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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돼죠.
여기서는 어차피 책들이 말하니까요." - P61

나에게 책은 최고의 심리치료사에요.
언어가 내게 위로를 건네고,
문장은 희망을 줘요. - P62

"당신은 어쩌면 이렇게 활짝 열려 있죠?" 내가 물었다. "나라면 오늘 아침에 당신에게 집으로 커피를 마시러 오라고 초대할 생각은 하지도 못했을 텐데...."
카를은 오래 생각할 것도 없이 대답했다. "아마 연습의 문제, 어떤 사람이 쌓는 경험의 문제일 거예요. 용기를 자주 낼수록 그게 나 스스로에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점점 더 확실하게 느껴요. 책의 등장인물에게서 좀 배우기도 하고요. 나는 그들과 함께 이미 수많은 길을 걸었답니다." - P63

. ‘오늘은 오늘, 내일은 내일.‘ 처음엔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정확하게 몰랐는데 며칠 후에 깨달았어요. 지금 ㅇ기를 살고, 내일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라는거죠. 어차피 모든 일은 생각한 것과 다르게 일어나니까요. - P80

"그 사람 말이, 앵무새를 너무 오랫동안 새장에 가둬 두면안 된다더군요. 그랬다가는 앵무새가 바깥세상을 무서워해서,
나중에는 새장을 떠날 엄두를 내지 못한대요. 아주 단순한 지혜가 깨달음을 줄 때가 많아요." - P97

"그건 내가 오래전에 일부러 도입한 단어예요." 카를이 설명했다. 농부인 그는 정해진 작업 시간은 없지만 늘 뭔가 할일이 있었다. 농부에게는 사무실이 문을 닫는 주말도, 제출할휴가 요청서도 없다. 그렇지만 일상에는 구조가 몸에는 휴식이, 마음에는 다른 형태의 생활양식과 변화가 필요한 법이다. - P114

"노래를 쓰고, 도자기를 빚고, 희귀 식물을 연구하고, 위대한 사랑을 만드는 이 모든 일에는 긴 시간이 필요해요. 깊이생각하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새로운 것에 도달하죠. 창의력은공감과 지루함에서 생겨나고 아름다움은 금방 이루어지지 않아요." - P115

그러고는 나를 빤히 바라보며 내가 이 결과를 다룰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했죠. 첫째, 내 운명을 원망하며상황에 굴복하고 현실을 외면한다. 다른 하나는, 행복한 순간들을 작은 자루에 가득 차게 모으기 시작한다. 정말 문자 그대로 그렇게 말했어요. 작은 자루에 가득한 행복한 순간들.
‘왜 하필 나지?‘가 아니라 ‘내가 아니어야 할 이유라도 있나?‘
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죠. 질병은 이제 나의 한 부분이라고요. 힘든 순간에도 병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면 안된다고 했어요. 어차피 다른 존재로서는 이제 살아가지 못할테니까요. 내 병은 치료법보다는 삶에 대한 태도의 문제라고했어요."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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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남은 스물다섯 번의 계절
슈테판 셰퍼 지음, 전은경 옮김 / 서삼독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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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 없이 숲속을 터덜터덜 걸으면서 며칠 전 읽은 글을 떠올렸다. 그 글은 지친 사람의 뇌에서는 생각이 늘 같은 경로를 맴도는데, 그 악순환을 깨야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가끔은반드시 뭔가 특별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 P11

자연의 언어에는 통역자도, 사용설명서도 필요하지 않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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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영화 공식 원작 소설·오리지널 커버)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강미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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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깊은 아이들이라, 소녀들은 할머니의 충고를 따르기로결심했단다. 그리고 얼마 뒤 소녀들은 자기들이 얼마나 풍요롭게 잘 살고 있는지를 깨닫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어. 첫째는 아무리 많은 돈도 부자들의 집에서 수치와 슬픔을 걷어내줄 수는 없다는 걸 발견했고, 둘째는 인생을 즐길 줄 모르는 까다롭고 힘없는 노부인보다 가난하긴 하지만 젊고 건강한 자신이 훨씬 더 행복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지. 셋째는 저녁상 차리는 걸 거드는 게아무리 귀찮더라도 끼니를 구걸해야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걸 알게 되었고, 넷째는 홍옥수 반지도 예절 바른 행동만큼 소중하지는 않다는 교훈을 얻었단다. 그리하여 소녀들은 더 많은 축복을 바라는 대신 한꺼번에 모두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불평불만을 멈추고, 이미 누리고 있는 축복을 즐기며 소중히 여기기로결심했단다. 엄마는 이 소녀들이 할머니의 충고를 따른 것에 대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 P101

이처럼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내고,
감사하는 마음은 자존심을 이길 수 있는 것이다. - P139

"지난 40년 동안 그런 내 성격을 고치려고 노력해왔지만, 완전히 극복했다기보다는 겨우 잠재우는 데 성공했을 뿐이야. 엄마도살면서 거의 매일 화를 낸단다. 하지만 그걸 드러내지 않는 법을터득했지. 이다음에는 아예 화를 못 느끼는 법을 배우고 싶구나.
그러려면 앞으로 40년이 또 걸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녀가 너무도 사랑하는 얼굴에서 묻어나는 인내와 겸손은 조에게 그 어떤 현명한 훈계나 통렬한 비난보다도 훌륭한 교훈이되었다. 어머니가 보여준 연민과 신뢰는 많은 위안이 되었다. 어머니도 자기와 비슷한 결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끊임없는 노력을통해 고쳤다는 걸 알게 되자 한결 마음이 편해지면서 반드시 고치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솟구쳤다. 하지만 열다섯 살밖에 안 된소녀에게는 40년 동안이나 조심하며 기도해야 한다는 사실이다소 지겹게 느껴졌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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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착실하게 살아야 한다. 화무십일홍이라고 했어. 네 외삼촌이 나중에 정말 출세해서 사장이 된다 해도 그 자리를 오래지키지는 못해. 사람의 운은 돌고 도는 게다. 또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해도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먹어서는 안 돼. 이 할아비 말을 꼭 명심해라." - P250

하지만 억지로 책임을 전가해서 얻는 위신은 거품일 뿐이라고, 쉬유이는 속으로 생각했다. 모래사장에 짓는 건물은 탄탄할 수 없다. 기초가 부실하면 높이 지을수록 점점 기울어지고무너졌을 때 피해도 크다. 일시적인 안정을 추구하며 위기를모면하는 데 급급하다면 장기적인 안정과는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다. - P386

당신의 상관과 당신은 범죄 해결률을 높이고 경찰의 명망을탄탄하게 구축하는 것이 대중의 복지를 위한 일이며, 악당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어둠의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해치지못하게 막는 것이 ‘대의‘라고 판단했겠죠. 바이천 한 명이 희생하면 수천수만 명의 안온한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데 진실이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생각했겠죠. 하지만 정의를 명분으로앞세운 그런 선택은 결코 정의가 아니에요. 정의의 이름으로행하는 악입니다." - P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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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용의자
찬호께이 지음, 허유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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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외할아버지가 내 이름의 뜻이 좋다고 칭찬하셨어. ‘비담박무이명지, 비정무이치원非淡泊無以明志, 非寧靜無以致遠.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명확히 할 수가 없고, 고요하지 않으면 멀리이를 수가 없다.‘ 촉한의 승상 제갈량의 《계자서구書》에 나오는 말이야.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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