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아래 올리브 ㅣ Untold Originals (언톨드 오리지널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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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태양 아래 올리브』로 처음 만난 김초엽 작가.

읽고 나서 든 생각, 작가님은 참 친절하구나.😊

​

이 소설은 이레와 솔민, 그리고 준의 이야기다.

준은 초반에 직접 나오지는 않지만,

이 여정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레(수녀-베로니카) 질식하게 만들던 그 모든 것이 성당 천장을 울리는 성가속에서 조금씩 바깥으로 밀려났고, 그제야 이레는 겨우 숨을 쉴수 있었다.p.22 솔민(과학유튜버-미놋) 미놋은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았다. 과학자들도 전문 분야 밖의 엉뚱한 말을 했다간 곧바로 미놋의 저격 대상이 됐다.p.68 솔민은 사람들이 이상한 것을 믿는 게 싫었다.p.69 준 이모(미지의 존재) "준도 우주는 안 가봤잖아요" 이레의 진지한 지적에 준은 슬며시 웃었다. 그러더니 이레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잠시 뒤 준은 다정하게 말했다. "다 가보고, 날 보러 와. 알겠지?"p.157 취재를 계기로 이레와 솔민은 8년만에 재회한다. 이레는 자신에게 접근한 수상한 단체의 말에 과거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고, 솔민과 함께 ‘준’을 찾아 태국으로 향한다.

태국으로 향하는 길, 하노이에서 미행이 의심되면서 경로가 바뀌고 이동수단도 다양해진다.

여정은 로드트립의 형식을 따라가면서, 동시에

이레와 솔민의 과거와 관계도 함께 보여준다.

​

이해할 수 없음에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상대.

내가 가장 좋았던 부분은 4장 ‘준’의 이야기다.

준의 시점으로 소설의 세계관이 드러나는 부분에서

작가의 상상력이 참 놀랍다고 생각했다.

​

준을 둘러싼 비밀이 드러나면서

이레와의 관계가 다른 의미로 읽히고,

앞부분에 쌓아둔 서사도 이 장에서 회수된다.


4장만으로도 소설 한편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긴 로드트립의 흐름보다,

4장처럼 하나의 존재와 질문이 응축되는 부분에서

작가만의 매력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

잔잔하지만 살아있고, 은유적이지만 선명했다.


'증명할 수 없다고 해서 없다고 할 수 있는가?'

소설이 말하는 게 여기에 가깝지 않나 생각했다.

그래서 때로는 검증할 수 없는 영역을

‘믿음’으로 건너가기도 한다는 것.


당신은 존재했고, 마음은 발명되었다.p.302

김초엽 작가는 독자가 어디에서 헤맬지 잘 아는 것 같았다.

그래서 SF라는 복잡한 설정도 막힘없이 잘 읽혔다.

『태양 아래 올리브』는

흥미로운 상상력과 질문을 가진 소설이었다.


ⓒ 다락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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