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정원일기 - 왕들의 살아 있는 역사 고전맛집 3
김종렬 지음, 노준구 그림 / 사계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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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역사 공부를 시작한 지 벌써 한해가 훌쩍 넘었어요.

박물관과 4대궁을 다니면서 우리 조상의 삶을 배웠고, 느꼈어요.

 

조선의 기록 문화를 보여 주는 <승정원 일기>는  그동안 궁금했던 많은 것들을 알려 주었어요.

조선 왕조에 대한 사실적 기록과 국가 기밀을 담고 있는 아주 소중한 유산이지요.

수많은 이야기와 역사 속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고, 나라 곳곳에서 벌어졌던 다양한 사건과 백성들이 살아가는 모습까지 찾아 볼 수 있어요.

 

<승정원 일기>는 국왕의 비서실이던 '승정원'에서 날마다 기록한 일기였어요.

그날그날 임금이 처리한 업무를 일기 형식으로 기록해 두었다가 매달 한 권씩 책으로 엮었는데, 내용이 많을 때는 두 권 이상을 한 책으로 묶을 때도 있었지요.

왕이 곧 나라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왕의 하루를 기록하는 것은 역사를 기록하는 것과 같은 의미였어요.

 

 

국립고궁박물관에 가면 조선의 왕실 유물이 많이 있어요.

이 책과 함께 한번 더 방문해야겠어요.

그럼 더 자세히 배울 수 있을 거예요.

 

아침 6시에 기상해서 아침 문안을 하고, 아침 공부 조강과 모든 하루 일과를 마치는 밤 10시에 왕은 취침을 했어요.

공부도 하루에 세 번씩 조강, 주강, 석강을 했다니, 정말 대단했어요.

임금은 하고 싶은 것만 해도 될텐데, 왜 이리 많이 하냐고 아이가 질문을 했어요.

 

 

책장을 넘기면, 의궤와 어진이 있어서 박물관에 온 듯 했어요.

테마별로 나뉘어서 알고 있던 조선시대를 제대로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P.90에 있는,

 

조선은 '언로'가 열린 나라였어요.

언로란 신하들이 임금에게 바른말을 올릴 수 있는 길을 뜻해요.

임금과 신하를 가로막는 벽이 없다면 그만큼 나라가 건강하다는 의미일 거예요.

 

조선의 임금들은 언로가 막히면 망하지 않는 나라가 없다고 여겼을 만큼 아랫사람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귀를 활짝 열고 백성들의 소리를 드는 것이 곧 성군이 되는 길이었고, 임금이 어질어야 백성들이 편안한 나라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어요.

 

이 문구가 와 닿았어요.

나라뿐 아니라 우리 아이와 소통하는 엄마가 되어야 함을 다시 다짐했어요.

내일은 아이에게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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