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장 최순우, 문화의 자존심을 알리다! 멘토멘티 3
오현미 지음, 노준구 그림 / 사계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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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나들이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좋은 안내서가 되었어요.

올 8월부터 고궁에서 도슨트를 하고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박물관장 최순우'는 아주 낯선 분이었어요.

한번도 들어 본 적도 없었어요.

우리 문화재를 지키고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유물을 발굴해 고려의 역사를 증명해 낸 사람,

6.25 전쟁 당시 사라질 뻔했던 문화재들을 목숨 걸고 지켜 낸 사람,

아직 나라의 존재조차 미미했던 그때,

전 세계에 순회 전시를 하며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사람,

그럼에도 ......, 아직까지 낯선 그 이름.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살짝 긴장했어요.

고려 시대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을 가지 않으면 접하기 어렵지요.

고려의 수도가 개성이었으니까요.

 

 

최순우 박물관장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도 우리 도자기의 우수성을  지켜내고, 평생 우리 미술을 알리는 글을 썼어요.

꾸준히 쓴 글은 600편이 넘었대요.

'맵자하다', '희떱다', '갓맑다' 등이 우리말임을 새로이 배웠어요.

 

1974년 6월 18일, 최순우는 제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되었어요.

20년을 승진 없이 만년 과장으로 지냈던 최순우는 박물관장에 임명되었지만 마음은 담담했어요.

우리 박물관에 찌든 '일본 때'를 이제서야말로 완전히 벗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설렜다고 해요.

최순우는 국립박물관 최초로 조선 시대 초상화들을 조사하고 모아서 기획 전시를 열었어요.

한일 협정에 따라 일본이 약탈해 간 우리 문화재를 다시 찾아오고,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유물을 지켰어요.

 

열심히 아름다운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지켜낸 최순우 관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려요.

앞으로 박물관 관람을 할 때 경건함 마음으로 다녀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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