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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르츠 바스켓 3 (애장판)
타카야 나츠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십이지로 선택된 열두 마리의 동물들, 그 중에 사실은
연회에 초대받지 못한 '고양이'가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우선 만화 제목인 '후르츠 바스켓'은, 생소하지만 실제로 있는 게임 이름이라고 한다.
각자 과일 이름을 하나씩 정해서, 자신의 과일 이름이 호명되면 빠지는 게임.
이 게임에서 반 아이들의 순전한 악의로 인해
과일이 아닌 '주먹밥'이 되었던 경험이 있는 주인공 토오루.
'애초부터 호명될 리가 없었죠. 저는 과일이 아니니까요. 주먹밥이니까요.'
그런 아픈 기억을 지닌 토오루가 십이지에 끼지 못한 '고양이'에게 감정이입을 했던 건,
또 십이지의 혼령이 씌인 소마 가의 사람들과 엮이게 된 건 운명이었으리라.
후르츠 바스켓 애장판 3권에서는, 소마 가에서도 '고양이' 혼령이 씌여
그저 십이지에 끼지 못한 것이 콤플렉스인 줄만 알았던 쿄우의 진정한 과거가 드러난다.
그리고 '작가의 말'을 보니 쿄우의 과거가 밝혀진 뒤부터, 마치 쿄우가 방아쇠라도 당긴 것처럼
본격적으로 십이지의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고 한다.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여기서 이야기가 마무리될 정도로 중요한 부분.
약한 것이 좋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강한 게 좋다는 생각도 안 해.
사회는 약육강식이라고들 하지만, 우리는 동물이 아니라 사람이야. - 118페이지
학창시절에 읽던 '후르츠 바스켓'을 애장판으로 다시 보고 있다.
사람들과 관계맺는 것을 피할 수밖에 없는,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십이지들의 이야기에 다시금 목이 컥컥 메인다.
역시 좋은 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