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2
찰스 디킨스 지음, 이인규 옮김 / 민음사 / 200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날은 나에게 잊지 못할 중대한 날이었다. 그날은 나에게 커다란 변화를 일으킨 날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어느 누구의 인생이든지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생에서 어느 선택된 하루가 빠져 버렸다고 상상해 보라. 그리고 인생의 진로가 얼마나 달라졌을지 생각해 보라. 이 글을 읽는 그대 독자여, 잠시 멈추고생각해 보라. 철과 금, 가시와 꽃으로 된, 현재의 그 긴 쇠사슬이당신에게 결코 묶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을. 어느 잊지 못할중대한 날에 그 첫 고리가 형성되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 P134

자기 집을 부끄럽게 여긴다는 것은 몹시 비참한 일이다. 물론그것은 사악한 배은망덕에서 비롯된 것이기 쉽고, 따라서 인과응보의 벌을 받아 마땅한 짓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더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비참한 일이라는 거다.) - P19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로 속 아이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약이 현실이 된다면 세상 무슨 일인들 불가능하랴? - P3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로 속 아이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은 대개 오리아나를 강한 성품을 가진 여성이라고 생각하지만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오리아나는 그저 고집이 셀 뿐이다. 오리아나의삶은 여섯 살 때부터 고난이 계속되었고, 불행에 굴복당하지 않으려면끝없이 투쟁해야 하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그녀는 오랜 시간 고통을 참고 견뎌냈고, 마침내 이겨냈다. 어린 나이에 수많은 고통을 겪어오다보니 삶이 가하는 고통은 회피할 수 없으며 어떻게든 싸워서 이겨내야 한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깨달았다. 고통과 시련을 피할 수 없다면 정면대결해서 이겨내는 수밖에 없었다. - P72

오리아나는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예측하고 싶지 않았고, 당분간이 모든 사실을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 타인의 시선이야말로 인간의 실존 문제를 가장 어렵게 만드는 감시망이니까. 오리아나는 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노예의 삶을 살지 않기 위해 몸부림친다. - P73

처음으로 나는 내 실존의 방관자에 머물지 않고, 내 실존에 온 마음을 다해 참여한다. 내 삶이 비로소 내가 더는 믿지 않게 된 약속들을 지킨다. 나는 너무 오랫동안 내 마음을 벽장 속에 꽁꽁 가둬두었고, 희망과 욕망을 억눌러왔다. 그런데 불과 몇 주일 만에 그토록 암울하던 내삶의 지평선이 밝은 하늘을 향해 점점 열리고 있다. 다시 새날이 밝아오고 있다. 나는 태양을 누릴 권리가 있다. - P212

나의 머리는 공회전을 거듭할 뿐 확실한 믿음을 주는 생각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가만히 앉아 기다리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행동에나서야 한다는 건 확실하다.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길 기대하며 시간을질질 끄는 건 금물이다. 넘기 힘든 장애물이 눈앞에 있더라도 과감하게정면 대결을 펼쳐야 한다. 도전해보지도 않고 결과를 부정적으로 봐서는 안 된다. 장애물에 두려움 없이 맞서야 한다.
도대체 나는 어떤 성취욕이나 사고력을 가지고 있을까? 내가 최선을다한다면 이 세상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나에게 주어진권리는 어디까지일까? 도대체 그런 건 누가 결정하는 걸까? - P238

그러다가 차츰 불안감이 가시기 시작한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뭔가 해야 한다. 어둠의 세계로 되돌아가거나 위험을 감수하면서라도 그곳에서 영원히 탈출하거나. 빛의 세계로 나가려면 대가를 치러야 하니까. 빛의 세계로 나가려면 앞을 가로막는 모든 제약을 이겨내고, 그동안의 관성을 뒤집어엎고, 미지의 영역을 향해 새롭게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주어진 조건에 순응하지 말고 일탈을 감행해야만 한다. 무엇보다 단단한 용기와 강력한 배포, 불굴의 도전 정신이 필요한 때다. 나의 운명을 내 의지대로 개척하려면 주어진 조건에 순응하며 살아온 과거와 작별해야 한다. - P23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년의 사랑 -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러나 나는 곧 이 의문 앞에 무릎을 꿇었다. 큰사람들의 수행은 이미 자신을 초월하고, 삶을 뛰어넘어, 이 지구를 위한 것이었다. 우주의 힘을 받아들이길 거부하는 미욱한 인간세상의 사람들을 위해 그들은 기꺼이 우주와의 통로가 되길 자청한 것이었다.
그들이 나누어주는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한다면, 어쩌면 이 지구의 파멸까지도 각오해야 할지 몰랐다. 우리의 목숨은 숨어서 고행하는 그들에게 많은 부분 빚져있는 것이었다. - P12

내 너무 별을 쳐다보아별들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내 너무 하늘을 쳐다보아하늘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별아, 어찌하랴.
이 세상 무엇을 쳐다보리.
흔들리며 흔들리며 걸어가던 거리엉망으로 술에 취해 쓰러지던 골목에서바라보면 너 눈물 같은 빛남가슴 어지러움 황홀히 헹구어 비치는 - P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덴의 동쪽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2
존 스타인벡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때는 누구나 자기가 모든 것의 중심이지. 모든 것이자기를 위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럼 다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들러리에 불과한 유령일 뿐이야. 하지만 자라서 철이 들면 각자 이 세상에서의 자기 위치를 잡게 되고, 자기만의 크기와 모습을 갖추게 되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 그건 좋은 일이기도 하고 나쁜 일이기도 해. 아론에 대해 얘기해 줘서 고마워." - P612

자기 아버지를 도둑이라고 표현한 애덤의 진짜 속뜻은 무엇이었을까. 어쩌면 꿈을 꾼 것인지도 모른다. 으레 그렇듯이리의 두뇌가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애덤의 말이 사실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올곧고 정직한 인물인 애덤은 한평생을 도둑질한 돈으로 살아온 셈이었다. 리는 웃음이 나왔다. 이번에는 두 번째 유언장과 아론을 연결지어 생각해 보았다. 순수하다 못해 자기 탐닉에 빠져 있기까지 한 아론이 유곽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한평생을 살게 된다면 어떨까? 이건 일종의 농담일까, 아니면 사람이 한쪽으로 너무 기울어지면 저울이 자동적으로 미끄러져 다시 균형을 잡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일까.
리는 새뮤얼 해밀턴을 떠올렸다. 그는 수많은 문을 두드렸고, 갖가지 고안을 해서 계획을 세웠지만 돈벌이와는 인연이없었다. 하기야 그는 가진 것이 많은 부자였으므로, 더 이상받을 필요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부는 정신적으로 가난한 자,
재미와 기쁨을 모르는 자에게 찾아오는 것 같다. 더 솔직히말하자면 부자란 불쌍한 족속들이다. 리는 이것이 과연 사실일까 의아했다. 아무튼 부자들의 행동을 보면 가끔 그렇기도한 것 같았다. - P622

"너도 알다시피 나는 지금까지 사는 동안 그리 많은 걸 원하지는 않았단다. 아주 어릴 때부터 물욕을 갖지 말라고 배웠거든. 욕망은 실망만을 안겨 줄 뿐이었어." - P6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