33편의 고전 목록을 다시 보니,

낯설지가 않았다.

시대를 넘어 현재와 미래까지 확장되는 가치를

가진다는 고전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나민애와 다시 읽는 고전』 은 문학 무식자인 내게 

고전의 문턱을 낮춰주는‘고전 입문서’였다. ☺️


고전의 또 한 가지 장점은 

중고책으로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ㅎㅎㅎ

덕분에 내 책망태기는 터질 것 같다.🤣


근데.진짜 프랑켄슈타인이 박사이름인거 나만 몰랐?


ⓒ 다락글방

#나민애와다시읽는고전 #고전 #나민애 #인문교양 #세계문학 #싯타르타 #나의두번째교과서 #고전입문서 #고전읽기 #알에이치코리아 #RHK #인디캣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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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 필사북 - 이동진 평론가 추천!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역사, 건
김승옥 지음 / 스타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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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무진기행을 들어본 적은 있었다.

읽어본 적은 없었는데 작가들이 인정한 문장이라는 말에 글쓰기를 제대로 배워본 적 없는 나는

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좋은 구절의 일부가 아니라

단편이 4편이나 전문으로 실린 필사책은 처음이었다.


무선 제본이라 180도로 쫙 펼쳐져서 읽기에도 좋았고

필사공간의 줄 간격도 9mm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본문 전체를 필사하기에 공간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한 페이지 전체를 필사해 봤다.

​

실제 책 본문 글자 크기는 4mm 정도고

나는 글씨를 좀 크게 쓰는 편이다.

그래서 글씨를 작게 쓴다면 문제가 없지만

글자 수가 많은 페이지는 자간을 잘 가늠해야 한다.

​

만년필이나 딥펜은 잉크가 뒷면에 비치고 배어 나와서 연필이나 볼펜으로 쓰는 걸 추천한다.

​

페이지 전체를 쓰는 건 생각보다 집중력이 필요했다.

나도 물음표 하나를 더 적어서 급히 반창고 처방.🩹

책을 읽으며 본문 전체를 따라 써본 건 처음이었다.

한 문장이 6~7줄가량 이어지는 긴 호흡의 지문을

쓰고 나서 다시 읽어보니,

​

문장만 기억되는 게 아니라

글에 담긴 ‘장면’도 같이 남았다.


마음에 드는 구절을 따로 필사할 때도

김승옥 작가만의 문체와 감성이 담긴 문장은

시처럼 읽히고 써졌다.

​

​

이미 알고 있던 감각인데, 글로는 처음 마주친 느낌.

낯선데 읽고 나면 납득되는 그런 감각.


여름 밤, 멀고 가까운 논에서 들려오는 개구리들의 울음소 리를, 마치 수많은 비단조개 껍데기를 한꺼번에 맞부빌 때 나는 듯한 소리를 듣고 있을 때 나는 그 개구리 울음소리들이 나의 감 각 속에서 반짝이고 있는 수없이 많은 별들로 바뀌어져 있는 것 을 느끼곤 했었다.p.66

모순처럼 느껴지는데,

문장을 다 읽고 나면 무슨 기분인지 이상하게 알겠는.


추억이란 그것이 슬픈 것이든지 기쁜 것이든지 그것을 생각하는 사 람을 의기양양하게 한다. 슬픈 추억일 때는 고즈넉이 의기양양 해지고 기쁜 추억일 때는 소란스럽게 의기양양해진다.p.120

시대감이 느껴지는 대목도 있었지만,

지금 읽어도 낡지 않은 문장이라는 평엔 공감했다.

다만,『무진기행 필사북』에서 아쉬웠던 건,

책 자체의 오탈자였다.


함께 수록된 『서울, 1964년 겨울』,『역사(力士)』,

『건(乾)』까지 읽고나니, 김승옥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다락글방

#무진기행필사북 #무진기행 #김승옥 #스타북스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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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아래 올리브 ㅣ Untold Originals (언톨드 오리지널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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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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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아래 올리브 ㅣ Untold Originals (언톨드 오리지널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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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태양 아래 올리브』로 처음 만난 김초엽 작가.

읽고 나서 든 생각, 작가님은 참 친절하구나.😊

​

이 소설은 이레와 솔민, 그리고 준의 이야기다.

준은 초반에 직접 나오지는 않지만,

이 여정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레(수녀-베로니카) 질식하게 만들던 그 모든 것이 성당 천장을 울리는 성가속에서 조금씩 바깥으로 밀려났고, 그제야 이레는 겨우 숨을 쉴수 있었다.p.22 솔민(과학유튜버-미놋) 미놋은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았다. 과학자들도 전문 분야 밖의 엉뚱한 말을 했다간 곧바로 미놋의 저격 대상이 됐다.p.68 솔민은 사람들이 이상한 것을 믿는 게 싫었다.p.69 준 이모(미지의 존재) "준도 우주는 안 가봤잖아요" 이레의 진지한 지적에 준은 슬며시 웃었다. 그러더니 이레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잠시 뒤 준은 다정하게 말했다. "다 가보고, 날 보러 와. 알겠지?"p.157 취재를 계기로 이레와 솔민은 8년만에 재회한다. 이레는 자신에게 접근한 수상한 단체의 말에 과거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고, 솔민과 함께 ‘준’을 찾아 태국으로 향한다.

태국으로 향하는 길, 하노이에서 미행이 의심되면서 경로가 바뀌고 이동수단도 다양해진다.

여정은 로드트립의 형식을 따라가면서, 동시에

이레와 솔민의 과거와 관계도 함께 보여준다.

​

이해할 수 없음에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상대.

내가 가장 좋았던 부분은 4장 ‘준’의 이야기다.

준의 시점으로 소설의 세계관이 드러나는 부분에서

작가의 상상력이 참 놀랍다고 생각했다.

​

준을 둘러싼 비밀이 드러나면서

이레와의 관계가 다른 의미로 읽히고,

앞부분에 쌓아둔 서사도 이 장에서 회수된다.


4장만으로도 소설 한편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긴 로드트립의 흐름보다,

4장처럼 하나의 존재와 질문이 응축되는 부분에서

작가만의 매력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

잔잔하지만 살아있고, 은유적이지만 선명했다.


'증명할 수 없다고 해서 없다고 할 수 있는가?'

소설이 말하는 게 여기에 가깝지 않나 생각했다.

그래서 때로는 검증할 수 없는 영역을

‘믿음’으로 건너가기도 한다는 것.


당신은 존재했고, 마음은 발명되었다.p.302

김초엽 작가는 독자가 어디에서 헤맬지 잘 아는 것 같았다.

그래서 SF라는 복잡한 설정도 막힘없이 잘 읽혔다.

『태양 아래 올리브』는

흥미로운 상상력과 질문을 가진 소설이었다.


ⓒ 다락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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