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족을 믿지 말라 스펠만 가족 시리즈
리저 러츠 지음, 김이선 옮김 / 김영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자기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가족은 자기를 파괴하려 하는 이에게 참견할 권리가 있다.
서로에 대한 뒷조사와 미행, 약점을 미끼로 한 협상(협박?)이 이미 사생활이 되어버려
더 이상 가족 개개인의 사생활이 존재하지 않게 되어버린 스펠만 가족.
처음엔 '헛참, 특이한 가족이네' 싶어 키득키득 웃으면서 읽었지만,
읽을수록 '나쁜 길로 빠져드는 걸 걱정하는 게 당연하지, 가족이니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를 파괴하려 하는 이에게 자꾸 쓴소리를 하고 싶어진다면,
그건 내가 그 사람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증거이다.
내 충고를 듣지 않고 점점 망가져가는 그 사람이 답답한데도
헤어지지 않고 계속 곁에 있다는 것은,
내가 그 사람을 가족으로 여긴다는 증거이다.

중간에 잠깐 [호밀밭의 파수꾼] 이야기가 나오는데, 과연 이 소설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우선 반항아의 비판적인 시선이 가족에 대한 애정에서 나온 것이었다는 게 밝혀지는 점이 그렇다.
무엇보다도 주인공의 귀여운 여동생이 모든 갈등을 종결시킨다는 점?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