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지 마라 - 국제기억력마스터가 알려주는 2시간 완성 기억법
조주상 지음 / 도서출판 새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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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이가 그리 많지 않은데도 자꾸 깜빡깜빡하는 버릇이 생겼다. 핸드폰이 그렇게 대중화되지 않던 시절에는 집, 친구의 전화번호는 다 외웠었는데 이제 핸드폰의 전화번호부만 찾아보면 되니 굳이 외울필요도 없다. 학창시절에는 시험을 보기 위해서라도 공식을 외웠지만 회사일을 하면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웹에서 자료를 찾곤해 외우려는 생각조차 하지를 않는다. 외우는 노력을 하지 않아서인지 단기기억도 나빠지는 것 같고, 심지어 사람이름도 잊어버리기 일쑤다. 


이 책은 국제기억력마스터가 자신이 개발한 기억 방식을 알려주는 책이다. 기억법의 이름이 'TOG 기억법' 인데, 'Thinking Object Great'의 약자이다. 방법은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생각 단서들로 외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50개의 단어를 외운다고 하면 0부터 9까지 생각자리를 만들고 각 생각자리마다 5개의 단어를 배치한다. 만약 수갑, 도둑, 돈, 핸드백, 경찰차라는 단어를 외울때 수갑과 비슷한 모양인 3번자리에 단어를 배치후 이야기를 만들어가면 다섯개의 단어를 외울수 있다. 자신이 만든 이야기가 말도 안되는 엉터리라도 상관없고 그냥 이야기의 흐름만 기억하고 있으면 단어를 외울 수 있다. 이는 사람 이름을 외울때도 암기과목을 외울때도 활용할 수 있다. 세계 4대 문명인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황화 문명을 외울때 각 단어의 첫자인 이황메인을 외우고 이야기를 만든다. 야를 뛰어다니다 도를 걷기 시작한것은 일 소포박스를 쌓아 피라미드(이집트)를 만든 이후부터였다. 이런식으로 말이다. 간단한 것을 외울때 이렇게 외우는 것은 오히려 뇌의 과부하를 줄 수도 있으니, 복잡한 것들을 외울때 이 방법은 아주 유용할 것 같다. 


우리가 암기를 하는 방법은 원리나 이치들을 알고 정석(?)대로 외우는 것도 있겠으나, 모든 것을 정석대로 할 수 없고 이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한다. 단지 암기만이 목적이라면 뇌를 속이는 이런 간편한 방법도 좋다. 학창시절 복잡한 수학공식을 선생님이 노래로 암기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던 기억이 있다. 삼각함수 공식이었는데 시험시간에 유도를 해서 적용할 수 없고 우리는 단순 암기가 목적이므로 간단히 앞글자만 따서 노래로 외웠다. 이 공식은 성인이 된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는데 장기기억에도 좋은 것이다. 어쩌면 저자가 말하는 방법이 편법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으나 이는 실생활에 아주 유용한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하고 싶으신 분, 기억력을 높이고 싶으신 분들은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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